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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호

우리의 사랑은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이 아니었다
  글·이진학 (서울의대 명예 교수. 여주고려병원 안과. 본지 편집자문위원. 서울대병원병원교회)

한국의 수많은 교회가 날마다 사랑을 설교하고 기도한다. 또 아프리카나 중동에 가보면 알게 모르게 수많은 한국인 선교사가 일생을 바쳐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실천하고 있다. 숫자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주님의 계명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에 사랑이 점점 메말라가고 있고 교회 내에서도 고소와 분쟁, 그리고 진실보다 거짓이 오히려 더 많아 보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왜 우리는 열심히 사랑하는데 교회 안에서조차 사회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이 더 늘어나는 것일까?
지금까지 새벽기도 열심히 하고 금식기도 열심히 하며 교회 출석과 헌금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구제헌금 많이 하고 장애인의 집에 자원봉사하며 오지에 가서 단기 선교하거나 일이년 해외 봉사하는 것은 이웃사랑의 좋은 모델로 여겨져 왔다. 그것이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의 좋은 모범인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그런데 왜 우리 사회와 우리 기독교계 내에는 사랑이 점점 메말라가는가? 혹시 우리의 사랑 방법이 주님이 원하시는 사랑 방법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돈과 명예와 보암직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가?
천지를 창조하시고 전능자이신 하나님께서 수천만 원짜리 샹들리에와 수억 원 하는 파이프 오르간, 엄청나게 으리으리한 교회 건물과 수만 명이 모여서 교통을 마비시키고 안 믿는 자의 기를 죽이는 엄청난 집회로 영광이 더하여진다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교인들을 위해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살피는 유치원에서 양로원까지의 멋진 시설을 지으면서, 해외 오지에서는 현지인을 돕기보다는 자기 교회의 이름을 붙인 병원과 교회를 건축하고 홍보효과가 끝난 몇 년 후에는 자립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가?
정말 사랑이 필요한 돌볼 사람 없는 자신의 부모는 놔두고 해외 오지의 선교사로 나아가서는 사랑을 전하며, 이웃사랑을 위해 해외 단기 선교는 가지만 가족에게는 안부 전화 한 통 안하고, 교회에서는 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났다고 찬송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이웃인 가족과 직장 동료 그리고 이웃 집 사람들에게는 옳고 그른 것만 따지며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화풀이의 대상으로 살아가지는 않는가?
하나님은 인간의 방법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랑하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은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사무엘상 15:22) 하셨고, 하나님의 온 율법은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말씀에서 이루어졌다고(갈라디아서 5:14)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 사랑을 빙자하고 이웃사랑을 가장하여 자신의 인간적 욕망을 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랑을 연출하고 이웃집이나 직장 동료들 심지어 가족 사이에도 이해관계가 얽히면 누구보다도 더 혹독하게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는 저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에게 새삼스럽지만 주님의 사랑 방법을 소개한다.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 5: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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