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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호

스트레스
  글·이승화 | 이종상 (아주대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 | 청주한국병원 가정의학과)

나날이 복잡해지는 사회구조와 학업, 업무, 대인관계로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스트레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으며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역할 또한 합니다. 1차 진료 의사들은 스트레스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하고 평가하는지 같이 공부해 봅시다.

■  개념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19세기 물리학의 영역에서 물체에 영향을 주는 ‘strain’(긴장, 부담)이나 ‘load’(짐, 무게)란 의미로 처음 사용되었다. 그 후 20세기에 이르러 한스 셀리(Hans Selye)가 의학영역에서 어떠한 자극에 대한 신체의 비특이적 반응, 신체의 정신적 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려 하는 자극에 반하여 인체가 자신이 유지하고 있던 안정 상태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으로 정의하였다. 이후 이 반응을 체계화하여 이를 총체적으로 적응 증후군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경험하면서 일어나는 정신 생리학적 과정으로 정의되는데 이러한 정의는 개개인에 처한 상황과 스트레스 대응능력이 다양하다는 관점에서 생성된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개념은 개인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사건 자체라기보다 사건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 해석에 의해 더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Cary Cooper의 스트레스 방정식]

스트레스 증상/결과들 = 생활스트레스 +  직업스트레스 +  개인적 감수성
(개인적 감수성 = 성격, 과거의 경험, 대응 방식)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인자는 감염, 화학물질 노출 등과 같은 신체적인 것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다가오는 위험의 자각 등과 같이 인지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이 두 가지 요소가 혼합될 수도 있다. 정신사회적 요인으로는 적응, 좌절, 자극과다, 자극박탈(고독, 권태) 등이 있다. 사람들은 좋든 싫든 가정, 학교, 직장에서의 생활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어떤 형태의 변화라도 일단 일어나게 되면 일시적으로 생체의 균형을 깨뜨리는 정신 생리적 반응을 일으킨다. 좌절은 개인이 원하는 행동이나 목표가 방해받았을 때 일어난다. 사회적 지지의 부족, 자신이나 주위의 지나친 기대, 과중한 업무량, 가사, 교과수업이나 시험 등도 과다한 자극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  역학

미국의 경우 남자의 66%, 여자의 49%가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으며,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질환 유병률이 조사 인구의 약 31.2% 에 이른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국내에서는 내과계 입원 환자의 약 71%가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이거나 기존 질환의 악화인 경우였으며, 특정 연구직 근로자의 경우 고위험 스트레스군이 1.7%, 잠재적 스트레스군이 93.9%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 등이 있었다.
운동, 흡연, 음주 등의 생활 습관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  스트레스와 관련된 증상 및 질환들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지만 면역기능을 떨어뜨리고, 고혈압, 암, 동맥경화, 피로, 우울, 불안, 탈모, 불면증, 불임, 유산 등의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1차 진료에서 흔히 접하는 건강문제들 중 70%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 정신·신체적 질환: 긴장성 두통, 편두통, 뒷목 및 등의 통증, 근육통, 전신통증, 고혈압, 뇌졸중,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천식악화, 식욕부진, 기능성 위장장애, 소화궤양, 빈뇨, 핍뇨, 심한 생리통, 성기능 장애, 원형 탈모증, 여드름, 다한증, 이명, 말더듬, 다한증 등

2) 정서적 질환: 긴장상태, 불안, 공황장애,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카페인 및 담배 중독, 폭력 및 자살, 대인관계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3) 행동상태의 변화: 활동력 저하, 신경질적 습관, 책임이나 상황 회피, 식습관의 변화, 건강염려증

4) 인지력의 변화: 집중력 감소, 기억력의 감소, 판단력 감소, 우유부단

5) 스트레스와 대사증후군: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 내장 비만 등 대사증후군과 공통된 양상을 나타낸다.

■  관리

1) 운동: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른 방법에 비해 경제적이며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저항력을 키울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규칙적인 운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흡연, 금주, 비만 등의 문제도 해결되기 어렵다.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운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많으며 운동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 신체적 병리반응은 감소한다.

한 가지 운동을 추천한다면 태극권은 이완과 근력 강화, 복식 호흡, 명상 등의 효과를 갖고 있는 중증도 강도의 정신운동으로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여러 연구에서 스트레스 감소와 면역 기능 및 감정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 호흡법: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복식 호흡을 하면 들이마셨던 공기는 폐 깊숙이 들어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배출된다. 복식 호흡은 우리 몸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도록 하여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3) 약물치료: 이 경우는 급성적이고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증상 완화를 위하여 사용되며 보통 4개월 이내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용량을 증감하게 되는데 보통 1주일에 25%씩 줄여나간다.

4) 식이요법: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므로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제가 풍부한 신선한 녹황색 야채와 과일, 복합 탄수화물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권장하며 일상생활에서 섭취가 불충분하거나 균형있게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영양보조 요법으로서 비타민이나 무기질 공급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포화 지방산이 많은 육류를 과다 섭취할 경우 불안, 우울, 혈압상승, 생리전 증후군 등을 일으켜 스트레스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단맛이 강한 다당류는 급격한 혈당 상승과 이에 따른 과량의 인슐린 분비 및 급격한 혈당 저하를 일으켜 불안이나 피로감을 악화시킬 수 있을 뿐만아니라 비타민 B를 빼앗아 가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와 식이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우울, 불안, 분노, 공포 등의 감정적 스트레스가 강하면 단 것을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단 것에 대한 유혹을 물리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복합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인 피로회복을 위해 자주 찾게 되는 카페인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비타민 B, 포타슘, 무기질 등을 고갈시켜 스트레스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커피뿐만 아니라 초콜릿, 코코아 등도 카페인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가공식품이나 식품 첨가제, 과다한 포화 지방산 섭취도 스트레스에 좋지 않은 식품이며, 밀가루에는 글루텐이 들어있어 소화기능이나 면역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염분은 혈압상승과 포타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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