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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호

가정 건강관리
  글·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가정을 이루어 살게 하셨다. 가정은 유기체로서 탄생하고 성장하고 성숙한다. 인간 개인의 정체성은 가정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인격이 성숙하고 사회인으로 살아간다. 개인의 건강은 가족 구성원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최근 초음파 검사실에서 직원들이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있었다. 만삭이 된 부인이 소화가 안 되어 남편이 데리고 와서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게 되었다. 임신으로 배가 부른 줄로만 알았는데 간종양이 주먹만하게 자라고 복수가 차 있었다. 이들 부부는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 요즘은 혼전 건강검진을 받도록 권고한다.

해마다 입시철이면 입시생이 병든 아버지를 위해 장기를 공여하느라 수술을 받고 별도로 시험을 보는 기사가 종종 보도된다. 많은 가정이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가장의 건강은 가정의 경제력과 직결되고 주부 엄마의 건강은 가정 건강의 기본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가족은 밥상공동체로 출발하여 영양공급의 공통적 기반을 공유한다. 입맛과 영양섭취의 기본 습관을 가정을 통하여 체득하며 이는 평생건강의 기초가 된다. 가족 구성원은 각각 연령대에 맞게 자기 건강을 지킬 기본적 상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1. 20~30대 _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학업, 취업, 결혼, 출산과 육아와 관련하여 스트레스에 직면하며 운동부족과 불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으로 체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이 시작되기 쉽다. 20~30대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남자는 결혼과 취직을 거치면서 배가 나오고 여자는 출산을 거치면서 체중 증가를 경험한다.

젊은 시기에는 아직 질병보다는 사고로 인한 사망이 많은 시기이다. 사망 1위인 운수사고는 음주에 의한 차량 사고가 흔하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2위를 기록한 자살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원만한 가정, 건전한 사회생활 등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생이 힘들고 불행하다고 생각되면 우울증이 있는지 상담을 받고 치료한다. 

30대는 간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체중 증가와 운동부족, 음주, 흡연과 관련하여 혈압도 오르기 시작한다. 직장 신체검사시 또는 국민 건강검사 받는 경우 본인의 혈압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년마다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중요한 성인병 관리 항목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B형 간염항체 음성인 경우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2. 40대 _ 40대의 건강한 생활의 실천은 여생의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40년 이상 사용하면서 몸도 달라지고 병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40대에 들어 간질환과 심장질환의 발병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교통사고와 자살(사망원인 2위), 특히 간질환(사망원인 3위)의 발생이 증가한다.

40대부터 심장질환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한다. 고혈압은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관심을 가지면 정기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발견되기 쉽다. 나이만 믿지 말고 관심을 갖고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사에 필요한 항목은 기본검사 이외에 암에 대한 검사가 포함돼야 한다. 성인 남성은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위암 선별검사는 남녀를 불문하고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별히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받는 것이 좋다.

C형 간염, B형 간염 혹은 보균자,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등이 있는 사람은 6개월에 한 번씩 간 초음파검사와 간 관련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폐암은 정기검사를 통해 미리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금연이 최선이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매년마다 대변검사를 통해 잠혈(대변에 섞여 나오는 혈액)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50세 이후부터는 대장내시경검사도 같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은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이 가장 효과적인 암으로 2년에 한 번씩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검사는 40세 이후부터 1~2년마다 의사의 진찰과 유방X선 촬영을 받는다.
 
3. 50대 _ 50대의 주 사망원인 중 간질환의 발생은 여전히 높다. 뇌졸중(중풍)은 특히 50~60대에 흔히 발생하고 사망 또는 후유증이 심각한 질환이다. 뇌졸중의 주요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질환과 그 원인이 같다.

직장암,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 추세이므로 50세 이후에는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의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4. 60대 이후 _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로 뇌혈관질환, 기관지질환, 위암, 간암, 폐암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다. 폐암 사망률이 과거 10년을 통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한 폐암학회는 장기흡연자 폐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하여 1년에 1회 저선량흉부 CT 촬영을 권고한다. 60세 이후 전립선암이 증가하므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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