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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호

아이가 이를 갈 때는 어떻게 하나요?
  글·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이는 왜 가는 걸까요?

이가 몇 개 나지도 않은 아이가 이를 갈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이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심하게 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흔히 이를 가는 나이는 3~17세 사이로, 대개 잠을 잘 때 갑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 내적인 긴장감을 외부로 발산하는 한 방법으로 이를 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때 아이가 이를 가는 것은 부모나 형제들에 대한 적대감이나 감정의 불안정 등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정서적인 문제를 외부로 분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2. 치과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가 날 때 이가 나는 부위가 가려워서 이를 갈기도 하고,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에 이상이 있는 부정교합이 있을 때도 이를 갈 수가 있습니다.

3.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이 이를 간다는 의견도 있고, 입안이 가려울 때 이를 갈아서 해소하려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이를 갈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1. 이를 갈아서 생기는 문제는 별로 없습니다. 주위에서 같이 잠을 자는 사람이 괴로울 수는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그냥 두면 좋아집니다.

2. 이를 갈 때의 물리적인 충격으로 치아 껍데기가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쉽게 회복이 됩니다. 특히 유치라면 이를 가는 것 자체로 치아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3. 간혹 이를 갈면 유치가 늦게 빠져 영구치 나오는 것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심하게 가는 아이는 영구치가 나는 시기 전에 치과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구치가 나는 것이 늦어지면 이가 나는 순서에 장애가 생겨 윗니와 아랫니가 잘 안 맞는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습니다.

4. 아이가 영구치를 갈면 치주나 턱뼈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치과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를 갈 때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1. 좀 큰 아이들이 이를 갈 때는 아이의 긴장을 풀어 주는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가는 아이의 대부분이 내재된 긴장을 해소하려고 이를 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2. 야단을 치거나 이를 갈지 말라고 자꾸 잔소리를 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이를 더 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3.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서 해소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4. 평소에 아이와 대화를 자주 하고, 아이가 잠들기 전에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려는 아이를 안아주며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평소에 아이가 심심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 혼자서 심심하거나 하면 이 가는 버릇이 더 잘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과 흥미를 갖고 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이가 나서 간지러워 이를 갈 때는 물고 놀 수 있는 것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냥 두어도 대개는 별 문제 없이 좋아집니다.

7. 영구치 나는 시기를 전후로 해서 이를 갈 때는 치과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영구치가 나는 것이 지연될 때는 유치를 뽑기도 합니다.

8.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어 이를 갈 때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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