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과 생명
과월호 보기
특집
건생주치의
건생가이드
건생캠페인
건강한 사람들
신앙클리닉
시론
문학
2008년 5월호

스트레스의 극복
  글·함준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 내과 교수. 높은뜻숭의교회)

스트레스란 ‘Stringer’로 ‘팽팽하게 죄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 일반적으로 생체에 가해지는 여러 가지 해로운 인자나 자극에 대하여 나타나는 긴장상태를 말하며,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 몸은 장애가 생길 때 스스로 보호하려는 능력이 있으나 스트레스는 이를 깨뜨리므로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생체 항상성에 대한 위협’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의 가장 큰 주범으로 작용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과 몸이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쉽게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우리의 삶이 만족스럽고 행복할 때는 건강을 유지하다가, 실망이나 좌절 또는 슬픔에 빠지면 심한 신체적 질환을 앓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외적요인(신체적요인_biogenic stressor)으로 소음, 빛, 공간 등의 물리적 환경, 사람들과의 관계, 조직사회 등 사회적 환경 생활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내적요인(정신사회적_psycho-social stressor)으로 과중한 업무, 불충분한 수면 등 생활양식, 부정적인 사고나 경직된 사고, 개인의 특성(완벽주의자, 일벌레 등)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실제로 대부분의 스트레스를 자기 스스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혼란스러울 때 외적 원인(기후, 상사, 배우자, 주식시장 등)을 탓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 스스로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에 의하면 이러한 스트레스는 30~40대에서 가장 높다고 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차츰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다 나쁘고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세 단계로 받아들이는데, 첫째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단계(alarm stage)와 두 번째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단계(resistance stage)를 통해 잘 극복하면 오히려 일의 능율이나 신체 건강 등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세 번째 단계(exhaustion stage)로 발전하여 여러 가지 증상이나 질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는 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이 혈중 내에 증가하여 심장과 뇌 등에 더 많은 혈액을 보낼 수 있도록 맥박과 혈압이 증가되고, 호흡이 빨라지며, 몸은 긴장하고 예민해진다.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류는 증가하는 한편 소화관 장기와 배설기관으로 가는 혈류는 감소되며, 당과 지방의 양은 증가되어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개인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며, 자기 자신의 인식에 따라 증상이 나타기도 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피로, 두통 등 몸의 경직에 따른 증상과 심계항진이나 흉부와 복부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감소하고 혼동을 일으키는 등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정적 증상으로는 불안, 우울, 분노, 좌절감 등을 느끼기도 하며, 담배를 과다하게 피우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가지 정신 또는 신체 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며, 우리 몸의 모든 부분에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서는 ① 두통 ② 근육통 ③ 위염 및 소화성 궤양, 과민성 대장 증후군 ④ 식욕부진, 거식증, 비만 ⑤ 협심증, 고혈압 ⑥ 기관지천식 ⑦ 류마티즘 ⑧ 아토피성 피부염 ⑨ 불면증 ⑩ 성장장애 등을 들 수 있으며, 특이 여성에게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작용하여 생리 전 증후군이나 갱년기 우울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과 이로 인한 신체질환에 대한 대책으로 나누어 접근해야 한다.

1)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

 과도한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어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동기 유발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고, 목표를 성취하는데 힘을 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며, 문제를 일으킨 스트레스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격 등 여러 요소를 돌이켜 보는 것도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

2) 신체질환에 대한 대책

신체질환을 앓고 있다면 이에 맞는 적절한 진료를 받고 신체손상을 빨리 회복시켜야 하며, 필요하다면 정신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주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거나 반복해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신체적인 장애나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의 원인을 외부에 두고 있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행동을 돌이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리고 예방하느냐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① 규칙적이고 건전한 생활을 유지한다, ② 자신에 맞는 취미생활을 한다, ③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④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갖는다, 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자신에 충실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식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카페인 함유량이 많은 식품 그리고 술, 담배 등을 피하며 비타민(B, C)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C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아드레날린의 합성과정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비타민 C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편 릭 워렌(Rick Warren)의 스트레스 관리의 일곱 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1. 정체성의 원리 : 자신을 알아야 하며 자신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틀 속에 맞추어 가도록 강요받게 되어 쉽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2. 조직화의 원리 :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미리 준비하면 압박을 받지 않는다. 우선권을 쥐고 일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막는 길이다.
3. 집중의 원리 :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 가지 일을 좇지 말아야 한다.
4. 위임의 원리 : 우리는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할 때 긴장하게 되므로 모든 일을 혼자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5. 쉼의 원리 :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의 열쇠임을 생각하고 삶을 즐길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6. 묵상의 원리 : 기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길이다.
7. 헌신의 원리 :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길이 된다. 옛말에 하루를 즐겁게 보내려면 머리를 손질하고, 일주일을 즐겁게 하려면 여행을 가라고 했다. 새 집을 장만해도 한 달 이상 즐겁지 않으며, 결혼을 해도 일 년이 지나면 그 즐거움이 더해지지 않지만, 이웃을 도우면 평생이 즐겁다는 말이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매우 불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말은 아무런 발전 없이 그대로 머무른다는 의미로서, 이렇게 한 곳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은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발전을 위해서 스트레스는 약이 되어야 한다. 스트레스는 삶에 있어서 성장을 하기 위한 하나의 길이며, 자신을 성찰하게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피하려 하지 말고 지혜롭게 가지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스트레스를 우리의 적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러한 기회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Copyright ⓒ 건강과 생명(www.healthlif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컨텐츠 사용 문의 및 저작권 문의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