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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호

하나님의 안아주심
  글·송영옥 (늘푸른교회 담임목사)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는 초췌했다
-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을 옆에 새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 보던 그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니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 빵 사 들고 어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탈북 시인 장진성씨의 시집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에 수록된 이 시는 어느 일간지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이 시를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가 나중에는 모성애에 대해, 역사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시인이 본 이 상황은 모성애의 끈이 잘려 끊어지는 아프고 서러운 어느 모녀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또한 역사(歷史)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만 역사를 영어로 ‘히스토리(History)’라고 합니다. 히스토리라는 단어에는 역사에 대한 심오한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히스토리는 ‘His story’, 곧 ‘그 분의 이야기’입니다. ‘그 분이 하신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딸을 백 원에 판 여인의 이야기는 그 여인의 역사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북쪽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실제는 그 분의 주권의 역사입니다.
그 분이 등을 돌리면 절망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사람들이 교만을 버리지 않고 계속 고집을 피우기 때문에 등을 돌리십니다. 하지만 그 분이 포옹하고 보살피면 소망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포옹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모성애도 부성애도 지킬 수 없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이 포옹하지 않으시면 자녀에게 상처를 주거나, 육체와 물질적인 부분에 치우쳐 영혼을 지옥 불에 집어넣는, 손상된 부성애와 모성애를 가질 수밖에 없는 편협한 존재들입니다.

역사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씨가 덥고 배가 부르면 따뜻한 밥을 더 먹지 않고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수 또는 과일을 먹습니다. 반면에 날씨가 춥고 배가 고프면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를 마시지 않습니다. 따뜻한 밥을 찾습니다. 분명히 자기 마음대로 자신의 의지로 먹을 것을 선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는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제가 교회에 처음 갔을 때 분명히 저는 제 의지로 갔습니다. 그래서 ‘내가 교회에 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봄볕처럼 따스한 하나님의 사랑을 이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교회에 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살살 몰아갔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 팔을 벌리고 계시는 사랑의 예수님을 발견하게 하셨습니다. 자녀가 스스로 찾은 것처럼 느끼게 하여 자녀에게 기쁨을 더해주려는 지혜로운 부모처럼 하나님은 그렇게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리하여 제 속에서 감동과 감사와 기쁨과 희망이 피어나는 그 분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시는 분이 아직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분이라면 지금은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이 책을 읽는 현재 상황, 사회적 상황 등 모두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기 위한 환경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순응하여 하나님 품으로 돌아오면 행복합니다. 
날씨가 춥고 배가 고플 때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순리가 아닙니다. 오기입니다. 고장난 인체 시스템입니다.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려는 암탉처럼, 우리를 사랑으로 품어주시려는 예수님 품안으로 들어오시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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