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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호

소아 당뇨병, 레이노증후군, 혀의 이상감각 外
  글·권길영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선생님, 안녕하세요. 만 5개월 된 제 아기의 증상에 관하여 여쭙고 싶습니다. 제 아기가 백일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이후로 항상 모유 먹은 후 몇 분 뒤면 설사를 합니다. 양은 많은 편은 아닙니다만 먹고 나면 늘 설사를 합니다. 모유가 아기에게 안 맞을 수도 있는 건가요? 아니면 아이의 장에 이상이 있는 것인지… 비오비타를 먹여 보는 건 괜찮을까요? 분유로 바꿔야 되는지 고민입니다. 아이는 특별한 통증은 없는지 칭얼대지도 않고 잘 지내고 특이한 증상도 없어서 큰 걱정은 안하고 지냈는데 이러다가 갑자기 큰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됩니다. 선생님의 도움말씀 기다리겠습니다. 

모유는 분유보다 흡수와 소화가 잘되어 변을 볼 때 묽은 변을 적은 양으로 자주 봅니다. 대신에 변의 양이 많고 묽은 변을 보는 경우 설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유수유 아가들의 정상 변과 설사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벼운 설사를 한다고 해도 모유를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심한 설사처럼 보일 경우 소아과에 방문하시 장염이나 알레르기가 있는지, 엄마가 섭취한 음식들 중에서 아이의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의 처가 6살 된 아들과 함께 병원을 다녀왔는데 소아 당뇨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소아 당뇨는 너무나도 생소하여 아는 것이 거의 없어 굉장히 당혹스럽고 막막하기만 합니다. 우리 아이도 평생 인슐린을 맞고 살아야 하는 겁니까?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가능한지, 성장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양쪽집안 쪽으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아 때 발병한 당뇨는 완치가 가능한 병입니까? 소아당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습니다.

소아 당뇨병은 체내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인슐린주사에 의존해야 하는 인슐린 의존성과 비만이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슐린 작용이 감소해서 체중을 줄이거나 식사요법 등으로 조절이 가능한 인슐린 비의존성으로 구분합니다. 소아당뇨병의 90%는 인슐린의존성으로 주로 10~13세 또는 6~8세에 많이 생기며 발병 후 대개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배경과 함께 바이러스, 환경오염, 스트레스, 사춘기 호르몬 변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피로감, 체중 감소, 입마름, 소변양 증가, 현기증, 공복감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고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져 여러 감염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치료로는 인슐린 주사, 식사조절, 운동조절,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인슐린 투여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대로 시행하되 고학년이 되면 아동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슐린 치료로 혈당이 잘 조절되면 합병증 예방 및 성장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식사는 성인과 달리 엄격하게 조절하기 보다는 성장과 활동에 필요한 열량을 충분히 공급하며 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을 골고루 매일 섭취하도록 합니다. 이 외에도 하루에 3번 정도 식간에 간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선택해서 일주일에 최소한 4일, 40분 정도의 운동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2세의 남성입니다. 제 증상은 등에서 느껴지는 심한 통증입니다. 등이 아픈지는 약 4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날씨나 습한 장마철 같은 때 더 통증이 심합니다. 낮에는 활동을 해서 그런지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늘 불편함을 느끼고) 밤에 잘 때(특히 새벽에 통증이 심합니다.) 어떤 때는 등에 뭔가가 박혀있는 듯한 통증도 있습니다. 외과병원에서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해보았지만 특별한 병명은 없고 근육통 정도라고 합니다.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있는 직업이라서 스트레칭도 가끔 해주는 편입니다만 극심한 통증이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이대로 계속 통증을 느껴야 함을 상상하니 너무 괴롭습니다. 앉아 있을 때 등이 약간 굽은 형태인데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같은 것을 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을까요? 근육통이 치유되기에 좋은 방법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등의 통증은 흔히 섬유근육통이나 근막통증증후군에 의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등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척추 디스크, 간이나 폐, 신장, 심장, 위장질환 등입니다. 따라서 엑스레이 검사뿐 아니라 내장장기에 대한 것도 같이 검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흔한 섬유근육통은 다양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18개 압통 부위 중 11곳 이상의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를 말합니다. 이 질환은 수면장애, 소화장애, 피로감,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이란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이 장시간 수축해서 근육이 뭉쳐 묵직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먼저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등을 방문하시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은 달라질 수 있는데 근육 자체의 문제인 경우 통증 치료, 근육 강화 운동이나 물리 치료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세 남성입니다. 제 증상은 입에서 쓴 침이 나오는 것입니다. 몇 개월 전부터 단음식을 먹으면 처음은 잠깐 달다가 곧 쓰게 느껴지고 신음식이나 어떤 맛들의 음식은 먹어도 맛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평상시에도 쓴 침이 계속 나옵니다. 참고로 4개월 전쯤에 편도선수술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수술 후 한 달쯤 지났을 때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혹시 수술후유증이 아닌가 싶어 수술한 병원에 문의해 보았더니 편도선수술 하고는 관계가 없다며 어떤 처방도 내려주지 않았습니다. 입이 써서 불편함이 느껴지는데 원인을 알 수 없어서 답답합니다. 어떤 신경에 이상이 있어서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습니다.
 
혀의 이상감각이나 쓴 맛이 느껴지는 원인은 매우 많습니다. 혀의 미각에 관여하는 안면신경의 이상이나 혀 자체의 문제일 수 있으며 충치나 잇몸질환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적으로 위산이 역류될 경우에 침이 마르고 입이 쓰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몸이 허약해져 있거나 스트레스, 감염성 질환, 흡연상태, 기분 이상 등에 의해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와 치과를 보시고 다른 내과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상담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50대 중반의 가정주부입니다. 저는 겨울만 되면 만성기침 때문에 생활의 불편함을 느낍니다. 잔기침 또는 숨이 넘어가듯, 목에 통증이 올 정도로 기침을 합니다. 몇 년째 계속 반복입니다. 제가 머물러 있던 주변 환경과 약간의 온도차만 나면 쉴새 없이 기침을 합니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무렇지 않아지고 두통이나 다른 감기증상도 없고 평상시엔 멀쩡하기 때문에 병원 가기가 애매합니다. 단지 온도차 때문에 이렇게 기침을 심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인지요? 흡연이나 음주는 전혀 하지 않고 특별한 병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겨울만 되면 이러한 증상이 일어나는데 어떤 원인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병원을 가보려 하는데 어느 과를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보통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될 때 만성기침이라고 하며 만성기침은 감기나 부비동염에 의한 3주 이내의 일시적인 기침과 달리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기침의 흔한 원인으로는 후비루증후군, 기관지확장증이나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 폐쇄성폐질환, 폐렴, 기관지 천식, 역류성후두염, 기침을 유발하는 약물 복용 등이 포함됩니다. 기침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활 속 요법은 적절한 습도와 온도 유지, 손 위생 철저히 하기, 추위 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 착용, 적절한 영양 섭취 등이 있습니다. 기침이 지속될 때 정확한 진단 없이 진해제를 쓰는 것은 오히려 병의 발견을 늦출 수 있으므로 호흡기내과와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시어 정확한 진단 후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4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제 증상은 왼손이 시리고 손끝이 아리면서 아프다는 것입니다. 손목을 비틀거나 해도 아프진 않은데, 손끝이 얼음장마냥 시리고 아리고 아픕니다. 실내에서 있으면 덜하고요 밖에 나가면 더 시리고 아픕니다. 다섯 손가락이 다 그렇지만 특히 새끼손가락과 엄지와 약지가 더 그렇고요, 손끝이 멍 들은 것 마냥 시퍼렇습니다.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 손 혈색이 오른손보다 더 늦게 돌아옵니다. 이 증상이 사계절 내내 계속 되는데 원인이 무엇인지요?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지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손발이 차고 아픈 증상의 절반 정도는 레이노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레이노증후군은 손, 발, 코, 귀 등에 위치한 동맥이 추위, 진동,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말초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나타납니다. 따라서 추운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고 더운 날씨더라도 찬물에 손을 담그면 증상이 생깁니다. 증상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으며 체온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양쪽 손발에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간혹 한쪽 손발이나 손발가락 몇 개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와 함께 40세 이후에 증상이 생겼거나 염증, 발진 등이 동반될 경우 어떤 질환에 의해 생긴 2차성 레이노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레이노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버거씨병, 만성류마티스성 질환, 외상, 동상, 피부경화증, 쇼그렌증후군, 루프스 등이며 이 외에 혈관 수축을 일으키는 교감신경흥분 기능이 있는 감기약, 피임약, 편두통약, 혈압약, 흡연 등도 관련이 있습니다.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해소, 금연, 적절한 운동, 손발 보온, 혈액순환제나 혈관확장제, 신경차단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하시어 상담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50대 중반의 저희 남편의 증상에 관하여 여쭙고 싶습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 분께서 밀가루 음식을 줄이라고 하셨다는데 밀가루 자체가 안 좋은 건가요, 밀가루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첨가되는 첨가물들이 안 좋은 건가요? 저희 남편이 빵을 매우 좋아해서 아침을 주로 빵으로 챙겨주는데 혹시 통 밀가루로 집에서 만든 빵은 괜찮을지 알고 싶습니다. 아니면 식습관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완치가 될까요?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사항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 축적이 일어난 상태로 약물이나 바이러스, 자가면역 이상에 의한 간염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대개 증상이 없으나 간혹 우측 상복부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체중이나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이들 위험인자를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즉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조절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 및 적절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식사는 전체적인 열량 및 단순 당질, 동물성 기름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밀가루 음식은 탄수화물 위주 음식으로 통밀빵을 드시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양을 많이 먹거나 설탕이 든 잼을 발라 먹으면 열량이 증가할 수 있어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얼마 전 감기로 내과를 찾았다가 최근 피로를 쉽게 느끼고 무기력하다고 말씀 드렸더니 피검사를 해 보라고 해서 했었거든요. 근데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확인해 보니 저희 가족 중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1년 전쯤 받은 피검사에서도 그런 말이 없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일상생활에 별 지장은 없다고 하지만 막막하네요. 성인이 되고 나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지 선생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성인이 되어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어머니에 의해 자녀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혈액이나 정액에 의한 감염이 될 수 있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 성접촉을 한다거나, 보유자의 혈액을 수혈 받는 경우, 보유자와 면도기나 칫솔 등을 같이 쓰는 경우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되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에는 대부분이 급성 B형 간염을 앓고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5~10% 정도는 만성으로 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B형 간염은 간염 상태인지 보균자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B형 간염은 혈액검사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항원)가 양성이고 간기능 검사(AST, ALT)상 이상이 있는 상태이며,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B형 간염 바이러스(항원)는 양성이지만 간기능 검사(AST, ALT)는 정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B형 간염 보균자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으나 간혹 간기능이 나빠지면서 간염, 간경화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마다 진찰 및 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바이러스 약물 사용이나 질환 관리에 대해 소화기내과에서 적절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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