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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호

노인에 흔한 피부질환
  글·함준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신일병원 내과. 높은뜻광성교회)

노화와 더불어 피부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를 무관심하게 받아들이고 적절한 관리를 하지 못해 심각한 피부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피부는 표피와 진피 그리고 피하조직의 3층과 부속장기로서 누출분비샘, 부분분비샘, 기름샘, 모발과 손톱을 포함한다. 피부의 기능은 세균이나 이물질의 침입을 막는 보호기능과 외부환경의 상태를 느끼는 감각 기능,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을 막고 피하조직의 건조를 예방하는 기능, 그리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일반적인 피부 노화 현상으로는 모든 피부 층이 얇아지고 피하지방도 적어지며 주름이 생기며 상처받기 쉽고 땀샘과 피지선의 기능저하로 건조해지며 노인성 반점(검버섯)이 나타난다. 또한 피부 긴장도가 소실되고 혈관의 허약성은 증가되며 모발의 색소분비세포의 감소 등이 나타나게 된다. 지방층은 얼굴과 상하지에서는 소실되고 복부와 둔부로 침착되어 얼굴에는 주름이 생기고 건조해지며 눈꺼풀도 처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햇빛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 노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도 더욱 심하게 되나 엉덩이나 배와 같이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은 피부는 피부 노화현상이 적은 편이다. 이러한 피부의 변화(건조, 주름, 반점)는 정상적인 노화이나 유전적인 요소 또는 환경 요소(자외선 노출 등)에 영향을 받는다. 피부의 노화는 내인성 노화와 외인성 노화로 분류되는데 내인성 노화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발생하는 노화를 말하며 외인성 노화는 외부 환경(자외선 등)에 의해 발생하는 노화를 말한다. 외인성 노화는 햇볕에 의하므로 광노화라고도 하며 내인성 노화에 비하여 다소 심하고, 노화가 비교적 일찍 나타난다. 내인성 노화는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피부(둔부)에서도 나타나는데 비교적 경미하며, 잔주름, 피부 건조증, 탄력감소 등으로 나타난다. 노인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다음과 같다.

1. 가려움증(Pruritus, Itch) _ 피부도 노화의 과정을 겪게 되어 탄력이 없어지고 보호기능도 저하되며 외부자극에 의한 변화도 심해진다. 가려움증은 피부질환의 흔한 증상이나 해롭지는 않은 주관적인 감각으로서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신 가려움증은 알레르기, 벌레 물림, 약물 등이 원인이며 너무 자주 목욕함도 원인이 된다. 특정 부위 가려움증은 머리는 비듬·이·백선, 손, 발, 사타구니는 옴·곰팡이·무좀·백선·건조증(여자는 호르몬 부족), 항문은 치질·요충 등이 원인이 된다. 때로 불안, 긴장 등 정신적 상태에 의해 심해질 수 있으며, 외부 물질과의 가벼운 기계적 접촉, 주위 온도의 변화, 화학적 물질이나 전기적 자극 등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고 당뇨, 신부전, 담도질환, 갑상선질환, 혈액질환 등 전신질환 때 동반되기도 한다. 세균감염, 불면증, 과민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목욕이 필요하나, 사우나나 온욕 등 과한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도록 하고 감염방지를 위하여 칼라민(calamine) 로션 등 항 소양 크림을 바르고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되며, 얼음 팩도 도움을 주나 뜨거운 것은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하며 증상이 지속될 때는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피부 건조증(Xeroderma) : 노인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피부층이 얇아지고, 지질 합성이 감소하여 발생하며, 오래 방치하게 되면 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80%에서 발생하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팔, 다리에 흔하고 심한 경우 피부 균열이나 습진과 감염증을 발병하기도 하므로 외부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도록 하고,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하며, 과도한 세정과 비누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보습제를 사용하는 등 다습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신경성 피부염(Neurodermatitis) : 노인들, 특히 우울증이나 간질환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에서 흔하며, 습관적으로 피부를 긁거나 비빌 때 발생하고 주로 목 뒤와 손목, 발 또는 항문주위와 음낭주위에 나타나는데, 만성화되면 염증성 구진이 돋기도 하며 농피증이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 접촉성 피부염, 편평 태선, 피부사상균증, 건선, 인공 피부염 등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치료를 위하여 환자가 긁고 비비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차거나 미지근한 물로 목욕함으로 가려운 현상을 줄일 수 있고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된다. 때로 긁은 부위에 세균의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항생제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4. 검버섯(Dark spots) : 나이가 들면서 얼굴 등의 피부에 조금씩 생기는 지루 각화증이나 노인성 흑자를 가르키는 일반적인 명칭으로 노인에 흔하며 자외선 노출과 관계가 있어 햇볕에 오래 노출된 얼굴, 손등, 팔뚝 부위에 잘 생기는데, 유전적 요인(가족력)이 있으나 건강에는 무관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검버섯이 많다는 것은 피부암의 발생 확률이 높은 피부형이거나 일생에 걸쳐 자외선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많음을 시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치료는 피부과에서 전기 외과술, 박피술(필링) 및 레이저 요법 등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5. 무좀(Athlete’s foot) :  곰팡이균에 의해 발에 발생하는 병변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80% 정도가 무좀 또는 발톱무좀을 갖고 있는데, 노인에서 무좀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피부의 재생 속도가 감소되어 있으며, 간혹 피부 청결관리를 게을리 하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무좀의 유형은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발바닥이나 발 옆에 소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정상 피부색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이 있다. 때로 무좀은 발에 발생하는 습진과 감별이 어려우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며,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고 발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6. 피부종양(Skintumor) : 피부종양은 그 발생원에서 외배엽성과 중배엽성으로 분류되며, 외배엽성 종양은 다시 상피성과 신경성으로 분류된다. 상피성은 표피성, 표피부속기성으로 이루어져 각각에 양성, 악성의 종양이 포함된다. 노인에 잘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는 정상 피부색으로 작은 버섯 모양으로 살이 자라나오는 연성섬유종과 다양한 크기로 경계가 뚜렷한 갈색의 병변인 지루각화증 그리고 몸통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붉은색의 작은 혈관종인 체리혈관종 등이 있다. 피부악성 종양의 발생은 자외선이 주원인이나 복합적인 원인이 있으며 노인에서는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발암효과가 젊은 피부에 비하여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면역기능이 감소되어 있어 피부암이 증가하게 된다. 기저 세포암, 편평 상피세포암 그리고 악성흑색종이 피부암에 속한다.

7. 피부감염(infectious diseases of skin) : 노인에서는 면역세포(Langerhans세포)가 감소되어 피부방어가 약해지기 때문에 세균, 진균, 리케치아,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 진다. 일반적으로는 세균에 의해 발병하는 피부감염증이 많으며 황색포도상구균을 원인균으로 하는 전염성 농가진(impetigo)이 대표적이다. 이외 농창(ecthyma), 모낭염(folliculitis), 절종(종기, furuncle), 옹종(carbuncle), 단독(erysipelas), 봉와염(cellultis)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감염의 대표적인 것이 대상포진으로 이는 면역기능이 저하될 때 발생하며 심한 통증과 군집된 수포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피부발진 이전에 심한 통증이 먼저 나타나고 합병증과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조기에 피부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노년기 피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노인에게 올 수 있는 피부문제를 알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음과 같은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즉 적절한 운동과 휴식,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의 주의 그리고 청결과 목욕의 주의이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되 피로하지 않도록 적당한 활동과 휴식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은 피부를 유연하게 하고 피부의 자극을 방지하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며 미지근한 물에 가벼운 목욕을 하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물이나 장시간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고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당뇨 등 만성 질환의 관리가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피부의 청결을 유지하며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피부의 탄력성을 유지하기를 권한다. 피부의 건조를 막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며, 운동은 규칙적이고 적당히 하되 충분한 휴식과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태양 광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후 목욕에 대해서는 노인의 피부는 건조하므로 장시간의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고, 비누는 지방성분이 많은 것을 사용하되 꼭 필요한 부분에만 사용하며, 목욕 후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의 건조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젊었을 때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갖고, 모자를 쓰는 등 뜨거운 태양을 피하고 피부의 손상을 예방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피부질환이 의심되고 오랫동안 낫지 않는 피부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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