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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호

월령에 맞는 장난감과 놀이
  글·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아기들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주변 사물에 대해 배울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아기들에게 장난감은 여러 가지 감각과 운동 기능, 두뇌 발달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학습 도구입니다. 따라서 장난감을 살 때는 아기의 월령에 맞는 것을 골라 여러 가지 감각과 기능을 키워주고, 아기가 충분히 흥미를 느끼면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생후 1~3개월에는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장난감이 좋아
이 월령의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지만, 생후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엎어 놓아도 머리를 들어 올릴 정도로 대근육이 발달합니다. 이 시기에는 시각과 청각 기능이 어느 정도 발달해 소리 나는 쪽으로 머리를 돌리거나 눈앞에 움직이는 물체의 움직임을 쫓아 쳐다보기도 합니다. 웃으며 눈을 맞추면 따라 웃기도 하고, 맑은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를 따라 옹알이를 하기도 합니다. 또 손 조작 능력이 발달하여 오랫동안 장난감을 꽉 쥐고 있거나 손가락을 빨며 놀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한창 발달하는 청각과 시각 기능을 자극할 장난감이 필요합니다. 딸랑이나 소리 나는 모빌, 색깔이 선명하고 입으로 빨아도 안전한 천으로 만들어진 인형 등이 좋습니다. 이런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하면서 엄마가 말을 걸어주거나 함께 놀아주면 아기의 인지 능력 발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생후 4~6개월에는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장난감이 좋아
생후 4개월이 지난 아기는 이제 스스로 목을 완전히 가눌 수 있으며, 다리에도 제법 힘이 생겨 엄마가 아기를 세워주면 혼자 디디며 힘을 주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딸랑이같이 흔들어서 소리가 나는 물건에 흥미를 느껴 이리저리 흔들며 소리 내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소리에 민감해서 아무 의미도 없지만 혼자서 웅얼거리며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장난감을 다른 손으로 옮길 수 있을 만큼 손의 기능이 발달하므로 아기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크기의 장난감을 골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 알맞은 장난감으로는 손으로 쥐거나 입으로 불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 손으로 잡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바퀴 달린 장난감,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작은북, 오뚝이, 말 배우기를 자극할 수 있는 전화기 등이 좋습니다. 특히 청각을 자극해 주는 딸랑이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정확히 잡을 수 있는 협응 능력을 키워줍니다.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 빨려는 아기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치아 발육기도 필요하고, 헝겊으로 만든 인형은 물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빨아 볼 수 있는 공도 좋은 장난감이 됩니다.
집 안에서 돌아다니는 색색 가지 포장이 된 상자 또한 아기의 시각을 즐겁게 해주고, 상자나 필름 통에 곡식 같은 것을 넣어 흔들어 주면 청각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때 상자가 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생후 7~9개월에는 손으로 만졌을 때 변화가 있는 장난감이 좋아
생후 7개월이 지나면 아기들은 조금씩 기어 다닐 뿐 아니라 주위의 도움 없이도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고, 주변에 잡을 것이 있으면 혼자 잡고 일어서서 잠시 서 있기도 합니다. 이전 시기와는 달리 안정감 있게 앉을 수 있으므로 두 손이 자유로워진 아기는 입으로 모든 것을 확인하는 대신 주로 손으로 잡아 흔들거나 쥐어보는 방법으로 물건들을 탐색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기가 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손으로 만졌을 때 변화가 나타나는 15~20cm 가량의 리본테이프나 노끈, 큰 적목, 다양한 공, 전화기, 봉제완구 등의 장난감을 주면 좋습니다.
한편 이 시기에는 대상 영속성이라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이것은 사물의 일부분이 가려지거나 보이지 않더라도 그 물건이 그곳에 가려져 있다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이전에는 물건이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그것이 아주 없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서서히 대상 영속성이 발달하기 시작해 생후 8개월 정도가 지나면 가리고 있는 물건을 밀어내고 숨어 있는 물건을 찾아냅니다. 물론 찾는 도중에 자신이 찾으려던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생후 10~12개월에는 손가락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장난감이 좋아
 이제 기어 다니는 데 익숙해진 아기는 주변의 것들을 붙잡고 기어오르거나 일어서서 한두 걸음을 뗄 수 있습니다. 기억력이 생기고 눈앞에 바로 보이지 않아도 커튼 뒤에 무엇이 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또 움직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서 만져보고 눌러보고 당겨보는 등의 탐색을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의 아기들이 걸음마를 시작하므로 여러 종류의 장난감으로 움직이는 놀이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퀴 달린 장난감에 끈을 매준 다음 끌고 다니게 하는 것도 좋고, 다양한 모양의 공을 준비해 아기가 여러 방식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바퀴가 달려 끌고 다닐 수 있는 것이나 블록, 간단한 모양 맞추기, 전화기 등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도록 유도하고 기억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장난감이 좋습니다.
한편 이 시기의 아기들은 서서히 말을 한두 마디씩 배울 수 있으므로 책을 읽어주거나 소꿉놀이 등의 역할 놀이를 통해 말을 배우는 것을 도와줘야 합니다. 또한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막대기에 고리를 끼울 수 있을 정도로 손가락의 운동 신경이 발달하므로 크레용과 종이를 줘 하고 싶은 대로 휘두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생후 13~18개월에는 간단한 극놀이를 해주면 좋아
생후 13개월이 지나면 아이는 언어, 신체, 지적 성숙도, 소근육 등이 급속도로 발달하며, 서서히 자아가 생겨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으려는 경향이 조금씩 나타나기도 합니다.
걸어다닐 수 있기 때문에 줄을 매서 끌고 다니는 장난감을 마련해 주거나 바퀴가 달린 탈 것 등을 가지고 놀게 해주면 좋습니다. 실로폰처럼 소리가 나는 놀잇감이나 쌓기 놀이를 할 수 있는 블록,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나 동물 인형 같은 장난감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므로 간단하고 초보적인 극놀이를 하면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 사물 인지력을 키울 수 있고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사물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간단하고 사실적인 그림의 낱말카드를 사물에 붙여놓고 자주 활용하는 것도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생후 19~24개월에는 직접적인 감각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좋아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상을 모방하게 되어 신문지를 손끝으로 가리키면서 중얼거리며 어른이 신문 읽는 흉내를 내거나 전화 거는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이때도 여전히 아이들은 시각, 청각, 미각, 촉각 등 감각 운동을 통해 주변 세계를 배우고 익힙니다. 따라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월령의 아이들은 조각이 큰 퍼즐을 맞출 수 있으며 구슬을 꿸 수도 있습니다. 찰흙이나 밀가루 점토를 가지고 놀 수도 있지만, 아직은 소근육이 덜 발달해 섬세한 형태를 만들지는 못합니다. 그냥 두드리고 주물럭거리며 모양을 찍는 등의 놀이를 합니다. 또래와 놀고 싶어하지만 아직은 장난감을 함께 가지고 놀 정도는 아니어서 친구와 함께 있어도 각자의 놀잇감을 가지고 따로 놉니다.

생후 25~36개월에는 블록류의 놀잇감을 좋아해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비로소 놀이다운 놀이를 하게 됩니다. 여전히 고집이 세고 투정도 많지만, 사회성의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져 어른이나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놉니다. 또한 말을 배우는 속도도 매우 빨라져 간단하지만 문장을 갖추어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는 시기여서 무엇이든 이름을 알려고 하므로, 실제 사물이나 동물 등이 그려진 그림책이나 간단한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책, 자신의 앨범 같은 것이 좋은 놀잇감이 됩니다. 이때는 엄마가 옆에서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주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블록류의 놀잇감입니다.
이전에는 죽 일렬로 늘어놓기만 하던 아이가 두 돌이 지나면 집도 만들고 울타리도 쌓습니다. 또 모방놀이를 시작하여 인형놀이나 소꿉놀이, 병원놀이, 시장놀이 등 역할 놀이도 하게 됩니다. 그밖에 맞는 모양 찾아 끼우기, 구멍에 막대나 실 끼우기, 크고 작은 그릇 포개어 쌓기, 물건 짝 찾기 등의 조작 놀잇감을 좋아하며 단순한 색이나 모양 맞추는 수수께끼 등도 즐깁니다.

생후 37~48개월에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를 좋아해
이 시기에는 소근육이 더욱 발달되어 큰 단추 끼우기, 신발끈 매기, 그리기, 종이 자르기, 색칠하기, 목공놀이, 다양한 모양의 블록을 가지고 상상해서 쌓기 등 상상적인 구성 활동을 즐깁니다.
또한 자유롭고 창의적인 놀이를 좋아하므로 모래놀이, 물놀이, 소꿉놀이를 할 때 자동차나 다른 소도구를 주어 새로운 놀이법을 개발하게 하면 좋습니다. 학습과 연관된 분류, 순서짓기 놀이, 수놀이, 문자놀이 등을 해도 아이가 흥미를 보입니다. 실물 사진에 호기심을 느끼는가 하면, 실제 악기를 다루고 몇 가지 익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아이도 있습니다. 줄거리가 있는 동화를 들으며 상상력을 키우기도 하고 물건 모으기를 좋아하며 자석놀이, 주사위놀이 등 규칙을 만들어 게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게임 규칙에 변화를 주면 싫증을 내지 않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습니다.
9  아이의 발달에 유익한 자전거

생후 10~12개월 된 아기는 페달 없는 네발 자전거가 좋아
본격적인 걸음마를 시작하려는 생후 10~12개월의 아기에게 세발 자전거나 네발 자전거는 아주 유익한 장난감입니다. 아직 걸음마도 능숙하게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자전거를 타느냐고 하는 엄마도 있겠지만, 바퀴가 달린 장난감이 자신이 미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아기들은 무척 뿌듯해 합니다. 돌 무렵의 아기는 자전거 위에 앉아 움직이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자립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에게는 페달이 없고 가벼운 네발 자전거를 준비해서 그냥 발로 디디며 밀고 다니게 해주면 좋습니다.

두 살이 넘으면 페달을 밟고 돌릴 수 있어
아이가 두 살이 넘으면 서서히 혼자 페달을 돌릴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아이가 페달 밟는 것을 무서워한다면 우선 손으로 페달을 돌리며 자전거 바퀴의 회전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페달의 움직임에 익숙해지면 페달에 발을 올려놓고 엄마가 뒤에서 천천히 밀어주면 곧 자전거 타기에 재미를 붙이게 됩니다.

네 살이 되면 세발 자전거를 제법 탈 수 있어
네 살이 되면 혼자서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조금씩 커브를 돌 수 있고, 반복된 연습을 통해 장애물을 비켜갈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근처 공원을 산책하며 자전거를 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엄마나 주위 사람들이 옆에서 자전거와 관련된 노래를 해주면 아이는 더욱 흥미를 느낍니다.
쪾 여섯 살이 넘으면 두발 자전거를 태워도 좋아
아이가 여섯 살 이상이 되면 세발 자전거를 능숙하게 탈 수 있고 페달 밟는 방향을 바꿔 뒤로 가는 등 여러 가지 묘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제는 슬슬 세발 자전거를 유치하다고 생각해 두발 자전거를 타고 싶어 하는데, 물론 두발 자전거를 태워도 좋은 시기입니다.


아이에게 줄 자전거는 다음의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하세요

1. 사고를 막기 위해 자전거의 모든 부분(모서리 등)과 부착물이 둥글게 처리된 것이 좋습니다.
2. 아이의 성장에 맞춰 높이 조정이 가능한 자전거가 좋습니다.
3. 페달이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전거 뒤에 손잡이가 달려 어른이 밀기 쉬운 것이 좋고, 뒤쪽에 바구니가 달려서 아이의 물건을 담을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습니다.
5. 자전거의 높이는 아이의 두 발이 바닥에 닿을 정도가 좋습니다.
6.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핸들이 180도 이상 돌아가는 것은 위험하므로 좋지 않습니다.
7. 아이가 쉽게 앉을 수 있도록 안장이 넓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경적이 달려 있는 것이 좋습니다.
8. 안장에 등받이가 있는 자전거가 훨씬 안정감이 있습니다.
9. 손잡이가 미끄럽지 않게 되어 있는지, 또 자전거 바퀴의 고무 처리는 제대로 되어 있는지, 그리고 바퀴의 폭이 적당히 넓은지 등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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