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과 생명
과월호 보기
특집
건생주치의
건생가이드
건생캠페인
건강한 사람들
신앙클리닉
시론
문학
2005년 9월호

경동맥 검사에 관하여
  글·최일훈 (새서울내과 2내과 원장. 늘사랑교회)
검사에도 유행이 있나 봅니다. 혈관질환에 대한 관심 특히 뇌졸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를 예방하고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을 골라내는 검사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경동맥에 대한 검사는 과거에도 MRI 등으로 했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서 예방적인 목적으로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하기는 어려운 검사였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의 해상도가 높아져서 혈관 벽의 두께를 재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되었는데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재서 동맥경화의 진행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뇌졸중과 경동맥

뇌졸중은 암과 더불어서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뇌혈관에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경동맥은 뇌혈류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혈관으로 목 앞을 지나서 뇌로 들어갑니다. 목의 정중앙의 기관지 옆을 만져보면 경동맥이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동맥은 직접적인 뇌혈관은 아니지만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된 정도가 뇌졸중을 예측하는 데는 매우 중요합니다.

2.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생겼는가?

뇌졸중(뇌경색)이 향후에 발생할 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흡연, 가족력, 고지혈증 등이 중요하지만 많은 뇌경색은 이런 위험인자가 없어도 발생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위험인자만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동맥경화가 진행된 정도를 직접 재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동맥경화는 동맥의 내막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측정하면 초기의 동맥경화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을 비롯한 입체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MRA검사가 가장 정확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비용이 문제입니다. 뇌졸중 등의 증세가 발생하면 당연히 MRA검사를 시행해야 하겠지만 예방 등의 목적으로 MRA를 전부 시행할 수는 없습니다.

비용과 정확도를 고려할 때 초음파 도플러검사가 가장 합리적입니다. 그래서 초음파도플러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하고 혹시 수술여부 등을 결정할 때는 MRA를 시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검사는 내막 및 중막의 두께를 측정하여 동맥경화의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데 보통 0.8mm를 안 넘어야 정상입니다..

3. 실제로 뇌졸중(뇌경색)이 얼마나 발생하나?

어떤 사람에서 뇌경색이 발생하는 여부를 예측하는 것은 아마도 한 달 후의 날씨를 예측하는 것보다 더 힘들 것입니다. 전통적인 위험인자(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뇌졸중의 가족력 등)와 경동맥에 대한 검사가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경우에는 다른 위험인자가 전혀 없더라도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매년 2% 정도인데 5년으로 계산하면 10%이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것입니다.

경동맥이 매우 좁아진 경우에는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매년 5~7%이며 5년으로 따지면 25%이상이기 때문에 3분의 1 가까이가 5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동맥이 좁아진 정도는 심장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진 정도와 비례하기 때문에 경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된 정도는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을 예측하는 데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결국 경동맥이 좁아진 분은 뇌경색이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입니다. 막상 검사를 권유 받으면 이 검사를 꼭 해야 하는지 또 정말 의미 있는 검사인지 판단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면 매우 어렵습니다.

경동맥검사는 매우 의미 있는 검사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기꺼이 하셔도 되겠습니다.




[Copyright ⓒ 건강과 생명(www.healthlif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컨텐츠 사용 문의 및 저작권 문의

Untitled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