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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호

고통없는 새로운 내시경 검사, 캡슐내시경
  글·이승화 | 이종상 | 서은성 (아주대의대 가정의학교실 겸임교수| 청주미하이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서해병원 진료부장)

스마트폰으로 움직이는 차 안에서 인터넷을 하고, 메일도 보내고… 드론으로 물건도 우송하고, 셀카도 찍고… 이처럼 과학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어렸을 때 공상 과학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일들이 점차 현실화 되는 것을 느낍니다. 이러한 현상은 의료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예전의 의사들은 청진기 하나에만 의존하면서 진료보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초음파, CT, MRI 등 영상의학의 발전으로 해부를 하지 않고도 인체를 다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너무나 대중화되어 있고, 국가검진에도 기본 항목으로 포함되어 있기에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한 번쯤 받아보았을만한 내시경 검사도 대표적인 진보된 의료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내시경 검사 중 여러분들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캡슐내시경에 대해서 제가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의했던 내용과 또 진료실에서 검진자들의 질문에 답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내시경 검사는 무엇인가요?

내시경(內視鏡)은 한자 그대로 의학적 기구를 신체내에 삽입하여 해당 장기를 샅샅이 검사하는 기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보는 장기에 따라 기관지 내시경, 위내시경, 소장내시경, 대장내시경 등 다양한 검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내시경이라고 하면 위내시경 검사(좀 더 정확히는 상부위장관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일컫습니다.
 
● 캡슐내시경 검사는 무엇인가요?

캡슐내시경은 말 그대로 알약처럼 생긴 캡슐을 입을 통해 삼켜서 위장관 모두(식도, 위, 십이지장, 공장, 회장, 대장, 직장)를 촬영하여 검사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 크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삼키기 어렵지 않나요?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필자가 직접 삼켜서 검사를 받아본 인트로메딕사의 미로캠 캡슐내시경은 가로 10mm(1cm), 세로 24mm(2.4cm) 정도로 아주 작은 알약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비타민이나 소화제에 비해서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회사의 제품들도 이와 유사한 정도의 크기로 알고 있습니다.


● 어떤 식으로 검사를 진행하게 되나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국가검진때 받는 위내시경 검사와 준비받는 과정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1) 우선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다음날 아침까지 금식을 합니다. (단, 이때 다소의 물은 복용해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2) 그 상태에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캡슐의 영상을 전송받을 전송기를 벨트형태로 복부에 부착합니다.
(3) 전송기를 부착한 후에는 전원을 켜고, 캡슐내시경을 알약처럼 물약과 함께 복용합니다.
(4) 그 후 일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통상적으로는 저녁에 복부에 벨트형태로 찬 수신기를 탈착하면 됩니다.
(5) 섭취한 캡슐은 대변을 통해 배출되므로 회수할 필요없으며, 수신기를 편한 시일에 검사를 받은 병의원에 제출하면 담당의사가 받은 수신기에서 영상을 추출하여, 영상을 판독한 후 결과를 알려주게 됩니다.
(6) 만약에 대장까지 관찰하려는 목적이라면 전날 장정결제를 복용한 후 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다음날 아침에 캡슐을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은 동일하나 이때는 대장까지 촬영해야 하므로 수신기를 탈착하는 시점이 자기 전 또는 그 다음날 아침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식사는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

이것이 캡슐내시경의 장점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 물이나 주스 등의 캡슐을 복용한 지 1~2시간 후부터는 바로 가능하며, 4시간 이후부터는 가벼운 식사(보통 점심이 되겠죠?)가 가능하며, 8시간 이후부터는 정상식사(저녁)가 가능합니다.

● 캡슐내시경을 복용한 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나요?

리시버를 벨트와 함께 복부 부근에 부착함으로 다소 티가 날 수가 있으나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검사를 진행하는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환자 진료업무를 수행했으니까요. 단, 격렬한 운동이나 잠수, 암벽타기 등의 고난위도 활동은 검사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아무래도 기계가 파손될 수 있고, 또 복장상 불편할 수 있으니 그 경우에는 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캡슐내시경을 대변에서 회수해서 제출해야 하나요?

앞에서도 얘기드렸지만 캡슐내시경에 영상이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캡슐이 장관을 지나가면서 촬영하는 영상은 신체 밖에 있는 수신기에 영상이 전송되므로 캡슐을 수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드물게 기념으로 가지겠다고, 대변을 뒤지는 환자들을 봤는데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구역질을 참아가면서 힘들게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겠네요? 그냥 캡슐내시경 한번 받으면 되겠네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이거 하나로 모두 끝나는 완벽한 검사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CT는 CT 나름의 장단점, MRI는 MRI 나름의 장단점, 초음파는 초음파 나름의 장단점이 있죠. 마찬가지로 캡슐내시경도 한계는 있습니다. 특히 위 같은 경우는 위를 확장해서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국가검진에서 시행되고 있는 위내시경 검사로 받는 것이 정확하고 타당합니다.

● 그럼 캡슐내시경은 언제 받나요?

1) 캡슐내시경은 주로 소장의 검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소장의 종양성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또는 혈변과 흑변 등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나 식도·위·대장에 특별한 출혈 병소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소장의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습니다.

2) 그리고 식도와 대장의 경우에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의 경우는 캡슐내시경도 검사법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에도 조만간 임상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장의 검사에도 적응증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임상연구 결과가 종결되지 않았기에 대장내시경 대신 캡슐내시경 검사를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외국의 유수 논문에 대장내시경 검사에 따른 장천공, 출혈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저위험군 또는 이전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었던 경우에 있어서 추적 검사로서의 가치는 점차 인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캡슐내시경 검사의 비용은 어느 정도 되나요? 보험이 적용되나요?

본 칼럼에서 검사의 비용에 대해서 정확히 얘기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세한 비용은 검사를 시행하는 기관의 의사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다만 앞에서도 얘기드렸지만 캡슐내시경은 소장의 검사로는 국내에서도 정확성과 안정성이 이미 입증되어 있으며, 신의료기술로 허가된 바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장내 질환을 의심하여서 검사를 시행하거나, 소장출혈의 감별을 위해서 검사가 시행된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가능합니다.

● 캡슐내시경 검사는 어느 회사의 제품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나요?

현재 전세계적으로 캡슐내시경을 생산하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미국, 일본, 중국, 우리나라 등 5~6개 국가에 불과합니다. 또한 각 회사의 제품마다 장점이 있기에 어느 한 제품을 일률적으로 추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국내 자체에서 생산하는 캡슐내시경 업체는 인트로메딕사가 유일하며, 인트로메딕사에서는 미로캠이라는 기종의 캡슐내시경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캡슐내시경은 국책사업으로 신의료기술 개발로 채택되어 2005년에 상품화가 완료되었기에 현재 임상에서 사용된 지는 12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검사 의사로서 저와 저의 가족, 그리고 환자에게 검사를 진행한 제품은 미로캠 캡슐내시경이기에 자세한 내용들은 아래에 기술한 홈페이지에서 독자 여러분들이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http://www.intromedic.co.kr/main/)

서두에서 밝혔듯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의학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환자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여러 검사들이 점차 개발되어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독자 여러분들이 ‘아, 검사는 의사선생님이 알아서 해주겠지?’ 이러한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본인들이 받는 검사들의 장단점 정도는 한번쯤 알아보고, 또 나에게 현재 필요한 검사는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갖고 담당 주치의 선생님들과 상의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노파심에서 얘기드리지만 어떠한 검사법도 주치의 선생님 판단보다 우선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다음호에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를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늘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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