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과 생명
과월호 보기
특집
건생주치의
건생가이드
건생캠페인
건강한 사람들
신앙클리닉
시론
문학
2011년 5월호

아구창
  글·은병욱 (가천의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용산뱁티스트처치)

1. 아구창이란?

신생아에서 우유 찌꺼기 같은 흰 반점이 입안에서 관찰되어 떼어내었다가 출혈이 생겨 놀란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이 계실 겁니다. 때로는 입안뿐 아니라 전신적인 병변을 나타내기도 하는 이 질환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란 효모균(Yeast) 감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칸디다 알비칸스는 여러 칸디다 곰팡이균 중에 하나지만 가장 흔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칸디다, 또는 칸디다균이라고도 하며 이 균이 입안에 감염이 되면 이를 아구창이라고 합니다.

2. 어떻게 감염되나요?

칸디다균은 건강한 아이들과 성인들의 피부, 질, 창자 속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아분만 시 산도에 있던 칸디다균이 직접 아기의 입안에 전염되는 경우에 아구창이 발생될 수 있으며 분만 후 7~10일 경과 후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드물게 분만 시뿐만 아니라 생후에도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있던 칸디다균이 신생아의 입안에 전염되어 아구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누구에게 잘 감염되나요?

최근 저체중아의 생존이 증가함에 따라 신생아에서의 파종성 칸디다의 감염 예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분만 5일 후에 만삭아의 10%, 1,500g 이하의 영아의 30%는 위장관에 칸디다균이 분포하며 2주 후에는 피부에도 분포하게 됩니다. 피부에 나타나는 병변은 약 50%에서 관찰되며, 그 양상은 수포, 농포, 반점상 구진 양상의 발진 등 다양한 모습을 보입니다. 전신적인 감염은 주로 저체중아에서 발생하며, 그 빈도는 2~5%입니다. 신생아에서 복부수술, 장기간의 인공호흡기 치료, 장기간의 정맥 내 카테터의 사용, 정맥 내 영양요법, 광범위 항생제 치료 등을 할 경우에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구창은 신생아의 2~5%정도에서 비교적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세 이후의 건강한 아이들이나 성인들은 아구창에 걸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하지만, 단기 또는 장기간 항생제 치료를 받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또는 극도로 쇠약한 소아들이나 성인들에게 발병할 수 있기에 신생아기를 벗어난 소아나 성인에게서 아구창이 발병하는 경우 아구창 치료뿐만 아니라 그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칸디다에 일단 감염이 되면 아구창뿐만 아니라 기저귀 피부염을 흔하게 일으키고 드물게 만성 피부 점막염, 손톱 주위염, 발톱 주위염, 식도 칸디다염, 인두 칸디다염, 전신성 칸디다염, 눈의 칸디다염, 칸디다 혈증 등 여러 종류의 칸디다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아구창은 신생아의 입안의 점막, 혀, 잇몸 등에 칸디다균 감염이 동시에 생기는 것입니다. 어머니들이 모유 수유를 할 때 아기 입안을 들여다보고 우유 찌꺼기 같은 하얀 위막이 잇몸, 혀, 입천장 등에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 혀, 입안의 점막 등에 딱 달라붙어 있는 진주 빛깔의 흰 반점은 큐팁 등으로 제거해보려 해도 잘 제거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제거가 되는 경우 붉게 발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아기 동안은 반복해서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입안의 통증으로 인하여 잘 먹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심해 보이는 육안적 소견과 달리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개 칸디다균 확진 검사를 시행하기보다는 이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증상과 병력, 진찰소견 등을 종합해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4.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아구창은 비교적 흔한 곰팡이균에 의한 전염병이고 쉽게 치료되는 편입니다. 처방에 따라 마이코스타틴(mycostatin) 현탁액이나 니스타틴(nystatin) 현탁액 1cc를 1일 4회 10~14일간 입안에 주입하고 발라 치료하거나 필요시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로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의 치료방법으로도 치료되지 않으면 니스타틴(nystatin) 현탁액의 용량을 높여 치료하든지 니스타틴과 플루코나졸(fluconazole)이나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로 14~21일 간 치료합니다.

니스타틴 현탁액을 입안에 넣어 치료할 때에는 약을 금방 삼키면 치료의 효과가 적으므로 입안에 오랫동안 많이 묻어 있도록 부모가 신경을 써주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는 동안 입안에 약을 조금 주입시키든가 큐팁으로 발라 치료한다면 비교적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신생아기 이후 영아나 그 이후 아이에게 생긴 아구창도 똑같은 방법으로 치료해 줄 수 있으나 신생아기 이후의 영유아에게 특별히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구창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경우에는 당뇨, 면역결핍증 등의 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며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 원인과 아구창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칸디다균성 기저귀 피부염이 아구창과 같이 동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 또한 동시치료가 원칙이며 치료는 니스타틴 연고, 암포테리신 연고 등을 도포하며, 될 수 있는 대로 기저귀를 채우지 말고, 기저귀를 채우는 경우에는 자주 바꾸어 주도록 합니다.

5. 주의할 점이 있나요?

아구창을 일으키는 칸디다균은 접촉만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아구창을 앓고 있는 아기가 손가락을 빨거나 장난감을 빤 뒤에 피부에 닿을 경우 칸디다 피부염이 손가락 또는 접촉피부 면에 생기기도 하며, 모유수유하는 엄마의 젖꼭지에도 칸디다균 감염이 생겨 모유수유 중 젖꼭지가 아플 수 있으므로 아이가 아구창에 걸린 경우 수유모의 젖꼭지도 동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환자와 접촉 전후에 꼭 손을 씻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Copyright ⓒ 건강과 생명(www.healthlif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컨텐츠 사용 문의 및 저작권 문의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