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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호

간절한 마음
  글·송영옥 (늘푸른교회 담임목사 )

주방용 가위로 잔디를 깎아?

어느 여름 주일, 잔디가 너무 길면 뱀 때문에 어린이들이 위험할 수 있으니까 잔디 깎는 봉사 할 사람은 남으라고 광고했습니다. 집사님들 몇 명이 남았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무엇으로 잔디를 깎아요?”하고 물었습니다. 제가 미소를 지으면서 가위 열 개를 꺼내들자 집사님들이 기가 막혀서 웃었습니다.
집사님들이 이해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취기와 잔디 깎는 기계를 사용해도 하루가 더 걸리는데, 1천 평이 넘는 잔디를 가위 10개로 어느 세월에 다 깎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제가 왜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전날 가위를 사 놓고 직접 잔디를 잘라 보았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저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설명해도 집사님들이 이해는 하지 못했습니다만 긍정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집사님들이 있어서 웃고 떠들면서 기쁨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500만 원으로 시작해 부자 된 청년

5년 후, 마태복음 15장 21-28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한 동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단돈 500만 원으로 상가 다섯 채의 주인이 된 송두학 씨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그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500만 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1,000만 원 보증금의 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그 가게가 맘에 들어서, 건물주를 찾아가 500만 원에 빌려달라고 사정을 하였습니다. 건물주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3개월만 먼저 가게를 빌려주면 3개월 후에 500만 원을 갚겠다고 하면서 사정을 했습니다. 건물주가 허락할 리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청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적을 바라며 매일 가게로 출근하여 마치 자기 가게인 것처럼 가게 앞을 쓸고 유리창을 닦았습니다. 지나가던 건물주가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핀잔을 주었지만 그래도 청년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한 달 넘게 지속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건물주가 허락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청년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도 그렇게 간절했을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를 시작할 때도 그랬습니다. 교회는 시작해야 하는데 돈도 없고 사람도 없었습니다. 기도할 장소가 없어서 저녁에 어린 딸을 품고 동네 산에 올라가 가족이 함께 기도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지만 기도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건물을 구하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현실을 보면 자신감이 사라졌습니다. 빨리 해결이 안 되니까 한밤중인 두세 시에 일어나 혼자 산에 가서 또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곳 바로 옆에 공동묘지가 있었는데도 마음이 간절하니까 무섭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우리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간절한 마음은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고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입니다(사 38:1-6).

아무튼 설교시간에 송두학 씨의 예를 들어 간절함에 대해 설명했더니 성도들이 성경의 본문도 잘 이해했고, 제가 가위로 잔디를 깎으려는 마음도 이해했습니다.
제가 가위로 1천 평이 넘는 잔디를 깎으려는 무모한 짓을 벌인 이유는 간절함 때문입니다. 간절하면 이루어집니다.
가위로 잔디를 자르고 있던 날,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동네 할아버지가 놀러 오셨다가 그 광경을 보고 잔디 깎는 기계를 가져오셔서 손수 깎아주셨습니다. 며칠 후에는 잘 알지도 못하는 서울 사람이 예취기를 사 보냈고, 몇 개월 후에는 잔디 깎는 기계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위로 잔디 깎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시작도 안 했으면 훨씬 더 늦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기도

마태복음 15장 21-28절에는 흉악한 귀신이 들린 딸을 둔 가나안의 한 여자가 예수님을 찾아와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보자마자 딸을 불쌍히 여겨 고쳐주시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말을 듣고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 여자의 청을 들어주시라고 나섰습니다. 예수님은 냉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만 보냄을 받았다.” 그 여자는 예수님께 절하며 간곡하게 부탁했습니다. “주여 저를 도우소서!” “자기 자식의 빵을 집어서 개에게 던지는 것은 옳지 않다.” 예수님께서 모욕적인 말로 거절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고 애절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주여, 주님의 말씀이 옳습니다만, 개들도 자기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예수님은 그 여자를 칭찬하셨습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간절한 마음의 기도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 자녀들을 위해, 각자 자기가 속한 교회를 위해,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할 일들이 많습니다.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시도해보면 이루어질 일들이 많은데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이 판단할 때 꼭 필요한 일이고, 하나님 보시기에도 옳은 일이라면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려 보아야 합니다.

아직 자신이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먼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찾아오셔야 합니다. 누가복음 11장 1-13절에는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마지막 부분에 성령님이 임하심을 간절히 구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 확실하게 이해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도, 예수님의 대속도, 부활도, 재림도, 구원도 천국도 다 이해하게 됩니다.  

간절한 마음은 하나님의 마음도 사람들의 마음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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