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과 생명
과월호 보기
특집
건생주치의
건생가이드
건생캠페인
건강한 사람들
신앙클리닉
시론
문학
2011년 3월호

선행과 건강
  글·송영옥 (늘푸른교회 담임목사)

마음을 편케 하는 선행

어떤 사람이 백화점에서 비누를 훔쳤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일이 잊어지지 않고 양심의 가책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돈과 함께 사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오래전 운전하면서 들었던 라디오방송의 내용입니다. 
사람은 잘못을 했을 때 마음이 평안하지 않고 불안하고 두려워집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고 난 후 하나님이 두려워서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창 3:8~10). 잘못을 했을 때 이런 양심의 가책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무서운 세상이 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회개하고 사과하고 선을 행했을 때 마음이 평안합니다.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오래 보존하시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선을 행했을 때 왜 기쁨이 생기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조단 그라프만 박사팀은 2006년 자선기부를 할 때 뇌에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자선단체에 기부를 할지 말지를 물은 뒤 MRI를 이용해 뇌 영상을 찍었다. 그 결과 기부를 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측핵과 중뇌가 활성을 보였다. 이 뇌 영역들은 흔히 ‘보상회로’라고 부르는 부분으로 기쁨과 희열을 담당한다. 보상회로에서의 도파민 분비가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익명으로 기부할지 기명으로 기부할지 또는 금전적 보상이 있는지 없는지는 뇌에서 반응이 일어나는 부위에는 큰 차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학동아 2008년 12월호에 게재된 김재진 교수의 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선을 행했을 때 기쁘고 평안한 마음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선을 행해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졌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기쁨이 줄어들거나 사라집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하고 잘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얼른 회개하거나 사과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잘못을 했을 때 회개와 사과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잊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해둡니다. 어떤 사람은 편치 않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서 술을 마시며 잊으려 합니다. 조용하면 잘못이 생각나기 때문에 빠른 음악과 시끄러운 소음 속에 자신을 던져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혼자 있으면 두렵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집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더 악한 일을 저지르며 양심을 마비시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결코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불안하고 불행한 삶을 살다 죽음 앞에서 후회할 뿐입니다. 

몸을 건강하게 하는 선행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대학 리사이드 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10년에 걸친 연구 결과를 심리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에 의하면 신중하고 양심적이며 허영심 없는 성격의 사람이 야비하고 이기적이며 남을 이용하는 성격의 사람보다 오래 살 확률이 30%나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착한 사람이 오래 산다” 미 연구진 “야비하면 사망률 30% 높아”」라는 제목으로 1995년 3월 8일 동아일보가 보도했습니다.  

2008년 06월 13일 국민일보에 한국화이자제약 아멧 괵선 사장의 부인 나디데씨의 봉사 기사가 실렸습니다. 터키 출신인 그녀는 한국에 와서 장애아를 돌보는 등 꾸준히 봉사를 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에 올 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향수병을 못 이겨 남편을 둔 채 홀로 귀국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봉사에 정을 쏟은 뒤 눈 깜짝할 사이에 4년이 지났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봉사는 향수병을 이긴 고마운 보약’이라고 했습니다.

2011년 2월 12일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가 출연했습니다. 독일의 국보급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녀는 2010년 ‘존경받는 한국인’ 특별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14세 때 독일 마인츠 음대에 최연소 입학을 했습니다. 마인츠 음대에서 16세 이상 입학할 수 있는 대학 규정까지 바꾸며 그녀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녀는 대학 졸업 이후 독일 국비 지원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하여 대학원 과정을 마쳤고,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대학원 최고과정까지 마쳤습니다. 그녀는 집안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시작했기에 ‘나는 실패하면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공부, 연습, 콩쿠르, 연주여행 등으로 쉴 새 없이 보냈고 쉴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공부가 끝난 19세 때 처음으로 여유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여유가 생기자 ‘내가 왜 이렇게 죽을힘을 다해 연습을 했지?’ ‘나는 뭘 위해 이렇게 달려왔지?’ 하는 생각이 들고 공허감이 엄습해왔습니다.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무기력해져서 밖에 나가기도 싫었고, 연습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녀의 어머니가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연주를 해보라’고 권유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교회에도 가서 연주하고, 소록도에 가서도 연주했습니다. 나눔의 기쁨을 담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즐겁게 연주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우울증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 즐거움을 위해 연주하기 보다는 내가 가진 재능으로 다른 이들을 위해 연주할 때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사람은 무엇을 심던지 심는 대로 거둡니다(갈 6:7-10). 그리고 주는 대로 받습니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받습니다(눅 6:38). 선을 심고 선을 주면 선한 열매를 풍성하게 거둡니다. 성경은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그렇게 대접하는 습관을 가짐으로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도 있었습니다(히 13:2). 성경에는 선지자를 선지자의 이름으로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의 이름으로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작은 자들 중 하나에게 제자의 이름으로 냉수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자마다 결코 자기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마 10:41,42). 선을 행했을 때 받는 상은 이 땅에서보다 영원한 천국에서 받는 상이 더 크고 귀합니다. 그래서 갚을 수 없는 사람에게 대접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선이고, 의인들이 부활할 때 하나님이 갚아주시기 때문입니다(눅 14:12~14).
 
“사람이 죽어서 하나님 앞에 갔을 때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돈, 친구, 친척, 가족이다. 그러나 선행만은 가져갈 수 있다(유대인의 격언).”





[Copyright ⓒ 건강과 생명(www.healthlif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컨텐츠 사용 문의 및 저작권 문의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