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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호

손발입병(수족구병)
  글·오지은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소아청소년과. 수영로교회)

손발입병(수족구병, hand, foot and mouth disease)은 질환의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손과 발, 그리고 입안에 수포가 생기는 병으로 주로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많이 생긴다. 입안의 병소는 혀와 구강 점막, 인두, 입천장, 잇몸과 입술 등에 나타나며 4~8mm 크기의 수포가 생기고 나중에 궤양을 형성한다. 손과 발, 엉덩이나 사타구니에 쌀알 크기의 반점 구진상 발진 혹은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며,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과 발등에 더 많다. 이러한 수포는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없어진다.

손발입병의 가장 흔한 원인병원체는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 virus) A 16이며 많은 수에서 가벼운 미열과 함께 손, 발과 입의 발진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한 임상경과를 보인다. 하지만 드물게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형도 손발입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콕사키바이러스 A16보다 더 자주 중한 임상증상을 보이며 바이러스성 수막염뿐만 아니라 뇌염, 소아마비와 유사한 마비 질환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손발입병과 이로 인한 신경계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그리고 중국에서 대규모 유행이 있으면서 사망한 사례들이 보고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에 손발입병 환자가 신경계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주로 봄부터 여름과 가을철까지 따뜻한 날씨에 유행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급속히 퍼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2010년 질병관리본부의 보고를 보면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표본 감시망을 통한 자료에서 3월 말부터 손발입병 환자가 보고되기 시작하여 6월과 7월에 환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9월 이후 환자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손발입병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진단이 된 후에는 다른 아이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 손발입병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가벼운 열과 수포성 발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열이 나면서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할 수 있도록 돌봐야 한다. 일부 환자에서 고열이 나면서 구토를 하고 두통을 호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합병증 발생 여부에 대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발입병의 잠복기는 3~7일이므로 환자와 접촉한 후 3~7일 이후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임상 양상을 보고 진단할 수 있지만, 대변, 인두 도찰 검체 등에서 바이러스의 RNA를 확인하는 분자유전학적인 검사방법(RT-PCR)과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다. 질병에서 회복되고 난 이후에도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수포의 내용물 등에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분비물이 묻어 있는 장난감, 수건 등 오염된 물건에 접촉한 경우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손발입병에 대한 백신이 없는 상태이므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기간(약 1주일간) 동안 환자가 등교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평소 철저한 손씻기를 교육하고 개별 물품을 사용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통해 환자 발생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 내 전파를 줄이기 위해 집에서도 식사 전 후, 아기 기저귀를 교체하기 전 후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환자의 분비물이 묻은 장난감이나 놀이 기구 등을 청결하게 소독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1. Kliegman RM BR, Jenson HB SB, editors. Nelson textbook of pediatrics. 18 ed. Philadelphia: WB Saunders Co; 2007.
2. Podin Y, Gias EL, Ong F, Leong YW, Yee SF, Yusof MA, et al. Sentinel surveillance for human enterovirus 71 in Sarawak, Malaysia: lessons from the first 7 years. BMC Public Health. 2006;6:180.
3. Chen K-T, Chang H-L, Wang S-T, Cheng Y-T, Yang J-Y. Epidemiologic Features of Hand-Foot-Mouth Disease and Herpangina Caused by Enterovirus 71 in Taiwan, 1998 2005. Pediatrics. 2007 August 1, 2007;120(2):e244-52.
4. Zhang Y, Tan XJ, Wang HY, Yan DM, Zhu SL, Wang DY, et al. An outbreak of hand, foot, and mouth disease associated with subgenotype C4 of human enterovirus 71 in Shandong, China. J Clin Virol. 2009 Apr;44(4):262-7.
5. 병원체 실험실 감시정보(엔테로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http://www.c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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