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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호

L양의 금연 성공기
  글·정유석 (단국대학병원 금연클리닉/ 가정의학과교수. 보석교회. xsmoke.net<금연친구> 운영자)
‘여성흡연이 남성흡연보다 더 해롭다’는 주장은 남성우월주의적인 배경의 건강정보가 결단코 아닙니다. 여성의 독특한 생리적 특성상, 흡연은 여성의 폐경을 앞당기고 골다공증을 일으키며 피부주름살을 증가시킵니다.

여성의 폐는 남성의 폐보다 용적이 작고 기본적인 폐활량도 작아서 동일량의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훨씬 더 심각하고 빨리 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한 흡연 임산부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체중은 비 흡연 산모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체중보다 평균 200g정도 적게 되며, 임신기간 내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덕분에 지능도 낮아집니다. 하루 한 갑 미만의 흡연은 태아 사망률을 20% 상승시키며, 그 이상일 때는 43% 상승시킨다고 합니다.

유산의 빈도도 높아지며 더구나 산모도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임산부의 흡연은 태아의 혈액속의 저산소증으로 말미암아 정신발달 장애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흡연산모의 아이 중 남자 아이는 행동장애, 여자아이는 약물남용과 같은 정신적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호에는 금연친구(www.xsmoke.net)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중에서 흔치않은 여성 흡연자의 금연성공기를 소개합니다. 2003년 8월 ‘LHJ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제목 : 온 김에 제 금연 성공담 올려드려요. 금연을 원하시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길...

안녕하세요? 전 올해 32살 미혼 여성이랍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전 24살 때부터 흡연을 시작해왔습니다. 왜 부끄러운가 하면 제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은 점과 또 여성이라는 특수성을 제가 잘 인식을 못하였던 무지가 참 부끄럽게 느껴진답니다.

흡연을 하는 많은 분들이. 특히 여성분들은 장차 본인이 사랑하는 아가를 출산해야하는 고귀한 몸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남성분들도 예외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애연가이자 골초였던 제가 갑자기 이러한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물론 나이 탓이 한몫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건강하고 몸에도 아무지장 없었습니다. 오히려 담배 피는 게 무슨 스타일인양 심지어 직장에서도 거리낌 없이 당당히 피우기도 했었죠. 언제부터인가 제 몸에서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술을 한 잔만 해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던 게죠.

이런 현상이 반복이 되고 아침에 눈뜨기가 너무 힘들고… 문득 느끼게 된 거죠. 내 몸이 이런데 내가 만약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도 그 애가 온전할까 라는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작년 가을(9월)에 금연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습관이 무섭다고 입에 뭔가를 달고 있지 않는다는 허전함에 니코틴성분이 없는 담배랑 거의 유사한 것을 1개월 정도 피웠습니다. 연기 때문에 정말 괴로워서 그 이상 피울 수도 없더군요. 금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정신력이었던 거 같아요. 일종의 이기심일수도 있구요. 저 같은 이기심은 많이 가져도 좋지 않을까싶어 권장해드립니다.

본인의 몸을 아끼고 또 미래의 2세를 생각하는 이기심, 가질 만 하지 않나요? 많은 흡연여성들이(외국은 정말 심각하다고 합니다 ) 임신 중 흡연이 위태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흡연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몇 가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몸을 해롭게 하고 나아가 그것이 장차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간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결혼할 나이가(전 이때가 적정기라고 생각합니다만, 남들은 어찌 생각 할지 모르지만) 되가니 철이 들어서인지 지금 흡연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좀더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셨음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미 자녀가 계신 분들은 그 자녀를 위해서도 건강한 삶을 사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물론 중요한건 본인의 건강한 삶이죠. 누굴 대신해서 사는 건 아닙니다.

흡연하고 본인건강에 단 털끝만큼도 영향이 없다고 확신되시는 분들 제외하고는 누구나 끊어야지 끊어야지 이런 생각들만 하지 마시구요! 오늘부터라도 실천해보세요. 또 다른 예로 흡연자 본인은 잘 모릅니다.

제가 금연하고부터 느낀 건데 옆자리 흡연하는 남성분들하고 같이 근무하기가 참 괴롭더라구요. 여성분들은 그나마 향수다 화장품 향기 때문에 커버가 어느 정도 되는데요. 남성분들 그 특유한 담배냄새, 역겨울 때도 있습니다. 비단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할 때도 문제 있을듯해요.

두서없이 적어서 죄송한데요, 그럼 몇 가지 나름대로 요령(tip)을 적어 볼께요.

1. 금연사실을 주위 사람에게 알리세요.
이거 누구나 알고 있는 거지만 참 중요한거 같아요. 물론 이 단계에서 실패보시는 분들 많은데요. 알리고 나서 작심삼일 되시는 분들이 대표적 사례죠. 공표하고 나서 주위에서 인정하고 담배피울 때도 본인의 눈치를 보고(이거 은근히 희열 느낍니다 ),

" 너 대단하다 (혹자는 이렇게 표현 하죠 : 독한 놈 어떻게 그렇게 끊을 수 있냐"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금연하게 되더군요. 프라이드가 생기는 단계부터는 금연이 아주 쉬어집니다.

2. 자기최면을 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상상을 하세요!
본인이 건강해지고 있고 또 멋있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상상을 하세요. 일부 흡연여성들은 흡연이 체중조절을 해준다고 믿고 열심히 피우시는데요. 제 개인적 견해지만 비단 장차 임신문제만이 아니라 흡연으로 인해 유지되는 체중보다 자신의 몸 안에서 축척되는 노폐물을 상상하신다면 또 그만큼 노화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결코 흡연이 여성미용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아실 거에요. 젊었을 때 보기 좋은 것도 좋지만 중년에도 멋있는 삶을 살고 싶지 않나요?

그리고 남성에겐 치명적인 성적 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니 정말 피면 안 되겠죠.

3. 금단현상에 너무 초조해 하지 마세요.
너무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전 이번에 처음 실행해본 금연인데요. 솔직히 조급해하지 않았던 게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정말 제 의지에 의해서 끊고 싶어서 끊었던 거라 누구 강요도 아니구요.

뭔가가 항상 먹고 싶고 그럴 때 그냥 먹고 싶은 거 먹었어요. 다 몸에서 원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그러고 보니까 어느새 5개월 사이에 10kg이 훌쩍 쪄 버리더라구요. 개인차는 있겠지만 몸이 다시 리듬을 원하게 되는 거 같아요.

식사조절이 되면서 5kg은 쉽게 빠지더라구요 지금도 서서히 빠지고있구요. 이제는 예전처럼 뭐가 항상 먹고 싶고 그러지는 않아요.

4. 주위 친한 동료나 친구와 같이 금연해보세요.
제가 금연한 뒤로부터 줄줄이 제 여친들과 남친들이 금연을 하더라구요….아마 애연가였던 저에게 많이 영향을 받았던 듯싶어요. 지금은 그중에 성공한 친구가 1명밖에 없지만요.

서로 격려도 해주고 은근히 경쟁심리도 되고요…. 솔직히 전 주위에서 금연의 벽에 무너져가는 친구들 보니까 안쓰럽기까지 하면서 (나도 저렇게 안쓰럽게 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길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 금연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성공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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