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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을 안 보이게 하는 것들(2)
  글·이진학 (분당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前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소장. ㅣ E-mail : )
근시는 마이너스

근시는 초점이 망막보다 앞쪽에 맺혀 초점이 맞지 않는 상이 맺힘으로써 물체가 흐리게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빛을 퍼지게 해서 좀더 뒤쪽으로 초점을 맺게 하는 안경렌즈를 이용하여 눈 속에서 맺히는 초점을 망막 쪽으로 이동시켜 주면 상을 정확하게 맺게 할 수 있다. 근시 치료에 사용되는 렌즈는 오목렌즈로서 빛을 서로 멀어지도록 분산시키는 성질이 있고 렌즈가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즉, 렌즈의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빛을 퍼지게 하는 정도가 크다. 근시인 눈앞엔 오목렌즈를 대면, 오목렌즈에 의해서 퍼진 빛이 눈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근시가 심하면 심할수록 도수가 높은 오목렌즈의 안경이 필요하다. 따라서 근시의 정도를 표시할 때는 교정하는 데 필요한 오목렌즈의 도수를 사용한다. 오목렌즈는 마이너스(-)로 표기하고 렌즈도스는 숫자와 디옵터(D)란 단위로 표기한다. 그래서 근시의 정도는 예를 들어 마이너스 3디옵터(-3D), 마이너스 5디옵터(-5D)라고 표시하며 숫자가 많을수록 근시가 심한 것이다.

일반인들이 시력에 관해 얘기할 때 “나의 시력은 마이너스”라고 잘못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력의 단위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1.0, 0.5, 0.1 등으로 표시하고 시력이 아무리 나빠도 0.04, 0.02, 안전수지(눈 앞에서 손가락을 셀 수 있는 정도의 시력) 등으로 표시한다. 그래서 마이너스 시력이란 없다. 일반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근시 때문인 경우가 많고 근시의 정도를 표시하는 방법이 ‘마이너스 몇 디옵터’라고 하기 때문에 혼동되어 생긴 말이다.

근시의 치료는 오목렌즈로 된 안경 이외에 오목렌즈로 된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그 외에 수술을 해서 근시를 교정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근시교정술도 시도되고 있다.


가성근시

가성근시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흔히 나타나며 검사를 해보면 조절력이 감퇴된 것을 볼 수 있다. 원래 원시인 아이가 무리한 근거리 작업 때문에 조절경련을 일으켜 근시와 같은 검사소견을 나타내며 이때는 원시 교정렌즈인 볼록렌즈로는 시력이 교정되지 않고 근시 교정렌즈인 오목렌즈로 교정이 된다. 이러한 조절경련은 안구진탕(안구가 저절로 양옆으로 계속 움직이는 상태), 축동제점안(동공이 작아지는 약을 넣는 경우로 보통 녹내장 치료 목적으로 넣는다.), 몰핀중독, 히스테리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며 정확하게 검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시를 지나치게 교정했을 때도 발생한다.

가성근시는 아트로핀 등 조절마비제를 계속 눈에 넣으면 원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이런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바로 근시 교정렌즈인 오목렌즈 안경을 끼워주면 경련이 풀리지 않고 계속 되어 완전히 근시가 되어 버린다. 그런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시도 수술한다

근시는 흔히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로 교정을 하지만 콘텍트렌즈 없이 잘 보기를 원하는 경우 혹은, 콘텍트렌즈를 끼기 어려운 눈이나 직업적인 이유 때문에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낄 수 없을 때 근시수술을 받게 된다. 근시수술에는 방사상 각막절개술, 엑시머 레이저수술, 라식수술, 투명수정체 제거술 등이 있다.

요즘은 심하지 않은 근시에서는 엑시머 레이저수술을, 아주 심한 근시에는 투명수정체 제거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중간 근시는 라식수술을 많이 한다. 또한 각막에 고리를 끼는 수술도 하고 있으나 아주 가벼운 정도의 근시만을 교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실험적으로 눈 속에 콘텍트렌즈를 넣는 수술도 시행되고 있지만 안전하지는 않다.



1. 방사상 각막절개술 : 근시 수술의 원조

① 방사상 각막수술의 역사
1
972년 어느 날 소련의 안과의사 휘요도르프(Fyodorov) 박사는 친구와 싸워 안경이 깨지고 그 깨진 안경렌즈 조각이 눈에 들어가 각막이 여러 군데 찢어진 16세 소년 보리아 페트로프(Boria Petrov)의 방문을 받았다. 이 소년을 진찰하던 중 그는 이 소년의 근시가 거의 다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옛날 문헌을 뒤적이다가 일본의 사또 박사가 수 십 년전 원추각막을 교정하기 위해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시행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때 사또 박사는 각막내피세포(각막 안쪽에 있는 세포로 각막의 투명도를 유지하는 세포)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각막을 뒤쪽에서 절개해서 수술했었는데, 수술받은 환자의 80%에서 각막부종 현상이 나타났었다. 따라서 사또 박사는 그 방법을 포기했지만, 휘요도르프는 각막을 앞쪽에서 절개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사실 사또 박사도 각막을 앞쪽에서 절개하는 방법도 시도해 봤으나, 깊이가 얕았고 빛의 통과를 위해 절개하지 않고 남겨놓은 각막 중심부위, 즉 옵티컬 존(Optical Zone:시력에 사용되는 각막부위, 각막의 크기는 1cm이나 중심부위인 6mm만 빛이 통과하여 시력에 사용됨)의 크기를 6mm나 남겨 놓았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그러나 휘요도르프 박사는 옵티컬 존을 3mm까지 줄이고 깊이도 각막 두께의 85~90%까지로 해서 근시도수에 따라 절개 깊이와 옵티컬 존의 크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시도하여 성공했다.

1974년 휘요도르프 박사가 첫 환자에게 수술한 지 2년 후인 1976년 미국의 보어스(Bores) 박사는 백내장 및 인공수정체 수술을 배우러 휘요도르프를 방문했는데, 이때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1978년 보이스 박사는 미국 디트로이트의 크레스기 안연구소에서 처음 방사상절개술을 시행하였고, 이때 마이어스 박사와 카우덴 교수가 방사상 절개술을 배우게 되었다. 이들이 1979년 미국안과학회에 이 수술을 처음 소개한 이후, 많은 찬반론이 뒤따랐지만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83년 가톨릭의대의 김재호 교수가 처음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실시했으며, 필자는 1983년부터 1984년까지 미국의 크레스기 안연구소의 카우덴 박사에게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배워 1984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시작했다.


② 방사상 각막수술의 원리

각막의 주변부를 방사상으로 절개해서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으로써 심하지 않은 근시가 그 대상이 된다. 우리가 활을 쏠 때 활의 중심부를 잡아당기면 활의 주변부가 불룩하게 되는 원리를 거꾸로 적용한 수술방법이다. 각막의 주변부를 마차바퀴 모양으로 절개하면 눈 속의 압력 때문에 절개한 부위가 불룩해지고 따라서 중심부는 평평해져서 근시의 도수가 줄어든다는
원리이다.


③ 방사상 각막절개술의 효과

옵티컬 존과 각막절개의 깊이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르다. 옵티컬 존을 작게 할수록, 깊이를 깊게 할수록 효과가 크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더 효과가 크게 나타나며, 근시도수가 원래 높을수록 교정되는 양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각막 절개의 숫자도 16개, 8개, 드물게는 4개도 사용되며 숫자가 많을수록 효과는 크지만 위험성이 높고 수술 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8개의 절개를 한다. 옵티컬 존이 3mm이하가 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그 보다 더 작게 하지는
않는다.

각막절개술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효과는 보통 중등도 근시(2~6디옵터)에서 5디옵터 내외가 교정된다. 고도근시에서는 필자가 10디옵터 이상의 환자들의 통계를 내 본 결과 최고는 12.5디옵터까지 교정되었으며 평균은 8디옵터 정도였다.

수술 후 대개 약 6개월 정도 지나면 안정된 상태로 되지만 나중에 조금씩 변화할 수 있다. 최종 교정상태는 처음에 근시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따라 조금씩 나타나지만 60% 정도에서 1디옵터 이내로 교정된다. 그러나 그 효과가 약간씩 다르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일부에서는 교정효과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어 최근에는 대부분 엑시머 레이저수술을 한다. 방사상 각막절개술은 비용이 제일 싸고 수술효과가 다음날부터 나타나는 장점이 있어 원하는 환자에게 시술되고 있다.


④ 방사상 각막절개술의 수술방법

각막절개수술에서는 현미경 수술이 필수적이며 각막을 절개하는 칼이 좋아야 한다. 전에는 면도칼을 썼으나 이제는 사용하지 않고 주로 다이아몬드나 사파이어칼을 쓴다. 최근에는 레이저로 수술하는 방법도 보고되고 있지만 현재 사용하는 칼에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굳이 십수 만 달러를 호가하는 레이저를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도 있다.

수술방법은 각막두께를 측정한 다음 옵티컬 존과 각막 절개의 깊이를 환자의 근시도수에 따라 결정하고 각막에 표시를 한 후 절개를 한다. 절개 방법에는 소련식과 미국식 두 가지가 있는데 소련식은 각막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절개를 하며, 미국식은 각막 중심부에서 주변부로 절개한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데 소련식은 각막 주변에서 중심쪽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칼이 진행하는 방향을 볼 수 있어서 좋지만 옵티컬 존에서 절개를 멈추어야 하기 때문에 옵티컬 존까지 정확히 절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반면 미국식은 옵티컬 존에서 시작은 하지만 각막 중심에서 주변쪽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칼날이 진행하는 방향을 볼 수 없어 절개 모양이 직선으로 되기가 어렵다.
수술시간은 10분 이내로, 전후 준비를 포함해도 30분을 넘지 않는다. 환자는 특별히 입원할 필요는 없으며 미국에서도 당일 퇴원시키고 있다. 우리 나라의 주변 환경이 외국과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입원을 권하고 있다.


⑤ 방사상 각막절개술의 적용

대부분의 안과 교과서에는 방사상 각막절개술은 중등도의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 적당한 수술이라고 적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에서는 ‘안경을 벗어 던져라!’는 구호 아래 근시가 있는 사람은 6디옵터 이하면 모두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하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받은 환자를 수년 간 추적 조사해 봤더니, 수술받은 사람의 약 1/3이 원시가 되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고, 이 수술 후에 진행성 원시가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어 10년, 또는 수십 년 후의 결과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방사성 각막 절개술에 대해 많은 회의를 나타내고 있다.

필자는 이 수술을 처음 할 때부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도 시력교정이 안 되어서 일상생활이나 직업상 큰 불편이 있는 사람에게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따라서 무조건 수술을 하기 위해 ‘안경을 벗어던지자’는 구호에는 절대 반대이다. 눈 수술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이 있고, 아직까지 수술 후 오랜 시간에 걸친 추적 조사결과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단지 미용상의 문제로 수술을 받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근시는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로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으므로 수술 대상이 아니다. 중등도 이상의 고도 근시인 사람들 중에는 안경이나 콘텍트렌즈가 너무 두꺼워서 제 시력을 내는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끼지 못하고 도수가 낮은 것을 끼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수술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근시 자체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지만 그 도수를 줄여 줌으로써 어지럽지 않은 낮은 도수의 안경으로 최대 시력이 나올 수 있게 교정해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가벼운 근시라도 한쪽 눈에만 근시가 있다든지, 콘텍트렌즈나 안경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수술 대상이 될 수 있다.


⑥ 방사상 각막절개술의 합병증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지만 외국에는 드물게 눈 속에 염증이 생겨 눈을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현미경과 항생제의 약효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할 확률은 인도에서 걸어다니다가 차에 치일 확률 정도 밖에는 안된다. 그 외에 문제되는 것은 지나치게 교정을 많이 했거나 혹은 교정을 부족하게 했을 때이다. 교정부족은 남은 도수만큼 안경을 쓰거나 아니면 한번 더 수술을 하면 되지만 지나치게 교정을 하면 원시가 될 수 있다. 수술 직후에는 정상이지만 수년 후 원시가 되는 예가 많아 최근에는 약간 부족하게 교정을 해주는 것이 안전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의 잡지를 보면 지나친 교정 때문에 원시가 생긴 사람의 각막을 6각형으로 절개해서 교정에 성공했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각막 자체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경과한 후에 어떠한 부작용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일반적으로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흉터가 밖에서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과거에 면도칼로 수술을 할 경우에는 흉터 문제가 되었으나 다이아몬드 칼을 사용한 후부터는 안과의사가 세극등(안과에서 눈을 정밀검사할 때 사용하는 기구)으로 보아야 보일 정도로 거의 흉터표시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반 사람은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을 정도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수술 후에 약간 눈이 부시고, 안 보이던 눈이 보이기 때문에 어지럼증 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므로 역시 큰 문제는 아니다. 수술한 다음날 환자는 아주 시력이 좋아진 것을 느끼고 좋아하지만 약 한 달이 지난 후에는 수술 직후보다 시력이 떨어져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각막상흔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수

술 직후보다 약 25% 정도 수술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지만 2~3개월 후부터는 차차 회복된다.
전에는 수술 직후 정상안으로 되는 것을 좋다고 했지만 요즈음은 약간 덜 교정되는 것이 긴 안목에서는 더 바람직한 것으로 의견이 바뀌고 있다. 왜냐하면 수술 직후 완전히 교정된 사람은 수년 후에는 원시가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가 다른 곳보다는 외부의 압력에 아주 약하므로 눈에 충격을 주어서는 절대 안 된다. 따라서 세수할 때, 머리감을 때 눈을 직접 비비는 것은 피해야 하며 약 한 달 간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안대는 수술한 다음날부터 떼고 항생제를 넣도록 하며, 낮에는 안경 등을 써서 눈을 보호하고 밤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눈 보호대를 하고 자는 것이 안전하다.


⑦ 방사상 각막절개술의 응용

각막을 방사상 모양으로 절개하면 근시의 도수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이 절개 모양을 여러 가지로 변형시켜 난시도 교정하고 있다. 옵티칼 존의 크기를 난원형으로 하는 ‘R’수술, 난시가 있는 부위에 여러 개의 직선으로 절개를 가하는 ‘L’수술, 난시가 있는 방향과 수직으로 절개를 가하는 ‘T’수술및 최근에는 사다리 모양의 절개를 가하는 ‘Ruiz’수술 등이 개발되었으며 필자도 각각의 수술을 해당 환자에게 시술해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각막절개술을 응용한 난시교정은 난시가 심해서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술이다.


⑧ 방사상 각막절개술에 대한 오해

이 수술이 세상에 알려진 후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원하고 있으나, 중요한 사실은 바로 이 방사상 각막절개술로 최대 시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 말은 각막절개술을 해도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로 교정될 수 있는 시력 이상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 수술은 ‘시력을 좋게 하는 수술이 아니라 근시도수를 줄이는 수술’인 만큼 근시 안경이나 근시 콘텍트렌즈를 사용해야 잘 보이던 사람이 이 수술을 하면 근시도수가 없어져 아무것도 안 쓰고 잘 볼 수 있게 되기도 하지만, 근시가 약하게 남게 되면 그 남은 만큼은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로 교정해 주어야 잘 보이게 된다.
 
물론 근시도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나안시력(아무것도 쓰지 않고 보는 시력)은 어느 정도 좋아지지만 근시가 조금은 남아 있게 되어 반드시 1.0이 나오지는 않는다. 특히, 고도근시에서는 안과에서 최대로 교정을 해도 1.0으로는 교정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수술을 해도 그 이상의 시력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안과에서 아무리 두꺼운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로 시험을 해 봐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 사람은 이 수술을 받아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하지만 고도근시에서는 이 수술의 효과가 큰 편이다. 안과에서 시험적으로 써 본 안경이 너무 두꺼워서 실제로 쓰고 다닐 수가 없을 때 이 수술을 해서 근시도수를 줄여 주면 쓰고 다닐 수 있는 가벼운 안경만으로도 두꺼운 안경을 썼을 때와 마찬가지의 최대 시력을 얻게 할 수 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는 엑시머 레이저가 나온 후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시행하는 안과의사도 없고 받는 사람도 없어졌지만 미국에서는 낮은 도수의 근시에는 아직도 비싼 레이저 대신 각막절개술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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