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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호

때(기한)에 관한 엉뚱한(?) 생각들
  글·김 윤 (조원병원 병원장. 본지 편집위원. 영락교회 )

“무궁화의 영어 이름이 무언지 아니?”

“글쎄?”

“샤론의 장미야!”

영어 사전을 들쳐보았다. “ROSE OF SHARON” 그 순간 “아름다운 장미 예수 내주여 내 마음에 아름답게 피소서…….” 하며 부르던 유년주일학교 시절의 찬송이 떠오르며 무언지 모를 이상한 감동이 온몸을 휩싸는 것 같았다. 여기저기 들쳐보았다. 들꽃, 수선화, 백합… 등 샤론의 장미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설명들이 있고 또 아가서의 노래 역시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그러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과정이나 번역의 실수(?)로 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의 영어 이름이 샤론의 장미인 것은 사전에서 볼 수 있는 대로 엄연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역사의 주인이시며 주관자이신 주님이라고 부르며 시작할 때가 많지만 정말 내 마음속에서 그렇게 느끼면서 기도한 적이 얼마나 되는지 돌아보곤 한다. 
           

구약의 전도서를 읽노라면 유난히 때에 관한 말씀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남는 한마디를 생각해보면 “모두가 헛되다”는 구절이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추구하는 여러 가지 가치나 상황들이 모두 헛되고 헛되다는 뜻인지!!!

기독교는 종말을 믿는 종교다. 예수님께서는 말세의 징조를 묻는 제자들에게 여러 말씀을 하신 후 그때와 시간이 언제인지 모르기에 항상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신다. 그 때가 언제가 될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이제는 종교를 떠나 과학자나 정치가나 일반인들까지도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끝이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논리나 견해를 가지고 비관적이든지 아니면 낙관적인 의사를 피력하며 대화하는 모습들을 보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금세기에 들어온 후 지난 10여 년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 안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는 너무 많은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느낌이다. 예기치 못한 기후의 변화와 이에 따르는 많은 천재지변들, 지진, 해일, 화산의 폭발, 기후 온난화에 따른 극지방의 빙하의 해빙현상, 가까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기후 변화와 해수온도의 상승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 등등… 이러한 속도로 자연환경의 변화가 진행된다면 금세기 말이면 그 때는 환경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재앙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견해도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궁화가 어떻게 해서 샤론의 장미라고 불려졌을까 하는 생각이다. 샤론의 장미는 예수님을 표현하는 것인데 “왜?” 어떻게 예수님을 의미하는 꽃이 우리나라 국화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상상의 세계로 떠나 본다.

최근에는 마지막 때에 관한 관심과 이에 관한 모임들이 활발해진 느낌이다. 또 어떤 목사님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가장 사랑받는 언어인 “아리랑” 이라는 말은 마지막 때를 위해 선택된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과 함께”라는 귀중한 의미를 가진, 우리에게 전해진 남아 있는 언어라고 이야기한다. 필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논할 만한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우연 같은 일인지는 모르지만 무궁화가 예수님을 표현하는 샤론의 장미라고 풀이된 사전을 들춰보면서 이런 우연한 것 같은 사실들이 적어도 우리에게는 우리 역사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을 증거하는 구체적 표시라고 생각하면 안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어느 때부터인지 철이 조금씩 들면서 필자는 왜 대한민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가 멀리는 몽골의 지배나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의 시달림을 받으면서도 지난 5,000년 동안 없어지지 않고 가까이는 1950년 공산주의자들의 기습적 침략에서도 기적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엔 16개국의 도움으로 견디어 내고 강대국들 틈에서 지금까지 나라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하고 늘 혼자 의문을 가져왔지만 정답을 얻지 못하였다.

그뿐 아니라 언제부터인지 이 조그마한 나라, 아시아 대륙 한구석의 자그마한 땅 덩어리인 이 한반도가 그것도 통일된 나라가 아니고 반쪽뿐인 대한민국이 세계 10위를 달리고 있는 경제 대국이 되었고 불과 60년 전 6.25 동란의 상처로 인한 참상을 보고 세계인들로 하여금 한국은 희망이 없는 나라라고 도외시 당하던 이 나라가 이제는 선진국 대열의 문턱에서 세계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또 한 가지를 더 든다면  기독교가 국교도 아닌데 애국가에는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라는 구절이 들어있다. 물론 하나님에 대한 호칭이나 애국가에 삽입된 해석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편 이러한 국가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한국 현실은 부끄럽고 부정직하고 불안한 정치 상황, 불안한 경제 흐름 등으로 지금까지 이루어온 모든 것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한 심리가 나라를 휩쓸고 있는 것도 오늘의 현실이다.

정말로 이 민족은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지난 5,000여 년 동안 소멸되지 않고 강대국의 틈새에서 지금까지 면면이 이어 오다가 이렇게 발전해서 위상이 높아진 것일까? 그리고 무궁화와 애국가와 아리랑 등에 나타난 뜻은 역사의 주인이신 주님의 구체적 역사 참여의 증거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 땅이 왜 이렇게 부정과 부패의 늪에 온통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게다가 사상적으로 병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지구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재난의 뉴스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고 천재지변도 점점 그 횟수와 강도가 심해지는 것 같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마지막 때의 시작이라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아직 때는 아니라고 하셨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 복음이 전파 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의 수가 2,000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 모두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 주님이 다시 오실 때가 되리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정말 우리 민족이 마지막 때를 위해 선택된 선민일까?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자신의 백성이라고 선포하였지만 목이 곧음과 우상숭배로 인해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당한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보았다. 무궁화와 애국가, 아리랑 속에서 흐르는 예수님의 흔적들은 역사의 우연일 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필자도 모르지만 요즈음 같은 정치상황을 보면서 어느 교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이 보호하사” 우리나라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하겠다. 그렇지만 요즈음의 나라의 형편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불안뿐이며 입에서 나오는 기도는 “마라나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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