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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호

담배가 몸에 좋다면...
  글·정유석 (단국대학병원 금연클리닉/ 가정의학과교수. 보석교회. xsmoke.net<금연친구> 운영자)
이번 호에는 필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금연 상담실 ‘금연친구’(www.xsmoke.net) 게시판에 올라온 글 들중에서 기발하고 재미난 내용들을 몇 편 소개합니다. 역설적이지만, 금연하느라 고생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한번 웃고, 힘들 내시라고 지면으로 옮겨봅니다.

제목 : 담배가 몸에 좋다면...(2003년 12월)

혹 이런 일들이......

1. 어머니:(공부하는 자녀에게) 얘야!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구나. 담배 한대 피고 하거라. 듣고 있던 아버지가 옆에서 거든다.

아버지: 그래 엄마 말 듣고 담배 한 대 펴. 저기 여보. 애 공부하는데... 빨리 가까운 슈퍼가서 담배 한갑 사오구려. 우리 애 피는 걸로 말이에요.

2. 침울한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니네들 아침에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 다들 담배 한대 물고 시작하자.

한 학생: 저는 담배 안 피는데요?

선생님: 너는 제대로 하는게 뭐 있어? 그러니까 니가 공부도 못하는거야!

3. 친구가 줄담배를 피고 있으면?
친구: 짜식,자기몸은 되게 생각한다니까!!!

4. 몸이 무척이나 안 좋은 친구에게 병문안 가서.
친구: 짜식 몸도 안 좋은데 담배나 한보루 빨아라.

환자: 짜식 나 생각해주는 친군 너 밖에 없다니까.(감격해서)

5. 화장실서 한학생이 담배 피우는 것을 선생님이 보셨을 때
선생님: 야! 니가 왜 공부를 잘하는가 했더니. 화장실에서까지 담배를 피네.
그래 폐가 건강해야 공부도 잘되는 법이지!!

학생: 선생님도 한 대 피시겠어요?

선생님: (눈물을 흘리면서) 어허 그놈 참, 공부만 잘하는줄 알았더니, 선생님을 끔직이도 사랑하는구나!

6. 담배꽁초 물고있는 여자친구를 보았을때
남자친구: 필터 끝까지 빨아. 그래야 애기두 쑥쑥 나온대.

여자친구: 아이~ 몰라!! 나 요즘에 종류별로 피구 있단 말야. 영양도 생각해야지 호호...
남자친구: 역시 내 색시감은 너 뿐이야!!!

제목 : 담배와 싼타페(2002년 11월)

제 차는 싼타페 골드 2002년 7월식입니다.
출퇴근시 운전을 할 때면 저는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도 무척 좋아하구요!

왜 기분이 좋은지 궁궁하시다구요?
그건 바로 제가 금연을 하기로 결심하고 실천한 결과 얻은 차라서 그렇습니다.
아이들과 아내는 넓고 담배냄새 없는 차를 타게되서 좋아하구요!

금연과정은 이렇습니다.
제가 타고 다니던 세피아가 오래되서 차를 바꿀때가 되었습니다.
저는 싼타페가 마음에 들었으나 아내는 너무 비싸니 소형차를 사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나도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는데 그렇게는 않된다고하여 결국 수십번의 현상끝에 제가 담배를 끊는 조건으로 아내는 허락을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니 아내의 궁극적 목적은 금연이었던것 같네요...)

단 담배를 다시 피울때에는 아내의 의사에 무조건 따르기로 하고............

어째든 저는 3월부터 담배를 끊었고 4개월이 지난 7월에는 원하는 차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떠냐규요? “편안합니다!”

담배가 피고 싶으때! 저는 차를 봅니다!
- 2천원원짜리 담배와 2천만원짜리 싼타페! 여러분은 어떤걸 선택하시겠습니까?
둘다 선택한다구요? ^ㅇ^ 욕심이 과하면 벌 받습니다!

*댓글*

정유석- 담배값 10년만 절약하면 산타페 사고도 남을걸요.., 참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박세구- 축하드립니다. 저는지금까지 담배값으로 날린돈만 오늘까지 약2500만원조금넘는것 같은데요???...... 으이구 아까워라.....


제목 : 니코틴중독에서 해방된다는 것은...진정한 해방이다.(2004년 1월)

"담배를 영원히 끊을 수는 없다. 단 영원히 참을 수는 있다."

최초흡연시작 : 16세
흡연기간중 평균흡연량 : 2갑/하루
짧은금연기간 : 몇 일간 금연은 여러차례
최초진짜금연 : 31-35세
다시 흡연 : 36-39세
다시 금연 : 40세-영원히(현재 4개월 성공중)

고등학생때 전두환 일당의 정치적 억압에 굴복해야하는 우리의 모습에 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자기파괴적으로 흡연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네 살던 단짝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고통받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몰래 병소주와 담배를 내지르고 눈물을 펑펑 쏟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노트에 '민족'이란 글자만 써도 잡아가서 취조하고 '사회주의'란 말이 들어간 책만 보다 걸려도 삼족을 멸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진담입니다.

그 때 가까운 친구가 제게 해준 말이 기억이 나요.
"담배는 말야... 한 번 피우면 그리고 좋아하게 되면 죽어도 끊을 수 없대."

"말도 안돼. 난 담배를 좋아하지만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고 자신해." 내 오만함이었죠.

친구는 자신이 들은 바를 믿는 듯 했습니다.
"정말 그렇대. 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착각이래. 그건 피우고 싶은 것을 영원히 참는 과정이래."
지금은 그친구의 말이 믿어집니다.

학생때에도 책을 많이 읽고 성장 후에도 주로 혼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담배를 구애받지 않고 많이 피웠고 집착했습니다. 제게는 흡연이 생화학적, 정신의학적인 중독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영적인 안정을 주는 물질로 생각할 정도로 중독되었었습니다.

'금단현상'이라는 새로운 중독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흡연욕구가 오래가네요. 하지만 흡연욕구가 얼마나 오래 가든지 간에 내 금연의지는 그보다 하루만 더 지속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럴 결심입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게도 힘을 조금만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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