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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임신, 출산에 관한 건강상식
  글·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보건대학원 대체의학대학원장, 서울감리교회 ㅣ E-mail : chunscam@cha.ac.kr)


인간의 욕구에는 단계가 있다
심리학자매슬로 박사는 ‘욕구단계설’이라는 설득력 있는 이론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욕구를 다음의 다섯 가지로 구분했다.

1단계 : 생리 욕구. 성욕, 식욕, 수면욕 등이 여기에 속한다.
2단계 : 안전 욕구. 안전하게 쉴 곳을 찾는 것이 그 예이다.
3단계 : 소속감 욕구. 어떤 형태로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4단계 :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 명예욕이 여기에 속한다.
5단계 : 자기 실현의 욕구. 순수하게 자기가 최고가 되고 싶다는 욕망인데, 자신과 타인 사이에 경계를 두지 않고 세상과 이웃을 위해 이타심을 발휘하는 단계이다.

욕구 수준이 높을수록 쾌감을 느끼는 강도가 크며 5단계에 이르면 최고의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며 마르지 않는 행복을 느끼며 살아 갈 수 있다. 4단계까지의 욕구는 그 욕구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마지막 5단계에 다다르면 자신의 건강이 저절로 활성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여성의 오르가슴
성교 시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자궁과 질의 근육은 무의식적으로 수축한다. 오르가슴을 느낀 후에는 생리적으로 골반부의 울혈을 제거해주고, 심리적으로는 감정적인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여성의 오르가슴은 자궁 부위의 움직임을 증가시켜 정자와 난자의 수정 능력을 향상시킨다.

수탉 효과와 성 중독증
동물의 암컷은 종족을 보존하려는 자연의 섭리의 일환으로 수태하기에 충분할 정도로만 교미하게 되어 있는데 수컷은 기회만 있으면 언제라도 교미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닭의 예를 들면 수탉은 아주 호색한으로 알려져 있는데 암탉과 60회 이상을 쉴새없이 교미할 수 있다. 그런데 수탉은 동일한 암탉과 하루에 5회 이상 교미하지 못한다. 여섯 번째가 되면 완전히 흥미를 잃어서 교미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새로운 암탉을 데려오면 처음 교미하는 것처럼 원기를 회복한다.

이러한 현상을 소위 ‘수탉 효과’라고 한다. 소의 경우도 황소가 동일한 암소와 일곱 번 교접하고 나면 흥미를 잃어버리지만 새로운 암소를 데려오면 처음 교접하는 것처럼 다시 기운이 왕성해진다. 심지어 열 번째의 새로운 암소를 대할 무렵에도 황소는 여전히 왕성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양의 경우에도 숫양은 같은 암양과 다섯 번 정도의 교미가 한도지만 새로운 암양을 데려오면 계속 정력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아주 흥미로운 실험은 전에 이미 교접한 암양에게 향수를 뿌려 냄새를 바꾸거나 머리를 자루로 씌우는 등 위장을 시켜 다시 숫양에게 데려가도 숫양은 역시 교접을 하지 못하더라는 사실이다.

건강한 남자의 경우도 컨디션이 좋은 날, 5회까지 성관계가 가능하며 대체로 6회부터는 불능 상태에 빠지는데 새로운 여자를 만나면 다시 왕성해진다고 한다.

고환의 환경
고환은 정자를 만들어 내는 알이다. 고환은 체온보다 2~3도 낮은 온도로 유지시켜 주지 않으면 정자를 만들지 못한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만 하는 고환은 주위 환경에 예민하게 대처하는 지혜를 지니고 있다. 더우면 온도를 식히기 위해 축 늘어지고, 추우면 온도를 보존하기 위해서 바짝 오므린다. 태아는 원래 고환이 자기 뱃속에 들어 있다가 약 7개월 무렵에 바깥의 음낭으로 나온다.

그런데 신생아의 약 7퍼센트 정도는 고환이 바깥 주머니로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뱃속에 그대로 있는 고환에서는 정자를 생산할 수 없다. 그러다가 대부분의 경우는 돌이 될 무렵에 나온다. 한 살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다면 수술을 해서 꺼내 주어야 한다.
자기의 고환이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 게 혹시 무슨 병은 아닌가 싶어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고환의 크기는 짝짝이인 게 정상이다.

보통 하나가 밑으로 더 처져 있다. 똑같은 크기와 똑같은 높이로 매달려 있으면 다리 사이에 끼어서 서로 부딪히며 부상을 당하기 쉬울 것이다.

포경수술은 꼭 해야하나
포경수술은 음경의 머리 부분인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막을 제거하는 것이다. 포경수술을 권하는 이유는 귀두의 분비물인 피지가 피부 아래 축적되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데, 그로 인한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또 오래전부터 포경수술이 궁극적으로 본인의 음경과 배우자인 여성의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을 예방한다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아들에게 고통을 주는 등 불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사들도 있다.

척추손상환자도 성생활 가능하다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서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된 남자의 경우에도 성행위가 가능합니까?”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정답은 “가능합니다.”가 아니라 “당연하지요.”이다.

모든 성행위를 관장하는 성중추는 흉수 12번에 위치하는데, 직접적으로 이 성중추가 완전 파괴되지만 않았다면, 비록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 하더라도 성생활은 가능하다. 부분 마비보다 오히려 완전 마비일 때 더 잘 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완전 마비 상태에서 항진된 신경반사반응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약 10퍼센트 정도의 남성 환자들은 아이도 가질 수 있다. 인공수정 기술을 이용하면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진다.

우리는 수십 억 대 일의 경쟁에서 이긴 승자
임신 20주 정도가 되면 어머니 뱃속에 있는 여자 태아의 난소 안에는 이미 700만 개나 되는 난자 후보 세포가 생긴다. 그 수는 태어날 무렵에는 100만 개 정도가 되고 사춘기에 이르면 약 40만 개 정도로 준다. 이 중에서 성숙된 난자가 한 달에 하나씩 배출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여성이 임신 가능한 30~40년 동안에 약 400~500개의 난자만이 성숙해서 배란되는 셈이고 그중에서도 10개 이하만이 사람이 되는 행운을 차지하게 된다.

남자의 정자는 또 어떤가. 한 번 성관계를 맺을 때 사정하는 정자의 수는 보통 1억 마리가 넘는다. 그중에 한 마리만이 난자와 결합하는 행운을 얻는다. 그것도 단 한 번의 성교로 애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어떤 때는 수십 번 또는 수백 번의 성교 후에야 임신이 되니 그동안에 희생된 정자의 수는 아둔한 머리로는 계산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그가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적어도 수십 억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이긴 최후의 승자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임신과 출산

자궁 안에만 들어가면 기운 나는 정자
남자의 정자는 몸 바깥에 나와서는 1분에 2밀리미터밖에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비실비실하다. 그러나 일단 여자의 자궁 안에만 들어가면 5분 이내에 난관 팽대부까지 달려가 난자를 만난다. 타이밍만 맞으면 성교와 거의 동시에 수정이 된다는 뜻이다.

임신해도 입덧 안 하는 여성
임신한 여성의 3분의 1은 입덧을 하지 않는다. 3분의 1은 구역질만 하지 토하지는 않는다. 3분의 1은 아주 심한 사람으로 토하기도 한다. 입덧은 공복 시에 더 많이 하게 되는데, 공복감이 가장 심한 때가 아침인지라 입덧을 아침에 많이 하는 것이다.

입덧을 하게 되는 원인은 임신에 의하여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몬의 분비는 뇌의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영향을 받고, 이 부분들은 대뇌의 조절을 받고, 대뇌는 심리상태나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입덧은 ‘몸조심, 마음 조심, 음식 조심, 행동 조심, 그리고 운동을 조심해 달라’는 태아의 외침인지도 모르겠다.

임신이 가능한 날은 한 달에 며칠이나 되나
난자는 배란된 후 24시간 동안 수정이 가능하며 난자가 난관을 따라 이동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배란은 월경이 시작되기 13~15일 전에 일어난다. 배란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에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 임신될 확률이 가장 높다. 대부분의 정자는 사정된 지 약 24시간 동안 수정이 가능하며 어떤 것들은 72시간까지도 살아남는다. 따라서 성관계를 가져도 임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는 한 달에 2~3일 이상 넘을 수 없다.

유방은 작아도 아기 먹을 젖은 충분하다
임신 전 유방의 크기는 그 여성이 생산하는 모유의 양과 아무 관계가 없다. 유방이 작아도 젖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임신하기 전 유방의 크기는 주로 가슴의 지방과 결합조직의 양에 달려 있다. 모유생산에 중요한 것은 지방 조직이 아니라 내분비선 조직이다.

여성은 누구나 임신 중에 유선이 커지며 성숙한다. 모유의 양은 아기가 얼마나 엄마의 젖을 빨아서 자극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기가 젖을 먹으면 먹을수록 모유는 더 많이 분비된다. 보통 엄마는 하루에 1리터의 모유를 공급할 수 있다.

성관계가 태아에게 해로운가
태아는 어떤 충격으로부터라도 보호를 받는다. 물거품 속에 둥둥 떠 있는 태아는 성교 시는 물론 산모가 넘어진다 해도 거의 다치지 않는다. 그러나 유산의 위험이 있는 여성은 때로 성교를 피해야 하며 임신 말기에도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태교의 효과
음성이나 음악이나 교훈이 태아에게 직접적인 태교 효과를 주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하다. 태교의 긍정적 효과를 믿는 학자나 임상가도 많은 반면, ‘과연 그럴까?’하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전문가도 꽤 많다. 그러나 태교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산모의 노력은 산모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산모의 건강 증진 상태가 태아의 발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태교의 효과를 믿지 않더라도 태교는 하는 것이 좋다.

아내 임신 때 남편의 신체도 변한다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도 아내처럼 임신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프로락틴이라는 여성 호르몬은 산모의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캐나다의 메모리얼 대학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남성들은 아내가 임신 중기에서 말기에 있을 때 프로락틴이 약 30퍼센트 가량 늘어나고 아내가 출산한 우에는 다시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간다고 한다.

물고기 같은 태아
수정 후 32일 정도 되는 태아의 얼굴은 머리가 뾰족하고, 입은 한 일자 모양에 눈은 옆에 있고 아가미도 붙어 있어서 마치 물고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3~4일째는 콧구멍이 생기고, 위턱은 좌우로 나뉘어 코와 입을 연결하며 코가 곧장 입으로 통하는 양서류의 모습이다. 36일째에는 옆으로 붙어 있던 눈이 정면을 향하기 시작하고, 코의 중앙부는 올라오고 콧구멍도 자리를 잡는데, 뇌 부분이 불룩해져 파충류의 얼굴처럼 보인다. 38일째는 눈이 정면으로 가고 코가 코다운 형태를 갖추어 원시 포유류의 모습을 한다. 40일 정도면 제법 인간다운 모습을 띄게 된다. 그러니까 어류가 포유류로 진화하는 과정이 불과 1주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갓난아기의 첫 울음
엄마 뱃속에서 막 나온 갓난아기가 우는 것은 슬퍼서가 아니다. 어마 뱃속에서 나오면서 처음 숨을 들이쉬고 그것을 토해내는 소리가 바로 아기의 첫 울음이다.

원래 태아의 폐는 폐액이라고 하는 액체로 채워져 있는데, 이 폐액은 아기가 태어나 처음 숨을 들이쉬면 그 압력으로 인해 폐의 작은 꽈리인 폐포 주변의 혈관이나 림프관으로 흡수된다. 아기가 계속해서 울면 폐 속의 공기 압력이 높아져서 남아 있는 폐액이 더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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