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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과 세균, 그리고 환경에 관한 건강상식
  글·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보건대학원 대체의학대학원장, 서울감리교회 ㅣ E-mail : chunscam@cha.ac.kr)
호르몬

호르몬은 화학적인 전달자
인체에는 두 가지 중요한 통제 체제가 있는데, 하나는 신경계이고, 또 하나는 내분비계이다. 내분비계는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화학적인 전달자를 분비하는데, 이것은 혈류 속을 이동하여 인체의 모든 세포에 도달한다. 말하자면 신경 전달 물질이다. 이 호르몬은 인체 내부의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의 갱년기
남성도 여성 호르몬을 생산하고, 여성도 남성 호르몬을 생산한다. 다만 성별에 따라 그 분비량이 다를 뿐이다. 50세 전후의 갱년기 여성에게는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여러 가지 현상이 생기는데, 이러한 현상은 남성에게서도 나타난다.

남성은 여성처럼 호르몬이 급격하게 소실되는 일은 없으며 오히려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은 남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분비되던 남성 호르몬이 40대 후반이면 약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때에 나타나는 증상이 우울증, 상실감, 골다공증, 전립선 비대증, 발기부전 등이다. 마음은 아직 젊은데 몸이 늙어서 생기는 불균형 때문에 40대 후반이 되면 고개도 숙이고 몸의 다른 부분도 숙이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세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이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박테리아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 더욱 원시적이며 훨씬 작다. 바이러스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지대를 차지한다.

고름은 왜 생길까
피부에 상처가 나면 세균들, 특히 포도상구균이 이리로 쳐들어온다.
그러면 우리 몸의 방위군인 백혈구가 혈액을 타고 달려와 이들 침략자들과 싸움을 벌인다. 이때 전사한 세균과 백혈구의 시체들이 모여 고름이 되는 것이다.

사마귀는 두꺼비가 오줌싼 흔적일까
사마귀는 피부에 생기는 일종의 종양이다.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몸에 해롭지 않은 것이므로 그대로 놔둬도 된다. 생길 때도 슬며시 생기지만 없어질 때도 슬며시 없어지는 수가 많다. 사마귀를 없애 보려고 일부러 뜯어내거나 잘라내려고 하는 시도는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격이다.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사마귀가 다시 생길 수도 있다. 만일 무슨 이유로 사마귀가 심한 불편을 준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현명하다.

발 고린내는 세균이 뿜어내는 가스 냄새
우리 몸에서 가장 불결한 곳은 발이라 할 수 있다. 세균이 가장 많이 득실거리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양말을 신고 발을 온종일 구두 속에 가둬 놓으면 세균이 자라기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형성된다. 그 안에서 땀 속에 있는 영양분을 먹고 세균이 마음놓고 번식한다.

발 고린내는 땀을 먹고 번식하는 세균들이 뿜어내는 가스 냄새일 뿐 땀 냄새는 아니다.
땀 자체에는 특별한 냄새가 없다. 적어도 고약한 냄새는 안 난다. 발에서 사는 세균 수는 손보다 700~1000배쯤 많다. 적어도 양말만은 매일 갈아 신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환경

환경과 인간의 몸
극단적으로 추운 지방과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을 비교해 보면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열을 덜 발산시켜 에너지 축적을 꾀한 방향으로 몸이 변하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열을 더 효율적으로 발산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몸의 지방층이 두터워 몸이 통통해 보인다. 그리고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므로 피부가 흰 것이다. 열의 발산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손과 발이 비교적 작고, 같은 이유로 콧구멍도 작다.
더운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지방층이 얇아서 말라깽이처럼 보이고 피부가 검게 변한다. 자외선의 침투를 막아야 하므로 손과 발이 비교적 크다. 또 열의 발산을 최대화해야 하므로 콧구멍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좋은 산소와 나쁜 산소
산소에는 좋은 산소가 있는가 하면 활성산소라 불리는 나쁜 산소도 있다. 이 나쁜 산소가 우리 몸을 녹슬게 하고 늙게 만든다. 활성산소는 공기 중에도 1~3퍼센트 정도 섞여 있지만, 심한 운동을 할 때에는 우리 몸에서도 나온다. 젊을 때는 활성산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우리 몸에 많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으나, 나이를 먹으면 활성산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잘 나오지 않게 된다. 몸 안에 활성산소가 축적되면 몸이 녹슬고 노쇠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방안에 식물을 두면 정말 공기가 좋아질까
미항공우주국의 환경 전문가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분용 화초들이 실내 공기 속에 들어 있는 상당량의 포름알데히드, 벤젠, 일산화탄소, 그리고 일산화질소의 양을 줄여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푸른 잎이 많을수록 환경은 더 맑아진다. 식물을 이용해서 오염 화학물질을 흡수하는 것은 식물의 광합성 작용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이 이산화탄소 이외에 그보다 더 해로운 가스들도 잎의 작은 구멍을 통해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환경 호르몬은 호르몬이 아니다
외부의 오염된 환경에 있다가 우리 몸에 들어가면 체내의 내분비 작용을 교란시키는 물질이 있는데 여기에 붙여진 별명이 '환경 호르몬'이다. 다시 말해서 '환경 호르몬'은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화학 물질일 뿐이지 호르몬 자체는 아니다. 그 영향은 체내에서 호르몬의 정상적인 기능을 교란하여 정자를 감소시키거나 암을 유발시킨다. 1992년 덴마크에서 '과거 반세기 동안에 인간의 정자가 반으로 줄었다'라는 발표를 했는데 환경 호르몬은 그때부터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환경호르몬에는 잘 알려진 다이옥신 외에도 약 300종의 화학 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 호르몬은 분해되지 않고 장기간 환경에 남아 있다가 체내에 투입되면 몸의 지방질에 농축되는 경향이 있다. 몸의 지방질이 새롭게 교체되어 몸 바깥으로 배출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환경 호르몬이 체내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방 섭취를 줄이든지 식물 섬유를 많이 먹어서 체지방을 줄이든지 해야 한다.
이래저래 비만은 우리 몸에 해롭다.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비만은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편집자주: 이 글은 저자와 '도서출판 양문'의 허락을 받아 발췌,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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