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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글·함준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높은뜻숭의교회. ㅣ E-mail : hamjs@hanyang.ac.kr)

우리나라도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절염의 예방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다리와 허리 등 몸무게를 지탱하는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과거에는 나이가 들며 뼈마디가 아파도 노화현상이라 생각하고 참고 지내오곤 했다. 실제 50세 이후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관절염의 징후는 나타난다. 관절이란 2개 또는 그 이상의 뼈가 움직일 수 있도록 이어져 있는 부분을 말하며 뼈와 뼈가 맞닿는 부분은 연골(물렁뼈)로 이루어져 있고, 연골사이에는 미끈미끈한 액(활액)이 들어 있으며, 관절낭으로 둘러싸여 있고 바깥쪽에 인대와 붙어있다. 활액은 연골을 마찰로부터 보호해 주며 연골이 무게에 버틸 수 있게 도와준다. 관절염이란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든 관절에 염증성 변화가 생긴 것을 총괄하는 것으로서 뼈와 뼈마디를 연결하고 유연하게 관절을 움직이도록 하는 연골이 소실되는 것을 말하며, 흔히 두 가지 유형, 즉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원발성 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연소형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이차성 관절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관절염은 뼈와 뼈가 만나는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퇴행성, 류마티스성, 화농성, 결핵성, 외상성)과 엉덩이 관절(퇴행성, 류마티스성, 외상성, 대퇴골부, 무혈성괴사)의 발생비율이 가장 높다. 흔히 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대부분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을 앓고 있어 전 인구의 10~15%의 빈도를 나타내고 주로 60대 이상의 노인층에 많으나, 노화에 따라 숙명적으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관절염의 원인으로는 그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을 비롯하여, 생활습관, 비만, 외상 그리고 노화 등을 들 수 있으며, 어느 한 가지 원인에 기인하기 보다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고 생각된다. 관절 연골의 노화는 대부분 30대에서 시작되어 50대 이후가 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개인차가 많다.
 관절염의 증상으로는 관절의 통증과 관절의 운동범위의 제한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아침에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들거나,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일시적으로 관절을 전혀 쓰지 못하다가 회복되는 등의 증상 그리고 관절의 변형 등이 있다. 엉덩이 관절 질환은 허리디스크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으며, 허리디스크 치료 시 엉덩이 관절의 질환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관절염의 진단은 증상과 진찰 그리고 엑스레이 촬영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며 혈액검사와 면역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위험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체중조절을 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평상시에 관절을 보호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관절을 단련시킴으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식생활 습관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최근 뉴질랜드 해안에 사는 마오리족에서 관절질환 환자가 드물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이들이 즐겨먹는 초록입 홍합이 강한 항산화 작용과 항염 작용을 가지고 있고 홍합속의 항염증 물질이 인체 내 염증촉진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억제하여 관절질환의 발생이 적다고 한다. 이밖에도 항산화제인 사과, 오렌지, 브로콜리 등과 리코핀을 가지고 있는 토마토, 시금치와 당근, 오메가-3를 함유한 생선, 그리고 우유와 녹차 등이 모두 관절에 좋은 음식이므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에 걸친 무리한 육체노동을 삼가야 하며 관절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약물 치료를 한다고 해도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장기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수영, 보행 등)을 택하여 규칙적으로 시행하여 관절을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절제된 식생활로 관절염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고 체중을 조절하여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삼가며, 무릎을 사용하여 바닥청소를 하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또한 관절염 환자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물건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오래 걷거나, 서있기, 조깅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과격한 운동은 삼가야한다. 관절염의 예방 및 관리와 치료를 위한 지침은 다음과 같다.

1. 손, 손목 : 

1) 주의할 것 - 물건 잡을 때 양손 다 사용할 것, 힘을 가할 때 약지쪽 손바닥 이용할 것, 문 열 때 엄지손가락이나 몸쪽으로 움직일 것
2) 피할 것 - 무거운 것 들기, 오랫동안 붙들기, 물건 운반, 몸무게가 손으로 가지 않게 할 것(의자에서 일어날 때), 피곤치 않도록 할 것(청소할 때)
3) 운동 - 손가락 끝 손바닥에 닿기, 손바닥 테이블에 펴기,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원형 만들기, 손목 전후 운동 등

2. 어깨, 팔꿈치 :

1) 주의할 것 - 바로 설 것, 반듯이 잘 것, 높은데 물건은 의자 이용할 것
2) 피할 것 - 무거운 것 들기, 머리위로 뻗기, 어깨걸이 가방, 앉았다 일어날 때 주의할 것
3) 운동 - 목뒤로 손잡기, 등뒤로 손잡기, 손 올리기, 손으로 어깨잡기 등

3. 목 :

1) 주의할 것 - 단단한 침대 매트 사용할 것, 샤워할 때 목 구부리지 말 것 
2) 피할 것 - 큰 베개, 목 뒤로 제치기, 목을 회전시키기, 장시간 운전은 피할 것 

4. 허리 :

1) 주의할 것 - 무릎 밑이나 무릎 사이에 베개 놓고 취침, 단단한 매트 사용할 것
2) 피할 것 - 같은 동작을 한 시간 이상 계속하지 말 것, 오래 앉아있지 말 것 
3) 운동 - 앉은 상태에서 발과 엉덩이 스트레칭과 다리 들기 및 엉덩이 들기, 벽에 등대고 무릎 구부리기 등

5. 엉덩이, 무릎, 발 :

1) 주의할 것 - 몸무게 조절, 계단 오르내릴 때 손잡이 이용할 것
2) 피할 것 - 몸을 꼬거나 돌릴 때 주의할 것
3) 운동 - 무릎 힘주기(무릎사이에 베개 끼고), 발목을 상, 하, 좌, 우로 움직이기 등

이와 같은 주의와 운동으로 좀 더 많은 활력을 얻게 되고 숙면에 도움이 되며 체중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과거에는 관절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운동을 피해 왔으나 그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실제 관절염환자에 있어서 운동은 건강한 사람들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자의 경우에도 10여 년 전부터 약 1년 반 정도 세면도 어려울 정도의 심한 요통으로 고생하였으나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호전되어 현재는 정상적인 활동에 지장 없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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