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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호

할례
  글·차 한 (가천의대 소아과 교수. 길병원 소아과장. 용산뱁티스트처치)

BC 2000년경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처음으로 할례를 명하셨다(창17:9-14). 그러자 구십구 세인 아브라함을 위시하여 아브라함의 집에 속한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았다(창17:23-27).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모든 사내아이는 태어난 지 팔일에 할례를 받으라고 하셨다(창17:12). 이에 따라 아브라함은 이삭이 출생한 지 팔일에 할례를 행하였다(창21:4).

그래서 유대인들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대에 할례를 하면 사형을 시키던 때에도 사내아이가 태어나면 팔일에 할례를 행하곤 하였다.

그러나 현대의학이 발달하면서 신생아의 포경수술은 주로 고통을 별로 못 느낄 것이라 여겨지는 출생 직후에 행해졌다. 게다가 1999년부터 미국소아과학회에선 신생아의 포경수술을 의학적 목적이 없다면 권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신생아의 할례를 명하신 것이며 그것도 출생 직후가 아니라 팔일에 하라고 하신 것일까?

포경수술을 신생아가 받아야 한다면 굳이 팔일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통각이 발달하기 전에 빨리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고통이 덜할 것으로 생각해 아이를 낳자마자 아무런 의학적 조치 없이 할례를 행한다면 혈액응고가 어려워 매우 위험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요즈음은 어느 병원에서나 아이가 출생하면 즉시 비타민 K를 주사하여 혈액응고 기능이 향상되게 함으로 출생한 당일이나 다음날 포경수술을 받아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 혈액응고에 필수요소인 프로트롬빈의 양은 생후 3일이 되면 성인의 30%에 달하고, 그 후 계속 증가해서 생후 8일째에 성인의 110%로 가장 높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비타민 K를 투여하여 인위적으로 프로트롬빈 농도를 높이기 위한 의학적 처치를 행할 수 없다면, 할례를 받기에 가장 좋은 때는 난 지 8일째인 것이다.

아울러 팔일은 창조의 한 주기를 보낸 다음날이므로 영적으로는 ‘새 창조’(重生)를 의미한다(요3:3-8; 골3:9). 이는 곧 할례가 영적으로는 마음의 포피에 행하는 것이라는 사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신10:16; 30:6; 롬2:28,29).

비록 민족적 언약으로 유대인들에게 육체에 행하는 할례를 명하셨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영적인 의미를 유대인들에게도 분명히 밝히고 계시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할례를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찬양하면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마음에 할례’(重生) 받은 자 곧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후5:17; 갈2:20).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의 포피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뻣뻣하게 하지 말지니”(신10:16) “이는 겉으로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겉으로 육체에 행하는 할례가 그 할례가 아니기 때문이라.”(롬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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