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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호

뇌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글·김승현 (한양의대 신경과학교실 교수. 대한치매학회 총무이사. 남서울교회)
‘어지럽다’라는 말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매우 광범위한 용어로서 엄격한 의미에서는 의학용어로서 불충분한 용어지만,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인간의 균형을 담당하는 귀(내이)와 이를 뇌로 전달하는 경로에 해당하는 평형체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지만 이외에도 심혈관질환, 시력장애, 정서장애 및 빈혈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정상적으로는 위치 변화 혹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에도 생리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 중 본고에서는 뇌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에 대해서만 다루고자 한다.

인간의 균형계는 계통체계상 3단계, 즉 감각수용단계(reception), 통합단계(integration), 인식단계(perception)로 구분할 수 있는데 쉽게 표현하면 그림1과 같이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시각, 청각 및 감각계의 수용체와 대뇌, 소뇌 및 뇌간과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어지럼증은 이 중 어느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게 되는데 그림2와 같이 1) 저울의 추를 지지하는 3개의 줄(감각수용단계)의 하나라도 끊어지게 되거나 2) 저울의 막대(통합단계)가 깨지는 경우와 저울의 손잡이(인식단계)에 문제가 있을 때도 나타나게 된다.


이중 뇌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저울의 막대나 손잡이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가장 흔한 원인은 뇌혈류에 이상이 발생하게 되는 뇌졸중(중풍)인데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 혹은 숨골(연수 혹은 뇌교)에 혈관이 막히게 되는 경우이다.

뇌졸중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균형계를 담당하는 부위에 뇌혈류가 차단됨으로써 발생하게 되며 이에 대표적인 예가 그림2에 나타난 것과 같이 소뇌 혹은 숨골부위에 혈관이 막히게 될 때 발생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의 특징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과 어지럼증 이외에도 감각장애와 언어장애, 보행장애 혹은 복시와 같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다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과 구분되어진다.
뇌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성인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들이 있는 환자에서 더 흔히 발생하게 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혈압조절 및 성인병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에는 기온의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는 경우 혈압의 변화와 혈관의 수축이 급격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만일 어지럼증과 함께 구음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혹은 감각이상이나 보행장애가 같이 발생한다면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나타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응급실로 내원하여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뇌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급격히 발생하는 뇌졸중에 의한 것도 있지만 그 외에도 뇌종양 혹은 뇌의 염증과 탈수초성 질환 혹은 파킨슨증후군 혹은 소뇌위축증과 같은 다양한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이와 같은 병은 특징적인 신경학적 이상소견 이외에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특징을 갖게 되므로 전문가의 정밀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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