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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호

빛과 건강
  글·박일환 (단국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본지 편집자문위원. 영락교회)

며칠 전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교수님께서 연구실로 찾아 오셨다. 언제부턴가 전기적으로 적외선과 가시광선을 방출할 수 있는 LED(light emitting diode) 광선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오셨는데, 최근에 LED 광선을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셨다는 것이다. 요점은 LED 광선이 피부를 투과하여 피하의 지방세포의 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서 피하 지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전부터 적외선이 통증의 감소를 위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피부 지방을 줄여서 비만 치료에 활용되는 것은 최근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득 조로 말씀하셨다.

광선을 이용한 피하지방의 감소에 대한 연구들이 이미 외국에서는 많이 이루어졌는데, 교수님께서는 두루마리처럼 마음대로 접을 수 있는 기계를 제작하여 몸에 대기 쉽도록 특허를 받은 상태라고 하셨다. 이제는 환자들에게 적용하여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시험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방문의 요지였다. 정통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대체의학 치료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처음 시작으로서의 빛이 우리 인간의 삶에 늘 가까이 있게 하셨으므로, 빛이 우리의 건강(생명성)에 좋은 영향을 주는 측면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학적으로 빛을 의료에 이용하려는 노력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하였다. 가시광선뿐만 아니라, 적외선, 자외선, laser 광선을 이용하여 피부 질환의 치료나 수술적 치료에 활용하는 치료법이 많이 발전하였다. 빛 자체가 신체 건강을 위해 유익을 줄 수도 있고, 독과 같이 오히려 신체에 해를 끼치는 측면도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개인 의원을 방문하였을 때에 중이염 등으로 귀앓이를 하는 분들이 아픈 쪽에 광선(적외선)을 쬐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햇볕을 쬐는 것 자체가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 치료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려져 있다. 또한, 불면증의 치료를 위해서도 낮에 햇볕을 쬐면서 운동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멜라토닌의 효과를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조량이 부족하여 해가 나기만 하면 일광욕을 위해 거의 벗은 상태로 햇볕을 쬐고자 했던 북구의 나라들에서도 햇볕의 자외선이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강조하게 되었다.

성경에도 빛이라는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빛이 신체적 건강에 유익하다는 설명이 성경에 직접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은 빛이시라.’(요일 1:5)라고 표현되어 있으며,  요한복음 1:9에서는 그리스도가 세상의 빛으로 오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 자체가 빛이며(시 119:105), 천국을 묘사할 때에도 빛으로 가득하며 어둠이 없다고 표현한다(계 21:23-25). 빛은 거룩함과 순결의 상징이며(롬 13:12),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영에 의한 조명으로도 사용된다(고후 4:6).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빛의 존재이다(마 5:14, 엡 5:8).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속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만드신 빛이 영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시편의 한 구절인 ‘주께서 내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음이라. 주께서 나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시 56:13)라는 다윗의 고백을 묵상해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셔서 구원을 주셨으며, 이 빛이 생명의 빛, 생명을 시작하게 하는 빛으로 이해된다.

사계절의 흐름 속에서 빛의 주기를 주신 것을 감사한다. 해가 점점 길어졌고, 일조량이 많이 늘어났으며, 햇볕의 영향으로 더운 바람을 느끼고, 기온이 상승하는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에게 생명의 빛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 움츠러든 우리의 영혼을 다시 소생시키시고, 다시금 영원한 생명을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도록 우리를 영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시는 것이다.

교회력으로 보면 성령강림 주일이 이미 지났지만, 여름의 시기에는 수련회와 단기 선교 등으로 하나님 안에서의 영적 충만함과 하나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향한 선교와 봉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된다.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빛을 만드신 하나님, 빛으로 세상에 오시어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에서 빛으로 살기를 원하신다. 빛의 계절에 영적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신체적으로도 강건해지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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