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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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갈 때마다 꼭 한번씩 싸워요!
  글·추부길 (웰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소장. 태아사랑시민운동본부 대표. ㅣ E-mail : )
“남편이 운전하고 가는데 길이 아무래도 이상해서 그 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더니 남편이 마구 화를 냅니다. 하도 내가 어이가 없어서 그랬습니다. 아니 내가 길을 가르쳐 준 것이 뭐가 잘못했냐, 그렇게 화를 낼 필요가 무엇이냐? 결국 그 날 서로 얼굴만 붉히고 약속 장소에 가지도 않고 집으로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운전하다가 부부간에 싸울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친구네 집에 집들이를 가는데 남편이 약도대로 운전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아내가 말을 툭 던졌다. “여보, 저기 저 남자한테 물어 보고 가면 안 될까?” 그러자 남편이 열을 내면서 말을 한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이 길이 분명히 맞아!” 머쓱해진 아내가 이내 입을 닫았지만 남편이 찾아간 길은 결코 분명 맞는 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내가 또 이렇게 말을 했다. “여보, 내 생각에는 저 쪽에서 좌회전 했어야 하는 것 아니야?” 그랬더니 남편이 발끈한다. “에이, 씨.. 그렇게 길을 잘 알면 당신이 운전해!” 어이가 없어진 아내가 다시 말을 받는다.

“아니, 왜 그렇게 화를 내? 그 길이 맞지 않냐고 말을 했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 열을 엄청 받은 남편이 또 이렇게 대꾸를 한다. “그냥 집에 가면 될 것 아냐?”

객관적으로 아무 말도 아니고 화를 낼 일도 아닌 상황이지만 남자가 이렇게 열을 내는 대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 남자들은 아내가 자기 가정의 일을 다른 남자에게 부탁한다는 것을 참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 부부가 가야할 길을 다른 남자에게 물어 본다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을 엄청나게 상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내가 길을 가는 다른 남자에게 “여기 저기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라고 묻게 되는데, 이 말은 남편은 이렇게 받아들인다. “우리 남편이 무식해서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길 좀 가르쳐 주실래요?” 그러니 남편이 열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남자들은 운전하고 가다가 절대 길을 물어 보지 않는다. 물론 자기 혼자만 있을 때는 물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자가 있을 때는 절대 물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가 운전할 때는 아무데서나 차를 세우고 아무 남자나 붙들고 길을 물어 보는 습성이 있다. 그것이 남녀의 차이이다.

뿐만 아니다. 남자들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내가 자신에게 뭔가 충고를 하거나 권면의 말을 할 때 객관적으로 보면 아주 좋은 말인데도 남자들은 그것을 잔소리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온전히 의지하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생각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은 아내가 무슨 말만 하면 화를 내고 오히려 청개구리같이 반대의 길을 가 버린다. 운전하고 가다가 남편이 길을 헤 맬 때 “여보, 좌회전 하라니까!” 하고 아내가 말을 하면 그리 안 해도 좌회전 하려고 했던 남편은 나중에 어떻게 되든지 간에 절대 좌회전 하지 않는다.

일단은 우회전부터 해 보고 나서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쪽으로, 저쪽으로”라고 말하는 아내의 잔소리가 듣기 싫게 되는 것이고 괜히 혼자서 열 받아서 그냥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남자들의 속성을 반영하는 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왜 모세가 광야에서 40년을 방황했을까? 그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남자들이여, 웃으면서 정신 차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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