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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호

운동 중에 발생할 수 있는 근육 및 힘줄 손상
  글·김 철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운동 손상은 운동 중 다쳐서 생기는 급성 손상뿐 아니라 미약하지만 반복적인 부담이 가중되어 생기는 과용성 만성 손상으로도 나타납니다. 신체 부위에 따라 뼈, 관절, 연골, 인대, 근육, 신경, 피부 등이 손상을 받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주로 근육 및 건(힘줄)의 손상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운동 관련 근육 손상에는 근염좌, 좌상, 근경련 등이 있는데, 우선 근육이 운동 중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근육이 손상을 받는 것을 ‘근염좌’라고 합니다. 대개 종아리 근육이나 뒤 허벅지 근육에 많이 생기며 과도한 달리기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순간에 일어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근육이 뼈에 붙어 있는 인대부위가 뼈 조각의 일부를 물고 떨어지는 경우와 같은 골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급성 근염좌의 경우 빨리 얼음이나 냉스프레이 등으로 조직을 차갑게 하면서 안정을 취하여야 하며 필요하면 부목이나 보조기 등을 이용하여 근육에 부가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심한 통증과 출혈 및 부종을 동반한 경우에는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경미한 경우에는 2~3일 경과 후부터 마사지, 스트레칭, 찜질 등으로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좌상’은 축구나 농구 등 접촉이 많은 운동에서 상대 선수나 장비에 부딪혀 나타나며 주로 허벅지 전면이나 정강이에 생깁니다. 대개 피부와 근육의 일부가 찢어지고 피가 나기 때문에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근경련’은 갑자기 근육이 심하게 수축하는 것으로 경련이 풀릴 때까지는 근육 힘이 빠지지 않고 과도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원인으로는 탈수, 혈중 칼륨 및 나트륨의 부족, 탄수화물 섭취 부족, 과도한 긴장 등이며 주로 종아리 근육에서 나타납니다. 대부분 어렵지 않게 해결되기는 하지만 운동 중에 나타나면 넘어지면서 자칫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근경련의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및 마감운동, 운동 시작 전 충분한 탄수화물 및 전해질 음료 섭취 등이 도움이 됩니다.

근육에 비하여, 건은 근육을 뼈에 부착시켜주는 기다란 힘줄을 말하며 대개는 근육에 과도한 힘이 걸릴 때 근육에 연결된 힘줄이 순간적으로 손상을 받게 됩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아킬레스 건 손상으로 대개 종아리 근육이 발뒤꿈치 아킬레스 건으로 연결되는 이행 부위에 잘 생깁니다. 두 번째로 흔한 부위는 어깨인데 이두박근 힘줄의 어깨 부착 부위가 끊어지면서 이두박근이 뽀빠이처럼 유난히 튀어 나오게 됩니다. 운동 중에 종아리 아래 쪽 또는 어깨 부위에서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과 부종이 생기면 의심해 보아야 하며, 초음파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재건수술이 필요하나 경미한 경우 보존적인 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다음으로, 미약하지만 반복적인 부담이 가중되어 일어나는 ‘과용성 만성 손상’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과용성 만성 손상은 말 그대로 급성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힘보다 약한 그러나 반복적인 자극으로 생기며, 조직의 회복능력을 넘어서 장시간에 걸친 누적 자극이 점차 손상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운동습관이 나쁘거나 운동강도를 지나치게 빨리 높이거나 신발이나 운동하는 바닥의 성질, 운동 전 준비운동 부족, 해부학적으로 팔이나 다리에 부분적인 기형이 있는 경우 등에서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과용성 손상으로는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 발목관절 염좌, 무릎인대 염좌, 족저근막염 등이 있습니다. 대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강도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으면 예방이 가능하며, 운동을 마친 후에도 충분한 정리운동, 부드러운 마사지 등으로 과용성 만성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부학적인 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교정해야 원인적인 해결이 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용하는 운동장비, 운동화, 장갑 등에 신경을 써도 과용성 만성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근육 및 힘줄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준비운동이란 근육에 부담을 적게 주는 가벼운 전신운동을 10~20분 정도 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운동을 견뎌내야 할 근육에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근육과 힘줄 및 관절 주변 인대를 신장시켜 보다 유연하고 민첩한 운동이 가능하게 합니다. 이런 준비운동은 본 운동 중의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현저하게 감소시킵니다.

2. 평소의 운동훈련으로 운동 중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 및 지구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하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목적에 따라 운동방법과 강도, 시간 등을 매우 다르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하루 40~60분씩 근육에 따끈한 열감이 느껴지고 땀이 적당히 흐르며 숨도 약간 찰 정도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탄성 고무줄(테라 밴드), 모래주머니, 아령, 덤벨, 자전거, 또는 체력단련실에 있는 웨이트 써킷 트레이닝 기구, 자전거 등을 적절히 사용하되 과도한 부담에 따른 근육 피로감이 오지 않도록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3. 회복을 위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휴식이 제공되지 않으면 근육 및 힘줄의 누적 피로로 운동 손상이 배가 됩니다. 하루 정도 근육을 쉬게 해주고 목욕이나 온천욕 등으로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면서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줍니다. 근육 마사지는 부종과 근육 노폐물이 빨리 제거될 수 있게 해주고 정신 이완에도 도움이 됩니다.
 
4. 경우에 따라서 테이핑이나 보조기, 보호장비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테이핑은 적당한 탄력성을 갖고 있는 테이프를 운동 중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만한 관절 주위에 길게 붙이는 것으로 전용 테이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테이핑은 보조기나 보조장비처럼 강한 지지를 해주지는 못하지만 특정 근육이나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적당히 분산시켜 운동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염좌 손상을 줄여줍니다. 주로 발목관절, 손목관절, 손가락, 무릎 주변에 사용하며 1회 사용하고 떼어 버리면 됩니다. 보조기나 보호장비는 강한 근 수축을 요하거나 몸이 부딪히는 등의 과격한 운동을 할 때 특정 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신체조건 및 운동성격에 따라 적절하게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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