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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정신건강
  글·함준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높은뜻숭의교회. ㅣ E-mail : hamjs@hanyang.ac.kr)


우리도 이미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3%를 차지하고 있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나이가 65세 이상이 되면 노년기라고 하는데, 노년기란 성인기 이후에 심신의 활동이 쇠퇴하기 시작할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이와 같이 우리의 평균 수명은 급격히 늘어가고 있으나 건강하게 늙어가고 있지는 않다. 건강 수명이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을 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선진국에서는 평균수명보다 중요한 지표로 인용된다. 2000년 6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세계 각국의 건강수명을 산정하여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국인 건강수명은 65세로 세계 191개국 중 51위이고, 1위는 일본으로 74.5세였으며, 2위는 73.2세인 호주, 3위는 73.1세인 프랑스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에 52.4세에 불과 했던 국민의 평균 수명이 2000년에는 74.9세로 늘어났으나, 실제 건강 수명은 65세에 불과해 노인의 건강과 고령화에 대한 인식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노인의 신체적 특징

65세 이상 노인의 대표적인 만성 질환 유병률을 살펴보면 관절염이 43.4%, 요통 및 좌골통이 29.2%, 고혈압 23.5%, 그리고 소화성 궤양 15.9%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치료를 요하는 질환별로 보면 악성신생물이 97.4%, 갑상선 질환이 83.6%, 만성 신장질환이 78.6%, 그리고 심장질환과 간질환이 각각 75%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노화의 증상은 크게 시력장애(Poor vision), 청력장애(Poor hearing), 기억력장애(Poor memory) 등의 신체기능의 장애를 들 수 있는데, 이들 변화 중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정신장애로서 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뇌는 점차적으로 용량이 감소하여 50세 이후 5~10% 감소하고, 70세 이후에는 30~40% 감소한다. 이와 같이 노년기에는 심장, 신장, 호흡기 및 근육 등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질병에 약해지고 몸에 많은 이상이 생기며, 동시에 기억력, 집중력, 학습능력 등 정신기능이 떨어지고 성격도 변화되어 어린아이같이 의존적으로 변하게 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 흔한 정신 질환은 노인성 우울증, 치매가 가장 대표적이며 불면증과 불안장애도 노인에게 흔한 질환이다. 살펴보면 노인 5명당 1명(20%) 정도에서 우울증 증상을 보이며 또한 현재 노인인구의 약 8.3%인 28만 명 정도가 치매노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비율은 인구 증가에 따라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우울증은 65세 이상 노년기에 발생하는 우울증으로서, 주로 퇴직, 신체적 기능의 저하, 가까운 사람의 상실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 뇌졸중 같은 노인성 질환과 뇌의 퇴행성 변화, 당뇨병 같은 신체 질환, 약물, 외상 등도 노인성 우울증 유발 인자로 조사 되고 있다. 이 질환은 노인층 자살 률 증가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노인들에게 우울증이 있으면 노화가 빨라지고, 치매와 심장병이 잘생겨 수명이 짧아지며, 심한 경우 자살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함을 생각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층 자살률이 1989년 인구 10만 명당 8.7명에서 1997년 14.1명, 2001년 61.69명으로 증가 일로를 달리고 있다.

노인성 치매

정신적 기능이 현저히 감퇴하는 질환인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를 수렁으로 빠뜨린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장 절실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조건으로 가족력, 뇌병력, 알코올 중독, 교육과 인종, 성격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부모나 형제자매 가운데 치매 환자가 있다면 본인에게 치매가 발병할 가능성은 약 20∼25 %에 이른다. 의료계에서는 성격에 의한 치매와 관련, 젊었을 때부터 유난히 고집이 센 사람들, 남을 잘 용서하지 않고 이해할 줄 모르는 사람들, 융통성이 전혀 없는 사람들,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사람들이 치매를 앓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보고 있다. 치매는 현재까지 치료로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는 불가능하지만, 약물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치매 발생을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성인병(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사고(특히 머리)를 조심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술, 담배와 불필요한 약물의 복용을 삼가 해야 한다.

불면증

노인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면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가능한 원인으로 그 첫 번째는 일주기 리듬 변화로 즉 낮 동안의 사회적 활동이 적어 하루 종일 다단계 수면 양상을 보여 결국 밤 동안에 수면장애로 나타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우울과 불안 등의 심리적인 원인이며 세 번째는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만성 통증, 빈뇨, 요실금, 심혈관 질환 등의 신체 질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노인들이 복용하는 고혈압 약물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이러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그 대책으로 규칙적이며 적당한 운동(담배와 커피는 금지), 가능한 늦게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중요하다.

*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1)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성인병을 예방하고 정기 종합검진을 받는다.
2) 소식하되 편식하지 않으며, 음주를 절제하고 금연을 한다.
3)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즐겁고 보람된 일을 찾아 계속 일하도록 한다.
4)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적극적인 공동체 생활을 한다.
5)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가정과 사회에 유익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한다.
6) 충분한 수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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