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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간 이야기
  글·이왕재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doctorvitamin-c.co.kr ㅣ E-mail : kinglee@snu.ac.kr)
지난 호에서는 중간뇌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중간뇌에서 더 밑으로 내려오면 뇌의 가장 아래 부분에 존재하는 소위, ‘뇌간(腦幹)’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뇌간은 뇌의 시상단면에서 보면 뇌를 떠받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실제는 세 개의 구조물로 구성되어 있다. 위로부터 중뇌, 교뇌, 연수가 바로 그것들이다.

자칫 중뇌는 지난 호에 다루어진 중간뇌 혹은 사이뇌와 혼동이 될 수 있지만 그 보다 더 밑에 존재하는 부분임을 분명하게 밝힌다.

중간뇌는 뇌속에 존재하는 내분비기관이라는 분명한 역할이 있었지만 뇌간의 기능은 단순한 신경섬유가 들러가는 정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비록 세 부분으로 인위적으로 나누고 있지만 실제로 뇌간은 연결된 하나의 구조물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설명이다.

중뇌는 대뇌피질에서 내려오는 혹은 그곳으로 올라가는 신경섬유를 그 아래에 있는 교뇌로 연결해 주는 교통 상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뇌간의 뒤로는 소뇌가 위치하고 있어서 뇌간의 중간 부분에 있는 교뇌와 많은 신경섬유를 주고받는다. 교뇌와 소뇌는 평형기능이 뛰어난 동물, 예컨대 고양이와 같은 동물에서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뇌간의 세 부위 중 가운데 부위인 교뇌가 맹꽁이 배처럼 앞뒤로 톡 튀어 나와 있는 양상을 나타낸다.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할 사실은 뇌간의 맨 아래 부위인 연수(일명 숨골)에는 심장박동조절중추와 호흡조절중추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뇌간을 일명, ‘생명중추(vital center)’라고 한다.

목동맥(경동맥) 혈관 속에 담긴 혈액의 이산화탄소나 산소의 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그 동맥의 한 부분에 있어서 이산화탄소의 농도에 대한 정보를 이곳 연수로 보내주면 높낮이를 분석하여 판단된 결과에 의해 호흡의 수를 결정해 준다.

생명중추인 이 뇌간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것은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뇌사’의 핵심개념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중추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곳이지만 그 기능으로 볼 때 원시적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즉, 생명은 사람에게든 동물에게든 가장 기본적인 전제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예컨대, ‘생명을 지키는 기능이 유난히 잘 발달되어 있는 동물’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결국 사람과 동물을 나누는 것은 신경계 설명의 초창기에 언급된 바와 같이 대뇌의 기능의 차이에서 연유하고 있다. 뇌간의 맨 끝 부분인 연수는 그 굵기가 다소 가늘어지면서 자연스레 경수(척수의 첫 번째 부분)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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