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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호

매독, 갑상선, 풍진 외
  글·윤현국 (상동서울가정의학과,수원우만교회 )
질문1. 새벽에 숨이 답답해 잠에서 깨 변을 조금 보긴 했는데 식은땀과 함께 구토도 조금 했습니다.
심한 경련성 복통으로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장에 변이 꽉 차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1년 전에도 이런 증상과 함께 정신을 잃은 적이 있었습니다. 친척 중에 대장암에 걸린 분이 꽤 있어서 걱정이 되네요. 아랫배가 몸에 비해 나온 편이며 아랫배를 누르면 아픕니다. 가끔 변을 힘들게 볼 때면 화장지에 피가 묻어 나올 때도 있고 변을 보더라도 덜 본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꼬로록~’ 소리가 자주 납니다.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요?


위와 장의 기능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변비가 자주 발생하지 않나 생각되고 그러면 치핵이 발달하여 대변을 볼 때 피가 묻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장에 대한 검사는 한번 시행해 보시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증상이 악성 종양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추측되고 직계 형제나 부모의 대장암 가족력이 아닐지라도 잦은 배변과 관련된 증상이 있고 아직 한번도 받아보신 적이 없으시면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질문2. 목이 아픈지는 3~5일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제 증상은 목에서 아래쪽과 오른쪽 쇄골부위의 끝이 만나는 지점이 침을 삼킬 때마다 아픕니다. 꼭 바늘이나 침 등으로 콕콕 찌르는 느낌인데 숨을 깊게 쉬어도 그런 아픔이 느껴집니다. 감기가 걸리려나 하는 의심을 해봤지만 감기가 걸릴 때의 목 아픈 것과 약간의 차이가 느껴져서 솔직히 겁이 나기도 합니다. 아프다고 생각하니 오른쪽 귀도 따끔거리는 것 같고 머리가 띵한 게 독한 감기약을 먹은 것 같습니다. 신경이 쓰여서 그 부분을 만져보면 부은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런 게 혹시 갑상선은 아닌지요.

일반적으로 갑상선이 있다 말할 때 그것이 갑상선의 기능의 변화를 말하는지 아니면 갑상선에 생긴 종물을 말하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 목부위에 생기는 이상증상이 있으면 두루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지 걱정하시며 문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은 내분비기관의 하나로 신체의 대사와 관련된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환자가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이 갑상선이 커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호소하시는 증상은 갑상선 질환의 전형적인 것이 아니므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질문3. 조밀유방으로 초음파를 받아보라고 하셔서요. 종합검진 후 초음파를 했는데 별다른 게 없다면서 조직검사를 권유하셨어요. 가슴에 멍울이 잡힌 지 오래되었거든요. 작은 밤송이처럼 생겨 얼마나 단단한 조직인지 피스톤이 잘 들어가지 않더군요. 검사결과 양성이라며 6개월 후에 다시 검사하자는데 괜찮은 건지 궁금해서요.

유방에 생기는 종물로 유방암과의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은 미국 등과 달리 30대와 5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폐경기 이전의 여성들은 유선조직이 치밀하여 유방촬영으로 암을 감별하기가 어려우므로 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검사결과 6개월 후 다시 검사하자는 것은 현재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은 아니고 멍울 잡힌지도 오래되어 변화가 없을지라도 일정기간 동안 종물이 자라거나 성상의 변화가 있는지 관찰하고 재검하는 것이 악성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질문4. 저는 남편의 수술여부를 상담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33세 100Kg 183Cm입니다. 작년 4월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으나, 물리치료만 하다가 10개월이 넘어 종합병원에서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날짜를 3월 7일로 잡았으나 수술 후에도 다리를 계속 절 수 있으니 수술과 재활치료 중 선택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끊어진 사실을 바로 알고 재활치료를 하는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안 해도 괜찮은 것인지 몹시 궁금합니다.


다리만 절지 않는다면 어떤 치료방법이든지 좋습니다.
10개월 정도 지나셨으면 끊어진 건의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장애가 보행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발목관절에 장애가 남아있다면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환자에게 선택할 여지가 있는 것은 현재의 상태가 수술로 얻을 수 있는 잇점과 수술 후(수술자체도 일종의 위해행위가 될 수 있으므로) 남을 후유증과 위험성이 비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수술 여부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현재 환자분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불편하게 느끼시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수술경과와 현재 상태를 유지할 때의 장단점을 잘 비교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질문5. 매독에 걸리면 평생 검사할 때 나온다고 들었는데 치료가 끝나고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습니까? 양성반응만 나타나는 것인지 시간이 지나도 균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사람에게도 옮기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매독 감염 여부를 알아보는 혈청검사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VDRL이라는 검사법은 매독이 치료되면 음성으로 변하고 치료에 대한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그러나 FTA-ABS, TPHA 라는 검사법은 일단 감염되면 평생 존재하므로 치료경과를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감염이 의심되거나 감염이 확진되었을 때 적절한 치료로 VDRL의 음성전환이나 역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아 완치가 되어도 후자의 검사법은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검사결과가 감염의 현재 상태를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매독의 치료는 감염된 경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benzathin Phenicilin이라는 주사를 사용하나 알러지반응이 있으면 대체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 수주간 반복하여 맞아야 하므로 번거러울 수 있으나 빠뜨리지 않고 잘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경계통까지 감염된 신경매독의 경우는 뇌척수액의 검사를 시행하여 호전되는 여부를 확인하며 치료합니다. 치료과정이 복잡하고 어려우므로 쉽게 생각하여 중도에 그만두지 마시고 의사의 처치를 잘 따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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