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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호

예수님과 결혼한 청년
  글·송영옥 (늘푸른교회 담임목사)

사고

7년 전 이야기입니다. 소방차와 구급차의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습니다. 저희 교회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그날 저녁, 제가 잘 아는 청년이 애인과 함께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청년은 사고가 있기 4년 전에 제가 전도하려고 애썼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두어 번 상담에 임했고, 예의상 서너 번 예배에 참석하여 주는 것으로 그치고 끝내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청년이었습니다.
  그가 입원한 전남대학병원 응급실로 즉시 달려갔습니다. 담당 의사를 만났습니다. “오늘 저녁을 넘기기 어려우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의학 지식이 없는 제가 생각해 봐도 담당 의사의 말이 옳은 것 같았습니다. 도시가스 누출에 의한 폭발로 전신화상을 입었으니 그야말로 지금 목숨이 붙어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었습니다. 
  교회로 돌아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성도들에게도 기도를 부탁 했습니다. ‘의학적 상식으로는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더라도,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맹목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살려 주십시오. 너무나 젊은 나이입니다. 살아서 구원받고 하나님 일 많이 하고 난 후에 데려가십시오.”
  그 다음날 방문해 보니 정신이 또렷하고 농담을 할 정도의 여유까지 있었습니다. 그 후 여러 번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려고 시도했지만, 복음만 전하려고 하면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2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그의 형수가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도련님이 너무 심각해요. 붕대를 풀어보니 너무나 참혹해서 설령 산다고 해도 일생동안 고통 속에서 살 것 같아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그 상태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어도 모두에게 큰 고통일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예배당에 가서 다른 때와는 다르게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OOO가 살아도 일생동안 고통 속에서 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데려가시더라도 꼭 구원은 받고 가게 해주십시오.”

구원

그 다음날 다시 그를 방문했습니다. 거기에 그의 부모와 형이 있었습니다. 제가 입을 열었습니다.
  “OO씨, 다른 때는 제가 이야기를 들어주었으니, 오늘은 내 이야기 10분만 들어 주세요. 그럴 수 있겠죠?” 
  “예.”
  “어렸을 때 형이랑 많이 싸웠죠? 형에게 맞기도 하고….”
  “예.”
  “그럼 형이 잘못한 모든 것 지금 다 용서할 수 있겠어요?”
  “이 상황에서 용서하지 못할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럼 형에게도 한 번 물어볼게요. 동생도 형에게 잘못한 것 많이 있을 텐데 동생이 잘못한 것 모두 용서할 수 있겠어요?”
  “용서 못할 것이 없죠.”
  “그렇습니다. 사람도 이렇게 서로 용서하는데, 하물며 우리보다 훨씬 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이 바로 OO씨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십자가에 달려서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OO씨는 하나님께 갈 수 없는 죄인이지만 예수님이 OO씨의 죄를 용서하심으로 이제는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갈 수 있죠. 지금 하나님께로 돌아오십시오.”
  제 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리고 그는 노래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저는 지금도 이 찬양의 가사를 다 외우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청년은 끝까지 다 불렀습니다. 노래를 다 부르고 나더니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아버지, 내 손 잡아주세요.”
  아버지가 손을 잡자 그가 아버지에게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이제 술 그만 드시고 어머니 손잡고 교회에 가세요.”
  아버지가 그러마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어머니를 불렀습니다. 어머니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어머니… 고생만 하다 돌아가시면 어떡해… 이제 주일에는 쉬고 꼭 교회에 나가세요.”
  “오냐! 알았다.”며 눈물로 약속했습니다. 
  저 역시 감동되어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손을 잡고 감사기도를 드리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결혼

 그 다음날 그의 형수와 여동생으로부터 그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돌아가고 난 다음 그가 가족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했습니다. 성경 지식이 없는 그가 어떻게 성경 이야기를 많이 했는지 신기합니다. 또한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는 사람이 그날 새벽 3시 경에 죽었는데 그 시간을 정확히 알고 이야기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새벽 4시 경 “나는 예수님과 결혼했다.”라고 말하면서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천국에 갔으니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지금 저희 교회는 완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 근처의 교회에서 수련회를 하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그 청년의 어머니와 여동생 부부가 함께 왔습니다. 아버지는 신앙생활 잘 하시다가 천국 가셨고, 어머니는 집사님으로, 여동생은 구역장으로 충성하고 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히 9:27)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흙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그 영혼은 천국으로 가지만,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고 죄를 용서받지 못하면 지옥으로 들어가는 심판을 받습니다.
  건생가족 여러분! 건강하십시오. 특히 영혼이 강건하셔서 하나님 일 많이 하시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꼭 천국에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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