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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호

유산소운동과 활성산소
  글·이왕재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본지 발행인)

과식으로 인한 비만은 현대인이 풀어야 할 숙명적 과제라는 현실을 돌아볼 때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엄청난 숫자로 늘어나고 있는 동맥경화성질환 환자들을 보더라도 운동의 중요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내용을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며 주의를 기울일 것은 과거에는 동맥경화성 질환, 즉 뇌졸중, 심근경색증(증상으로는 협심증으로 알려져 있음), 혈관성 망막질환, 혈관성 신장질환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60대 이후였다면 최근에는 4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30대도 심심찮게 병원을 찾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보면 이론의 여지없이 유산소운동을 통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체내의 에너지 대사과정을 활성화 해주는 것만이 이러한 동맥경화성 질환을 막는 가장 중요한 경로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 저녁에 한강변에 나가 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건강을 위해 나름대로 각자의 방식에 따라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음을 아주 쉽게 목격할 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 존재하는 헬스센터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체력단련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목할 것은 적절한 운동을 통해 소위 건강전문가들이 말하는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위 동맥경화성질환으로 진단을 받았지만 잘 발달된 의술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지는 경우가 종종 관찰된다는 사실이다. 즉, 동맥경화성질환으로 의술의 도움을 받는 현상이 비만으로 인해 체중감량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오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충분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종종 올 수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건강을 위한 적정체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동맥경화성질환을 앓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분명 양쪽의 인자 사이에 절충점이 있어야함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양쪽이라 일컬어진 두 인자 중 비만인자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왜 비만해지면 동맥경화성질환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일까? 동맥경화성 질환을 유도하는 데 관여하는 인자들 중 지질이 관여되고 비만으로 인해 증가된 에너지소모에 따른 활성산소 생성의 증가가 단적으로 그 원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비만한 사람에게는 보통 동맥경화의 주범이라 일컫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구성비율이 높고 중성지방 또한 흔히 높기 때문에 동맥경화의 높은 위험성에 노출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동맥내피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활성산소 역시 비만한 사람이 적정체중을 유지한 사람보다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 비만한 사람에게 동맥경화성질환이 보다 흔히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는 그 반대의 인자인 운동인자에 대해 살펴보자. 현대인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유산소운동, 과연 건강을 위한 전가의 보도라고만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미 많은 스포츠 건강전문가들의 연구결과에 의해서 밝혀져 있듯이 유산소운동량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늘어나는 산소소모량과 역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활성산소의 증가는 더 이상 과학적 논쟁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잘 알려진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평생을 스포츠인으로 산 분들의 수명이 다른 직종에 비해 짧다는 사실이나 과격한 운동은 심한 면역력 저하를 가져온다는 과학적 보고들은 바로 격한 운동 시 그 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활성산소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인간을 위시한 생명체들은 생명을 위해서 산소를 쓸 수밖에 없다. 지극히 정상적인 상황에서 생명을 위해 사용된 산소의 약 5%가 활성산소로 바뀌어 우리 몸을 공격하는 것이다. 당연히 운동을 위해 산소를 많이 쓰면 활성산소 발생도 늘어난다는 것이 바로 앞에서 열거한 운동 후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학문적 근거인 셈이다.

조금 폭넓게 상황을 고려해보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적정체중을 유지하면 동맥경화성질환과 관련이 깊은 지질의 문제는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늘어난 운동량에 비례해 발생이 늘어난 활성산소에 의해 혈관내피 공격이 늘어난다고 할 때 동맥경화성 질환의 발생에 미치는 종합적 효과는 어떨까? 이론적으로만 생각해보면 비만한 사람에게 동맥경화성 질환이 발병할 가능성보다는 훨씬 낮을 것으로 보지만 아직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대책은 무엇인가? 운동하면서 발생이 늘어난 활성산소에 대한 적극적 대처가 그 답이 될 것이다.

결국 비타민C를 대표로 하는 항산화 비타민을 적극 복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자기의 생명을 위해서 스스로 비타민C를 다량으로 생합성하는 생쥐에게 과도한 운동을 시켰을 때 스스로 합성하는 비타민C의 양이 평소의 2~3배로 늘어나는 것을 보아도 분명 활발한 운동 시에는 반드시 항산화 비타민제를 적극적으로 복용해야 자기의 몸을 정상 상태로 지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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