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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갈 때마다 싸우는 부부
  글·추부길 (웰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소장. 태아사랑시민운동본부 대표. ㅣ E-mail : )

“우리 부부는 백화점갈 때마다 싸웁니다. 남편은 저더러 뭐 쓸데없이 그렇게 시간 보내느냐면서 짜증을 냅니다. 그럴 때마다 화가 얼마나 나는지요. 오랜만에 이런데 와서 함께 시간 보내면 얼마나 좋습니까? 나는 도대체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쇼핑갈 때마다 싸운다고 그러면서 하소연하는 이 부부. 쇼핑 때문에 싸우는 부부는 이 부부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부부들이 갖는 공통적인 싸움 주제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싸울까? 한마디로 쇼핑에 대한 남녀의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는 쇼핑이라는 것이 사야할 물건을 사러가는 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물건만 빨리 빨리 사면 더 이상 그 백화점에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TV도 보고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렇다. 곧 남자에게 있어서 쉰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인데, 쇼핑하는 것도 일이고 집에서 TV나 보면서 그냥 퍼져서 누워있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자는 그렇지 않다. 우선 쇼핑이라는 것 자체가 단지 물건 사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다. 쇼핑이라는 것은 아이 쇼핑(Eye Shopping)도 당연히 포함되고, 더불어 백화점 자체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쇼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물건만 사고 그곳을 떠나려고 하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여자는 물건도 사지만 여기 저기 구경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요즘 옷들은 어떤 것들이 유행인가, 또 요즘 식탁이나 주방기구들은 어떤 것들이 나왔나, 저런 것들을 우리 집에 이렇게 설치하고 저렇게 놓아보면 참 좋을 것 같다든지 온갖 행복한 상상을 하며 돌아다니는 것을 너무나도 행복하게 생각한다. 그뿐인가? 사지도 않을 것이며, 살 돈도 없 지만 이 옷도 입어보고, 저 옷도 입어 보면서 동화 속의 공주, 드라마 속의 신데렐라가 잠시라도 되어 본다는 것 자체가 신나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자신 혼자 즐기기 보다는 그러한 행복에 남편도 동행해 주기를 원하고 그러한 행복을 남편하고 함께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자신이 그런 신데렐라가 된 것처럼 남편도 인정해 주고 동의를 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해 보는 것이다. 그래서 사지도 않을 옷이지만 아내가 백화점에 걸린 옷을 한번 입어 보았을 때 “역시 당신은 예쁘다. 탤런트 누구보다도 더 예쁜 걸”하는 칭찬을 엄청나게 고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지도 않을 옷을 뭐하러 입어봐? 백화점 직원들한테 미안하지도 않아?”하면서 힐난하는 소리나 해댄다. 그런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열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남편과 아내가 백화점에 갈 때 싸우지 않는 방법은 딱 하나가 있다고 말한다. 곧 입구에서 찢어진 다음에 한 시간 후쯤에 만나자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찢어지면 남편은 당연히 자신이 관심이 많은 전자 제품이나 운동기구 코너를 돌아본다든지 지나가는 여자들 흘낏 흘낏 쳐다보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찢어진다는 것은 평생 서로에 대해 모르고 살겠다는 무지한 결정이라 할 것이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아내는 가능한 한 쇼핑 시간을 줄이고 남자는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 주고 아내하고 함께 감정을 느껴준다는 생각을 하면 된다. 그것이 간단한 헌신이지만 부부에게는 엄청난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게 서로가 배려를 해 줄 수만 있다면 부부는 날마다 깨가 쏟아지는 행복 가운데로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알아야 면장도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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