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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호

전신 소양감, 피지낭종 및 비립종, 피부낙선 外
  글·안상현/국명진 (미래신경과 부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50대 중반의 주부입니다. 얼마 전부터 뒷목이 뻣뻣하고, 눈앞이 캄캄해지기도 하고, 머리가 아픕니다. 온몸의 힘이 없고, 소화도 안 되는 듯 속이 답답합니다. 제가 7~8년간 빈혈 약을 먹다가 안 먹은 지 5년이 넘었는데 그 이유로 인해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일까요?

여러 가지 증상 때문에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말씀하신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은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으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물론 빈혈 때문에 말씀하신 증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혈액 검사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참고로 빈혈 중 가장 흔한 철결핍성 빈혈의 주요 증상으로 운동 시 호흡곤란, 창백함, 숟가락 모양 손톱,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두통 등이 있습니다. 철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소화성 궤양, 위장관 종양 등에 의한 만성 출혈, 철 섭취 부족 등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 겪고 계신 소화불량은 위염과 같은 위장관 문제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말씀하신 증상들이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과나 가정의학과 진료를 권유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저는 요즘 두피와 전신이 가렵습니다. 게다가 가끔 유두와 회음부 주위가 많이 가려워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어떨 때는 피부에 상처가 날 정도로 긁기도 합니다. 제가 조기 갱년기 증상이 있는데 이런 가려움증도 갱년기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심한 가려움증은 그 자체로 우울증의 원인이 될 만큼 괴로운 상태입니다. 전신 가려움증(전신 소양감)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간질환,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 내과적인 요인과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피부건조증 등 피부과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폐경 후 갱년기 증상으로도 피부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과 회음부의 위축으로 이 부위에 소양감, 건조감, 통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과 질환에 의한 경우 그 질환을 치료하게 되면 가려움증은 자연히 좋아지는데, 낫기까지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부과적 문제라면 증상 치료와 관리를 통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갱년기 증상과 함께 회음부 소양감이 심하다면 호르몬제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고,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16개월 된 아기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먹는 양도 많고 잘 먹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변을 보면 토끼 똥 같은 변을 그저 몇 덩이 눕니다. 전에는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는데 이젠 물도 전에 비해 마시는 편입니다. 특별히 배변 볼 때 힘들어 하진 않는데 조금씩 자주 봐서 걱정입니다. 아이의 장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사랑하는 아이의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걱정이 크시겠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소아에서 변비는 흔한 현상이므로, 만약 다른 증상이 없고,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크게 보채지 않을 때는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아이의 대변 색깔, 형태는 수시로 바뀔 수 있으므로 그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배 마사지, 목욕시킬 때 더운물로 항문 마사지를 해주고, 수분과 식이섬유가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이면서 지켜보세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60대 여성입니다. 언제부턴가 제 이마에 좁쌀 같이 자잘한 것이 생기더니 점점 더 많아져 이마 전체를 덮었습니다. 가렵진 않으나 워낙 이마 전체에 많이 퍼져있어 보기가 다소 흉한데 혹시 몸의 무슨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지 궁금해서 문의 드립니다.

이마에 퍼져있는 피지낭종이나 비립종은 피부 질환이므로 전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지낭종은 과다한 피지선의 분비, 노화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생길 수도 있고, 모낭과 땀샘 문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데 속에는 피지가 아니라 각질이 들어있습니다. 둘 다 피부 미용상의 문제이므로 많이 신경 쓰이신다면 피부과에서 얇은 바늘이나 레이저를 사용하여 작은 구멍을 내고, 빼내는 시술을 받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의 직장 남성입니다. 몸이 어디 아픈데도 없고 식사도 나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열 손가락 모두 껍질이 벗겨집니다. 사람들은 영양실조라고 하는데 잘 먹는 저로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술은 마시지 않고 흡연은 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이게 영양실조인 건가요? 선생님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상태라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것을 피부 낙설(각질의 탈락)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피부 낙설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원인은 다양한데, 손의 경우 습진, 접촉성 피부염, 백선(무좀)이 가장 흔합니다. 물론 약품 취급, 잦은 물 접촉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고, 때로는 발의 무좀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습진과 무좀은 치료제가 다르므로,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 후 처방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소아과에서 유과 맛이 나는 비타민C를 몇 개 주셔서 아기에게 먹였는데 매우 좋아해서 더 사려고 약국을 갔더니 아직 먹이지 말라고 합니다. 정확하게 몇 개월부터 비타민C나 종합비타민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일단 소아청소년과에서 주는 비타민C는 비타민 보충제라기보다는 맛있는 아이들 간식입니다. 이것을 너무 많이 주면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려 하거나, 치아가 상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비타민제는 아이가 식사를 너무 못하지 않는 이상 사실 필요 없습니다. 대신 매일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완전식품에 가까운 우유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빠짐없이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부터, 사춘기를 마치는 시기의 성년까지 하루에 400~600cc 정도 마시면 따로 종합 비타민을 챙겨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비타민D가 부족할 수 있어 보충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미숙아는 초기부터 비타민제를 먹이므로, 비타민제를 어느 나이에 먹여야 하는가는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주부입니다. 몇 일전엔 남편을 도와 땡볕에서 하루를 일을 했었는데 심하게 머리가 아프면서 아무리 두통약을 먹어도 듣지를 않습니다. 두통과 위가 답답한 증상은 얼마 전부터 계속 되기는 하는데, 혹시 더위를 먹어도 이렇게 두통이 심하고 낫질 않는지 궁금합니다.

여름에 땡볕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열성 질환(이른바 더위를 먹는 것이죠)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증상 중 하나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충분한 수분 섭취 및 휴식으로 자연히 호전됩니다. 하지만 환자분과 같이 휴식과 두통약을 복용했는데도 좋아지지 않았다면 열성 질환 외에 이런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한 편두통부터 뇌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환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평소 없었던 심한 두통이라면 그 자체로도 병원에 가야 할 이유가 됩니다. 아직도 증상이 있다면 바로 내과나 신경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여름에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십시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중반의 직장 여성입니다. 저는 몸이 피곤하고 수면시간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심장이 매우 답답하고 가슴이 눌리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점심 식사를 하는데 음식이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심장이 심하게 뛰더니 두 숟가락 정도 먹었을 즈음에는 위 바로 윗부분 가슴부분부터 조여들면서 숨을 쉬기가 어려웠습니다. 숨을 쉬려할수록 더욱 조여 와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심전도도 정상이고, 폐도 정상이고, 피 검사도 정상인데 무슨 이유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환자분 생각에 심각해 보이는 증상이 있는데,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나오지 않아 고민이 크시겠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크게 심장 문제, 위장 문제, 정신적인 문제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심장 원인에 의한 흉통은 흡연자,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거나, 심장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잘 나타나며, 운동 시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장이 짓눌리듯 아프고(심한 경우 코끼리가 밟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왼쪽 팔과 손이 저리거나 턱 쪽으로 퍼져 나가는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더라도 일반 심전도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필요하다면 심장 문제 확인을 위해 운동부하검사(트레드밀 테스트)를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위장 문제는 위식도역류나 위염, 소화성 궤양 등이 있으며 내시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원인 모두 아니라면, 이제 정신적인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이 어느 한 원인에 딱 들어맞지 않는데 걱정이 크시니 먼저 위중한 심장 문제 확인을 위해 심장내과 혹은 심혈관클리닉을 방문하셔서 진료 받으시기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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