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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호

건강한 그리스도인, 건강한 사회
  글·이건오 (선린의료원장. 서울시민교회)
금년 한 해에는 우리 그리스도인과 교회에게 수난의 세월이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어느 영역에서도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 교회는 법정관리에까지 이르렀으니 할 말이 없다. 반기독교단체들의 끈질긴 공격으로 사회와 교회를 이간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회가 계속해서 공격의 꺼리를 제공했다는 사실이다. 교회 정치와 재정 등 교회 내의 부패 현상과 성적 타락과 소유에 관한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과 건물의 대형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싸늘한 시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양극화 현상의 심화로 갈등과 분노와 투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는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작은 교회들의 약 70%가 미자립 교회라고 한다. 작은 교회에서 전도해서 한 사람을 키워 놓으면 큰 교회로 가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작은 교회 교역자들의 허탈감도 심하게 된다. 이것이 교회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젊은 층들의 교회 이탈 현상이다. 대학생들에게 4영리를 전하면 영접하는 율이 5% 밖에 안 된다고 하니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절로 나온다.

분명히 사회도 병을 앓고 있고 교회도 중병을 앓고 있다. 이 원인은 모두가 사탄의 덫에 걸렸기 때문이다. 사탄은 한국교회에 오래 전부터 대형화라는 덫을 놓고 기다려왔었다. 물론 한국교회는 여러 선각자들의 지적을 통하여 이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알면서도 그 덫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형화는 선순환의 요소들도 있지만 악순환의 요인들을 더 많이 잉태하고 있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대로 교회의 세속화는 개 교회 집단 이기주의, 물질주의, 쾌락주의, 권위주의를 독버섯처럼 자라게 하여 도덕불감증이라는 중병을 가져왔다. 개 교회주의는 수많은 구제를 하고도 본질에서 벗어난 구제를 함으로 외면당한다. 물질만능주의는 교회 안에 무신론을 가져온다. 대형교회는 사람, 돈, 조직, 프로그램, 운영방법 등이 풍부하여 하나님이 안 계셔도 교회 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즐거움을 주기 위한 설교나 찬양예배나 프로그램은 쾌락을 자극하는 누룩을 내어 교회의 모든 경건을 앗아간다. 노회나 총회의 선거는 세상 선거 못지 않은 돈 선거가 되었다. 이것으로 지도자들이 나누이고 이전투구한다.

사회 속에도 모든 것이 대형화 되면서 작은 기업, 작은 상점들이 죽어 가고, 양극화라는 돌이킬 수 없는 중병을 앓고 있다. 따라서 돈에 대한 갈증만 넘치지 영원에 대한 갈증은 없다. 우리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생활이 많이 안락해져서 하늘나라에 대한 기대도 없어졌다.

이와 같은 사회와 교회의 현상은 서구 영국교회의 몰락에서 잘 찾아 볼 수 있다. 영국교회의 몰락의 많은 요인이 있을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심령의 가난함(hunger 정신)이 없어진 것이다. 모든 것이 구비된 사회에서는 하늘나라나 하나님이 그렇게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것도 없다. 휴머니즘이 자리를 잡으면서 선을 행하는 것을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여 마음속에 죄의식이 사라진다. 그러므로 죄에 대하여 둔감해지고 부패와 타락의 덫에 걸려도 걸린 줄도 모르는 상태에 이른다. 회개와 십자가는 잠꼬대처럼 감각 없이 들리고 주님과 관계도 무감각해지고 성령의 역사가 없어진다. 따라서 교회는 무기력해지고 청년들은 무덤 같은 교회를 떠나고 예배당이 비고 유지할 수도 없어서 술집으로 파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개구리를 죽일 때 뜨거운 물에 넣으면 금방 뛰어 나오나 찬 물에 넣어서 서서히 끓이면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 것과 같다.

어느 신학자는 한국교회를 살릴 기회가 이미 늦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또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한국민족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시고 계심을 믿는다. 마치 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이사야에게 ‘남은 그루터기’를 보이신 것 같이 지금도 중병을 앓고 있는 교회와 사회 속에 ‘남은 그루터기’를 남기셨을 것을 믿는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것은 죄악이 관영했기 때문이지만 그 죄악 속에서도 하나님은 의인 열 명을 찾으셨으나 아브라함이 바랬던 바와 달리 열 명의 의인을 못 찾아서 멸망한 것이다. 문제는 사람이다. 숨겨진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를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한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고도 무서워하지도 않는 이 세대는 절실하게 말씀으로 돌아가 다시 순종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영적 가난함(hunger 정신)을 되찾아야 한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목숨을 걸고 순종하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예수님처럼 하나님 됨을 버리고 자기를 비어 사람이 되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셋째, 삶의 영향력을 증대해야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약2:17). 우리는 남보다 더하는 삶을 살 것을 갈망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의 영향력을 나타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새해가 되면 하겠다고 하지 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지금이 새해이다. 한국교회는 다른 누구가 아니라 내가 바로 한국교회이다. 내가 먼저 하늘나라를 이 땅에 나타내고 하늘나라의 가치관으로 교회를 이루며, 세상 속에 이 나라가 확장되어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되도록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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