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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호

코의 구조와 기능
  글·이왕재 (서울의대 교수. 월간 <건강과 생명> 발행인)
지난 호까지 소화기에 대해서 살펴 보았다. 하나님이 지으신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근원이 되는 두 축 중의 하나인 소화기에 대해서 살펴보았으니 이제 다른 한 축인 호흡기에 대해서 살펴 보는 것이 순서가 될 것이다.

호흡기의 특성은 얼마든지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는 달리 공기를 선택해서 마실 수 없기 때문에 공기 정화장치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첫 번 째로 공기정화기능을 하는 코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호흡하기 좋은 공기는 어떤 것일까? 를 생각해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우선 무엇보다 깨끗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에 따뜻한 온기를 가지고 있어 체온에 가까우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약간의 습기를 품고 있어 호흡기 점막을 마르지 않게 한다면 금상첨화라 할 것이다.

결국 호흡기관의 중요한 기능인 호흡이 일어나기 전에 호흡기도가 하는 일은 바로 공기정화(앞에서 설명한 세 가지 기능)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아울러 호흡기는 공기정화를 주요기능으로 하는 공기전도부위와 궁극적 목적인 기체교환을 가능하게 해주는 호흡부위로 나눌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기를 호흡부위까지 전달하는 전도부위의 시작점이 바로 코라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선 코의 모양을 살펴보자. 흔히 코를 잡을 때 잡히는 부위를 생각해 보면 둥그렇게 돔 모양으로 생긴 대칭적 구조물이 잡히는 것을 알 수 있다. 화가들이 사람얼굴을 그릴 때 특징적으로 그리는 곳이 바로 코의 이 부분임을 새삼 깨닫게된다.

이 부위는 콧망울이라 불리는데 좀 과학적으로 이 부위에 대해서 분석해보면 매우 흥미롭다. 우선 공기가 콧구멍을 통해 콧속으로 들어가면 돔 모양으로 생긴 콧망울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을 코안뜰(비전정)이라 칭한다.

즉 밖에서 보면 콧망울이지만 콧망울 속의 공간을 우리는 코안뜰이라 부른다. 코안뜰은 콧구멍에 비해 훨씬 넓은 공간이다. 따라서 빠르게 코안뜰로 들어 온 공기는 잠시 그곳에서 멈짓 하게된다. 즉 속도가 줄어들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돔 모양의 코안뜰 천정을 따라 한 바퀴 돌게된다. 이때 공기는 코안뜰의 점막으로부터 습기를 얻을 수 있고 온기를 또한 얻게된다. 이렇게 공기는 잠시 코안뜰에서 머물며 부분적으로 호흡하기 좋은 상태로 바뀌게 된 후 좁은 틈새를 타고 비강으로 넘어 들어 가게된다.

즉, 코안뜰 뒤에는 우리 손가락이 닿지 않는 비강이 있는데 코안뜰과 비강의 경계에는 우리 눈으로도 확인 가능한 굵은 콧털이 무성하게 나 있다. 이 콧털의 기능이 무엇일까? 다름 아닌 코안뜰에서 걸러지지 못한 먼지 등의 불순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소위 필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일단 비강으로 들어 간 공기는 불완전하지만 어느 정도 습도와 온기를 갖게 된다. 비강에는 세 개의 비갑개가 있다. 코안뜰에서 넘어 온 공기는 먼저 아래 비갑개에 부딪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이어서 가운데 비갑개, 위의 비갑개의 순으로 공기가 직접 뒤 콧구멍으로 향하지 않고 세 번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게 함으로 비강 내에 공기가 오래 머물면서 점액이 풍부한 비점막과의 접촉을 통해서 좀 더 완전하게 습기를 머금게 되고 체온에 가까운 온기를 얻게 되며 미처 코안뜰에서 제거하지 못한 불순한 화학물질들까지도 제거하게 된다.

얼핏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은 코에조차도 이런 상상하기 어려운 정교한 장치들을 준비하신 분이 조물주라 생각해보면 항상 겸손해야 함을 신비한 인체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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