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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호

대사증후군
  글·최일훈 (새서울내과 2내과 원장. 늘사랑교회)
‘대사증후군’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처음 들어보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보다 훨씬 더 흔한 질병이고 우리나라에서도 50대 이상인 남성의 경우에는 약30% 정도가, 50대 이상인 여성의 경우에는 약 50% 정도가 대사증후군에 해당된다고 하면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을 아시게 될 겁니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비만이 일반화 되면서 대사증후군이 아주 흔한 질병이 되어가고 있고 일부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비만한 나라인 미국보다도 대사중후군의 유병률은 더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동맥경화에 대한 다음의 네 가지 위험인자(1.고혈당, 2.높은 혈압, 3.고지혈증, 4.복부비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위험인자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에는 ‘X-증후군’ ‘죽음의 4중주’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이상하게도(X-증후군) 네 가지의 위험인자가 동시에 잘 나타나고,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죽음의 4중주)서 붙여진 것인데 의학이 발전하면서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작동이 문제가 있는 ‘인슐린저항성’이 병의 공통적인 원인임이 밝혀지면서 대사증후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은 인슐린에 대하여 우리 몸의 근육/지방/간세포가 잘 반응하지(인슐린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않는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인슐린저항성이 있는 분들은 정상 보다 훨씬 많은 인슐린이 분비되어야 몸의 세포들이 반응하게 됩니다.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질병의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가 중요하겠지요? 대사증후군 환자를 약 10년간 추적한 연구결과에 의하면(물론 우리나라의 연구가 아니라서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고 이중 대부분이 사망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암 보다도 무서운 결과를 보인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임상적으로 대사증후군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슐린저항성’이라는 것은 검사로 확인하는 방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 다음의 5가지 기준 중에서 3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 5개 항목 중에서 3가지 이상일 때

1.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 35.4인치, 여성 > 31.5인치)
2. 공복혈당 ?? 110mg/dL (참고로 당뇨병은 > 126mg/dL)
3. 혈압 ??130/85mmHg (참고로 고혈압은 > 140/90mmHg)
4. 중성지방 ?? 150mg/dL
5. HDL-콜레스테롤 < 35mg/dL(남), 40mg/dL(여)

예전에 내장지방(복부비만)이 모든 위험인자의 근원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대사증후군의 근본 원인인 인슐린저항성도 복부비만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장에 붙어 있는 지방에서 자유지방산 같은 나쁜 물질들을 방출해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는 이론입니다. 결국은 뱃살을 빼면 단번에 모든 문제가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대사증후군이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알면서도 맛있는 음식에 대한 유혹과 운동하기 싫은 불성실함을 극복하기가 어려운 것이 인간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어떻게 보면 죄의 유혹과도 비슷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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