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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호

짝다리, 코막힘, 눈부심, 과당흡수장애 外
  글·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문의 드리고 싶은 것은 양치질을 하고 난 후 30분 정도가 지나면 입 안의 점막이 하얗게 벗겨지는 증상인데요. 손이나 혀로 밀면 마치 오징어 껍질처럼 하얗게 벗겨지는데 통증은 전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치약을 써본 결과 특정한 치약이 안 맞아서 일어나는 현상은 아닌 것 같은데 왜 이런 증상이 일어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현상이 병적 증상인 것인지 어느 과로 내원하여 상담을 해야 할지 선생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입 안이나 혀 점막도 자라면서 자연히 탈락막이 생겨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혹 입속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균이 증식해서 생기는 구강 칸디다증도 입 속을 문지르면 하얀 막이 벗겨지기 때문에 이런 질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질병에 의한 증상인 경우 치료가 필요하므로 구강내과 혹은 이비인후과 진료를 보시고 상담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가정주부입니다. 다리길이가 다른지 왼쪽무릎관절이 쑤시고, 시큰거리고, 발열감이 있고, 마찰감이 있고, 최근에는 왼쪽 고관절이 쑤시는 느낌입니다. 자연스럽게 앉은 상태에서 왼쪽 정강이 길이가 더 깁니다. 중심을 잡고 설 때 왼쪽으로 중심을 잡는데 더 어려움이 있습니다. 왼쪽다리의 무릎관절과 근육이 훨씬 피로감이 심합니다. 그냥 있을 때도 아프고, 많이 사용한 때는 더 아픕니다. 원래 O자형 다리인데 왼쪽다리가 바깥쪽으로 더 많이 휘어져 가는 느낌입니다. O자형 다리의 경우 퇴행성관절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는데 그냥 방치해도 되는 건지, 2cm정도 다리길이의 차이는 정상범위에 속하므로 문제가 없는 것인지요. 아니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다리 길이가 차이나는 짝다리는 실제 다리가 충분하게 자라지 않아 생기는 짝다리와 실제로는 다리 길이의 차이가 없지만 눕거나 앉은 상태에서 다리가 짧게 보이는 짝다리가 있습니다. 다리길이가 차이나는 경우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척추측만증이나 피로골절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다리가 휘어져 무릎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보통 다리길이의 차이가 1cm 내외인 경우 깔창 등의 보조구를 사용하여 교정하며 차이가 클 때에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다리길이의 차이를 측정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2년 전에 코가 막히는 증세가 있어서 병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비후성비염과 비중격만곡증이 있다고 해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런데 5개월 후 재발해서 올해 수술을 한 번 더 했습니다. 그 후 얼마 정도는 괜찮더니 다시 답답해졌습니다. 항상 한쪽 코가 교대로, 간헐적으로 막힙니다. 그리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일이 지속되어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매일 식염수로 비강세척과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육식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노력 중인데 여전히 답답합니다. 어떻게 해야 호전될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코가 자주 막히는 질병에는 비중격만곡증, 비후성 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부비동염, 낭종이나 종양과 같은 혹 등이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구조적인 이상에 의해 코가 번갈아가며 막히는 증상이 생기고 코막힘이 오래되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생기며 장기간 증상이 지속되면 비후성비염, 만성부비동염(축농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과 비후성비염은 모두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합니다. 수술 후 지금과 같이 비강 세척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 수술까지 받은 상태이므로 수술 경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하시고 코막힘에 관련된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것은 아닌지 확인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의 6살된 딸의 증상에 대해 문의 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눈에 눈물이 고여 있다가 주르륵 흘러내리고, 특히 왼쪽 눈이 더 심합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처음에는 우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이고요, 감기가 들면 심하게 눈곱도 끼는데 그때도 왼쪽이 항상 더 심합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햇빛에 눈부셔 하고요, 안과에도 몇 번 가봤는데 알레르기 때문이라고만 하고, 별거 아니라는 듯이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바람 부는 날에는 눈물을 더 많이 흘립니다. 눈도 자주 비비고 해서 눈 끝의 피부가 빨갛게 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증상을 완치시킬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눈물이 자주 흘리고 햇빛 아래에서 눈 부셔 하는 증상은 여러 안과적 질환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알레르기가 있을 때를 포함해서 염증,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덧눈꺼풀(부안검), 난시, 사시, 안구건조증 등이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각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안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남성입니다. 얼마 전부터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도 시원하지가 않고 대변도 설사처럼 묽게 나와서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과당흡수장애(Fructose malabsorption)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생소한 병명인데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깨끗이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식습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과당은 꿀이나 사과, 배 등의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당분입니다. 과당흡수장애는 과당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섭취한 과당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가 대장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기고 복부가 자극받아 설사를 하는 상태입니다. 과당의 섭취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므로 과당이 많이 든 음식은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 번 섭취한 후 2~3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50세 남성입니다. 요즘 심한 갈증에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원래 물을 잘 마시지 않는 편인데도 이런 증상이 있었던 적은 없었는데 요즘 따라 목이 바싹바싹 말라 간간히 물로 목을 적셔야 할 정도 입니다. 그냥 짜게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요즘 들어 심각성을 느끼고 검색을 해보니 당뇨 증상 중에 하나라고 많이 나와 있네요. 피부도 겨울철이라 건조해서 가려운 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당뇨 증상 중에 하나라고 보았습니다. 평소에 인스턴트 음식, 라면, 빵 종류를 많이 먹는 편입니다. 술 담배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기도 한데 이 심한 갈증의 원인이 당뇨로 인한 증상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앞머리가 묵직하게 아프며 쉽게 피로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극심한 갈증과 연관이 있는 건지요? 이런 때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갈증은 체내의 수분의 양, 열이 나는 정도, 염분의 농도와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병이 없는 상태에서라도 날씨가 덥거나 운동을 심하게 해서 땀을 흘린 경우, 짠 음식을 섭취한 경우에 갈증이 올 수 있습니다. 질병과 관련된 갈증은 열성 질환, 감염성 질환, 당뇨병, 출혈이나 부종, 탈수 상태에서 생깁니다. 갈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질병을 의심해 봐야 하기 때문에 관련된 적절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중에서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으로 몸 안에 혈당이 높아지면서 갈증이 생기고 물을 자주 마시게 되며 소변양도 많아집니다. 대개 당뇨병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병이 진행될수록 위험한 합병증이 동반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의 남성입니다. 어릴 때부터 한쪽 코가 계속 막혀서 숨을 쉴 때 좀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 번갈아 가면서 한쪽이 막히고 한쪽이 뚫리고 그런 식으로 계속 됩니다.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그나마 한쪽이 뚫린 쪽도 막혀서 숨쉬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이비인후과를 여러 군데를 다녀봤는데 좋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냥 비염이다 또는 축농증이라고만 하시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코 암을 일으키거나 뇌로 올라가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선생님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축농증의 흔한 원인은 감기가 반복적으로 걸리거나 지속될 경우입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코 안의 점막이 부어 생길 수 있고 비용종이 있거나 비중격이 휘어져 있을 때, 외상, 기온, 습도의 변화, 비위생적인 상태 등도 관련이 있습니다. 코막힘 증상이 가장 흔하고 두통이나 악취, 후비루, 기침, 코피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축농증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후두염, 만성중이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약물로도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약물로도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57세의 남성입니다. 1년 전에 안면통증이 와서 신경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가서 치료를 다 받았는데도 통증이 계속 되어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아무 이상은 없고 삼차 신경통이라고 합니다. 처방 받은 약을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으나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같은 통증이 와서 무척 괴롭습니다. 식사도 힘겹게 죽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치료 방법이나 완치될 수 있는 수술 방법은 없는지요? 선생님의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삼차신경통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인 삼차신경의 이상으로 인해서 얼굴 한쪽 부위에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원인은 근육이나 뼈의 주변에서 통증을 담당하는 신경이 조여 있거나 신경으로 가는 혈액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이 외에 뇌종양, 혈관질환, 대상포진 감염, 외상, 수술 등도 포함됩니다. 주로 40대 이후의 연령에서 자주 발생하며 여성에서 좀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은 매우 심하며 세수, 잇솔질, 면도를 하거나, 음식물을 먹을 때,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경우에도 발생됩니다. 통증 발작이 일어날 때에는 안정을 취하고, 주위 환경을 어둡게 하며, 소음을 차단하여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아픈 부위에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커피, 알코올, 담배 등의 자극이 강한 음식물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진통제보다는 항경련 약물을 사용하는데 약물 사용으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 방사선 치료, 미세혈관감압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나 신경차단법 등을 고려합니다. 신경과 상담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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