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과 생명
과월호 보기
특집
건생주치의
건생가이드
건생캠페인
건강한 사람들
신앙클리닉
시론
문학
2018년 9월호

대사성질환 검진
  글·강신애, 이상배 (강남세브란스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사성질환 검진


대사성질환들에 대한 검진방법과 시기에 대해 알아보자


의학적 정의에 따르면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내당능장애,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한 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대사성질환’은 운동 부족, 비만, 과잉 영양 섭취 등 생활습관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들을 통칭하는 보다 넓은 의미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골다공증 등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대사성질환은 개인의 의지 혹은 습관 문제 등으로 치부되어 병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병이 생겨도 주관적 증상이 없거나 미약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된 대사성질환은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면서 또 다른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뇌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1.5~3배 정도 높으며 지방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심각한 골절 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점에서 대사성질환에 대한 건강검진은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통해 만성 합병증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대사성질환들에 대한 검진 방법과 시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당뇨병

     대상자: 40세 이상 성인 혹은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
     시기: 매년 시행
     검사 방법: 공복혈당, 경구포도당부하검사 혹은 당화혈색소 검사

40세 이상에서 당뇨병의 유병률이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함을 확인한 국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40세 이상의 성인은 매년 당뇨병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당뇨병의 위험인자(과체중, 직계 가족의 당뇨병 병력, 임신성 당뇨병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력,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가 있는 경우는 30세부터 당뇨병 선별검사를 시행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8시간 이상 금식 후 채혈하여 측정하는 공복혈당 검사 혹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주로 이용되고 있다.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며 고혈당의 전형적 증상(다음, 다뇨, 다갈)이 있다면 1회의 검사로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이 동반되지 않더라도 반복검사 상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으로 측정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공복혈당이 100mg/dL에서 125mg/dL까지인 경우에는 당뇨병 전단계 중 공복혈당장애에 해당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로 당뇨병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추적 및 관리가 필요하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지표로 6.5% 이상 측정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2) 고혈압

     대상자: 20세 이상 성인
     시기: 1~2년마다 혈압 측정

고혈압의 진단 및 평가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측정이다. 혈압은 측정 환경, 부위, 임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 측정 전 30분 이내에는 흡연,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하여서는 안 되며 최소 5분은 조용한 환경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1~2분 간격을 두고 최소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권유한다. 전자혈압계를 이용해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에도 기상 후 1시간 이내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 최소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혹은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으로 정의한다. 일반적으로 가정혈압은 병원에서 측정한 진료실 혈압보다는 낮아 가정혈압을 기준으로는 수축기혈압 135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일 시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3) 이상지질혈증

     대상자: 20세 이상 성인
     시기: 매 4~6년
     검사 방법: 공복 후 지질 검사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이상지질혈증 역시 보통 증상이 없으므로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권유한다. 지질 검사는 최소 9시간 이상의 금식 후 검사를 진행하도록 하며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기준은 환자 개개인의 위험인자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이상지질혈증의 주요위험인자로는 연령(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관상동맥질환 조기 발병 가족력, 고혈압, 흡연, 저 HDL 콜레스테롤이 해당한다. 당뇨병, 경동맥질환,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및 관상동맥질환 등은 이상지질혈증의 중요 위험인자로 해당 병력이 있는 사람은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따라서 40세 이상 남자, 50세 이상 여자는 3년에 한 번 정도는 지질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골다공증

      대상자: 폐경 후 여성 및 70세 이상 남성 /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이보다 빨리 시행
      시기: 최초 검사 후 매 1~3년
      검사 방법: 골밀도 측정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QCT 등)

골다공증은 주로 골밀도 측정을 통해 진단 및 평가를 시행하며 대다수 검진에서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방식의 골밀도 측정이 이뤄진다. 골밀도 검사 값 중 T-score는 골량이 가장 많은 젊은 집단의 골량 평균값과 환자의 골밀도를 비교하여 골절의 절대적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2.5 이하면 골다공증, -1.0에서 -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정의한다. Z-score는 동일 연령 집단의 평균 골량값과의 비교 수치로, 폐경 전 여성 및 50세 이하 남성은 Z-score를 적용하여 평가하며 -2.0이하 시 연령 평균보다 골량 감소 상태임을 의미한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는 골절 및 골다공증의 가족력, 45세 이하 조기 폐경, 흡연, 과음, 저체중, 신체 활동 저하 등이 있다. 갑상선항진증, 쿠싱증후군, 만성신부전, 만성폐쇄성폐질환, 생식선저하증 등의 질병은 이차적으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또한 당질코르티코이드(스테로이드), 항응고제, 항암제 등도 골다공증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는 약제이다.
이러한 위험인자 혹은 과거 병력과 투약력이 있는 사람은 50세 이전에도 골밀도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다. 최초 골밀도 검사 후 정상 골밀도가 확인 된 경우에는 2~3년에 한 번씩 추적검사를 받도록 하며, 골감소증 혹은 골다공증이 진단된 사람은 1~2년 마다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에 대한 추적관찰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대사성질환은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약물 치료가 시행된다면, 합병증의 발생을 막거나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또한 합병증의 발생과 질병의 심화가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내므로 최초 진단뿐 아니라 치료에 대한 반응 평가를 위한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중요한 질환들이다.
또한 대사성질환은 환자 개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진단과 치료의 기준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본인의 건강 상태 및 병력에 따른 선별검사 시기를 정확히 알고 이에 따라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 모두가 적절한 주기의 검진을 통해서 대사성질환과 그에 따른 합병증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1. 당뇨병 _ 대한당뇨병학회 / 당뇨병 진료지침 2015
2. 고혈압 _ 대한고혈압학회 / 2015 고혈압진료지침
3. 이상지질혈증 _ 대한의학회, 질병관리 본부 / 일차 의료용 근거기반 이상지질혈증 권고안 2017
4. 골다공증 _ 대한골대사학회 / 골다공증의 진단 및 치료 지침 2015


 





[Copyright ⓒ 건강과 생명(www.healthlif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컨텐츠 사용 문의 및 저작권 문의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