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인체 이야기
특집
건생주치의
건생가이드
건생캠페인
건강한 사람들
신앙클리닉
시론
문학
신경계의 구성
  글·이왕재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doctorvitamin-c.co.kr ㅣ E-mail : kinglee@snu.ac.kr)
지난 호까지는 생명에 직결되어 있는 심장을 중심으로 하는 순환기계통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번 호부터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계통 중 가장 높이 위치하고 있는 신경계통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본격적으로 신경계통에 대해서 들여다보기 전에 신경계의 특징을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신경은 분명한 실체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즉, 신경계는 유선조직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그러니 우리 몸 구석구석 어느 곳 하나 빠짐없이 신경이 거미줄처럼 분포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신경계의 복잡성을 다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신경계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신경세포는 다른 세포들과 달리 그 키가 크다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경우 신경세포체에서 돌기가 나와 길게 뻗어 있는데 그 길이가 때로는 수십 cm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세포 중 가장 큰 세포를 난자 세포라 하는데 그 크기가 약 0.1 mm 정도 되기 때문에 맨눈으로 간신히 볼 수 있을 정도인데 신경세포의 경우는 그 길이가 수십 cm에 이른다 하니 흥미롭다. 독자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신경이라는 것이 바로 신경세포체에서 나온 돌기들의 다발임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또한 신경계는 대개 시작부터 끝까지 두 세포에 의해서 릴레이가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즉, 대뇌에 있는 신경세포에서 어떤 신호가 다리에 전달된다고 할 때 신호자체는 대뇌에 있는 신경세포체에서 발생하지만 척수까지 길게 뻗어 있는 돌기(신경 혹은 신경섬유)에 의해서 척수의 어느 레벨까지 전달되는데 이곳 척수에서 릴레이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신경세포체에 그 신호가 전달되면 그 세포체돌기에 의해서 말초까지 신호가 전달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 정도의 사전 정보를 가지고 신경계통을 본격적으로 돌아보기로 한다.

우선 신경계통의 구성을 보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성되어 있다. 중추신경계란 신경세포체가 모여 있는 곳을 지칭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신호를 만들어 내는 곳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살펴보면 대뇌, 간뇌(사이뇌), 뇌간(중뇌, 교뇌, 연수) 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뇌간의 뒤에는 소뇌가 위치하고 있다. 연수의 밑으로는 척수가 위아래로 길게 뻗어 있음을 독자들도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상과 같이 열거한 중추신경계로부터 신경의 형태로 길게 온몸을 향해 거미줄 같은 망을 이루며 뻗어 나가는 신경계통이 이름하여 말초신경계인 것이다. 즉, 각 레벨의 중추신경계에서 만들어진 신호는 신경으로 구성된 말초신경계를 타고 온몸으로 가는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즉, 말초에서 생긴 감각 자극이 대뇌까지 전달될 때는 반대의 경로를 거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상은 위치에 따라 신경계의 구성을 살펴본 것이라면 기능에 따라 신경계를 나누어 볼 수도 있다.

즉, 감각신경계, 운동신경계가 바로 그것이다. 감각신경계에는 일반감각과 특수감각이 존재하는데 전자에는 접촉감각, 통증감각, 온도감각, 압력감각과 고유수용체 감각 등이 존재하고 후자에는 시각, 후각, 청각, 미각 등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운동신경계의 경우는 수의적 운동신경계와 불수의적 운동신경계로 나눌 수 있다. 수의적 운동신경계라는 것은 흔히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운동계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골격근육의 움직임을 주관하는 운동신경계를 말한다.

반면에 불수의적 운동신경계란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운동계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심장, 소화관 같은 내장의 운동을 주관하는 운동계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는 자율신경계라고도 칭한다.

다음 호부터는 중추신경계부터 그 구조와 기능을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한다.




[Copyright ⓒ 건강과 생명(www.healthlif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컨텐츠 사용 문의 및 저작권 문의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