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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뇌
  글·이왕재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doctorvitamin-c.co.kr ㅣ E-mail : kinglee@snu.ac.kr)
지난 호에서는 중추신경계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대뇌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중추신경계의 각 부위가 위치하는 순서에 의해 대뇌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는 중간뇌에 대한 이야기를 두 번째로 하려고 한다.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들은 중간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중간뇌에 대한 이해는 중간뇌라는 말보다는 시상 혹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그 실체에 대한 이해가 빠를 것으로 생각된다.

중간뇌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일부 하지만 더 중요한 기능이 내분비계통의 기능임을 알면 독자들은 중추신경계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즉, 중간뇌는 전반적으로 볼 때 전체 내분비계통을 지휘 통제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단위 내분비기관의 역할을 다 한다.

내분비기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호르몬이라는 사실을 독자들도 잘 아시리라 믿는다. 우선 시상하부에는 항이뇨호르몬(ADH)을 분비하는 세포가 있어서 소변을 농축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이 부위에 고장이 나면 소위, ‘요붕증’이라는 병에 걸리는데 소아과에서 가끔 보는 환자로 섭취한 액체 성분 거의 모두가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대단히 위험한 병이다.

거의 비슷한 부위에 자궁근수축호르몬(vasopressin)을 분비하는 세포가 있어서 여성에게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출산 후 태아와 태반이 분만된 후 자궁이 출혈을 멈추게 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강한 수축을 해야 하는데 이때 다량 분비되는 것이 바로 이 호르몬이다.

흔히 산모들이 유도분만시 사용하는 호르몬이 이 호르몬임을 알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조금 밑으로 내려오면 뇌하수체가 존재하는데 뇌하수체에는 더 많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존재한다. 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나누는데 후엽의 경우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진 항이뇨호르몬과 자궁근수축호르몬이 궁극적으로 분비되는 곳이다.

즉,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져 뇌하수체 후엽에서 궁극적으로 분비되는 것이다. 뇌하수체 전엽은 독자적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대표적인 호르몬이 성장호르몬(GH)이다. 어린이의 성장 시에 없어서는 안 될 호르몬으로 성인에게 있어서도 탄수화물의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뇌하수체의 호르몬으로는 멜라닌자극호르몬이 있어서 햇볕에 노출되면 이 곳이 자극되어 우리 몸의 피부세포로 하여금 멜라닌 색소를 만들게 하여 햇볕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갑상선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젖분비자극호르몬, 황체자극호르몬 등의 자극 호르몬을 분비함으로 그 하위에 존재하는 갑상선, 부신피질, 유선, 난소 등을 각각 자극하여 갑상선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젖분비호르몬, 황체호르몬 등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준다.

얼핏 중간뇌는 거의 중추신경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그러나 내분비계통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조금 이해가 가능하다. 즉, 신경계가 유선망 신경조직이라고 한다면 내분비계통은 무선망(cordless) 신경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흔히 말하는 신경계라는 것은 실체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신경이 우리 몸의 말단에까지 뻗어 있는 우리사회의 유선 전화망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고 내분비계통은 호르몬이라는 전파를 타고 중요한 명령을 목표기관에 전달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두 계통 모두 신경계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중뇌도 그 방법이 상이할 뿐이지 중추신경계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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