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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호

늦기전에
  글·이영현 (전 서울대병원 간호과장)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인 그분은 주님을 사랑하는 아름답고 신실한 분으로서 전도훈련도 받고 열심히 전도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 사시는 어머님께 복음을 확실히 전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말아서 그 안타까운 심정을 글로 남긴 것이었습니다.

“… 건강하실 때 복음을 전할 기회를 놓치고, 한 달 전에 기력이 없어 여러 번 쓰러지신 것이 계기가 되어 한 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12월 24일 급한 연락을 받고 내려갔을 때, 엄마는 의식이 거의 없으시고 상황이 심각해서 그때도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31일 방학식만 마치면 곧장 달려 내려가 어떤 절박한 상황이라도 복음은 꼭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애끓는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우리 엄마 복음 듣고 예수님 영접하고 돌아가시게 해 달라고…’ 그러나 엄마는 단 몇 시간을 기다려 주시지 않고 그대로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서도 내 사랑하는 어머니께 복음을 전하지 못한 마음에 가슴 이 찢어지는 듯하여… 제 심정은 정말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족들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복음 전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은 죽게 되어 있는 것이고, 그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천국과 지옥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9:27)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행4:12)

이런 사실을 확실히 믿는다면 우리가 이 큰 사랑을 그들에게 알려주어 천국에 가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은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가장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필요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행16:31). 혹시 그분들이 한 번에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도하며 진심으로 그분들을 사랑하면서 계속 전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영혼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저에게도 왠지 계속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늘 복음을 전하면서도 미국에 계시는 어머님의 구원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점검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는 계속 미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미국으로 가면서 어머님의 신앙을 꼭 확인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기쁘게 사시도록 해야지 생각하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20일간 머무는 동안 바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일정이 지나갔습니다. 드디어 떠나는 날 저녁이 되었습니다. 어머님과 식사를 하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어머니, 만일 오늘밤이라도 이 세상을 떠나신다면 천국에 들어갈 것을 확신하세요?”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교회에 출석하시는 어머님의 대답은 “글쎄…”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말씀을 드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후에, 중요한 증명서 등이 모두 들어 있는 지갑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부랴부랴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느라 시간을 보내고서야 지갑을 찾아서 공항에 시간 맞추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모르고 그냥 서울로 돌아 왔더라면 매우 어려운 일이 생겼을 텐데,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머님 문제가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일을 통하여, 사탄은 우리에게 미루도록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을 때 즉시 시행해야겠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 와서 곧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 꼭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길 기도하며 복음을 전화에 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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