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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호

남성 갱년기, 천식, 팽창선조 외
  글·윤현국 (상동서울가정의학과,수원우만교회 )
질문1. 일을 많이 하고 있는 39세의 기혼여성입니다. 올해 2월 달에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곧 바로 학교강의와 직장생활로 거의 매일 새벽 2, 3시에 잠을 자곤 했습니다. 물론 요즘도 많이 바쁘고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저녁이 되면 몸이 가려워서 긁게 되었어요. 주로 팔과 다리가 많이 가려운데 원인이 있는 건지요? 혹시 큰 병의 시작은 아니겠지요?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피부 가려움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환자 분들이 흔히 호소하며 병원을 찾게 되는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원인이 되는 특별한 질환이 있을 수 있으나 대개는 가려움증 외에도 다른 여러 증상들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려움증을 일으킬만한 심한 자극이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피부가 작은 자극에도 과민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한 경우에 그럴 수 있습니다. 목욕과 샤워를 할 때 지나친 피부자극은 증세를 심화시키므로 횟수를 줄이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로 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순한 비누를 사용하시거나 가급적 사용하지 마시고 절대로 때를 밀지 마십시오.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향이 많거나 구성성분이 복잡한 보습제는 피하십시오. 스트레스는 가려움증을 심하게 하므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조절하셔야 합니다.

가렵다고 긁으면 오히려 더욱 악화되므로 손톱을 짧게 깍고 필요시 약물을 복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너무 덥거나 땀이 많이 나는 활동을 삼가시고 그러한 환경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나 건조한 공기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직접 노출을 줄이시고, 피부와 접촉하는 옷은 모직, 합성섬유보다는 면으로 된 것이 좋습니다.

질문2. 남성들에게도 갱년기가 있을까? 제 나이는 40대 후반 인데 요즘 들어 부쩍 하는 일 없이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욕이 생기지 않는 게 처음에는 피로와 스트레스, 나이 때문인 줄 알았는데 얼마 전 TV를 보니 남자도 갱년기 증상이 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진료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궁금합니다.

남성 갱년기라는 증상이라고 기술되는 증상은 긴장, 심리적인 우울증세,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쉽게 피로해짐, 불면증, 안면 홍조, 발한, 성적 호기심의 상실 등을 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남성 호르몬을 측정해보면 수치가 정상이하이거나 낮은 정상 경계치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남성 갱년기의 특징은 여성과 달리 남성호르몬의 저하가 서서히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여성보다 고령에서 나타나고, 모든 남성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남성 갱년기는 엄밀한 의미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남성갱년기를 대신하여 노인남성의 남성 호르몬 부분 결핍증이나 노인남성의 남성 호르몬 결핍증이라는 용어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노인 남성에서 남성 호르몬 결핍증이라고 정의할 기준이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현재로서 연령 증가와 함께 나타나는 남성호르몬 저하에 대한 대체요법을 일반적으로 적용할 만한 확실한 증거도 없습니다만 적응증에 해당하는 노인 남성에서 남성 호르몬의 대체요법은 여러 가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극복을 위해 보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식이와 절주, 금연,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적절한 수면과 휴식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남성 호르몬 농도가 낮은 노인 남성의 일부에서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남성 갱년기를 치료한다고 하는 경우 먼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가까운 주치의를 방문하시어 상담과 진찰을 받으시고 전문과목의 의사를 찾아갈 것이 아니고 새로 정립되어가는 영역임을 생각할 때 주치의와 상의하여 이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된 의사를 찾아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3.현재 10살인 우리 애는 5살 때부터 천식으로 고생을 했는데 진단을 받고난 이후에 수시로 응급실 신세를 많이 졌어요. 처음엔 저도 경험이 없어서 병원도 다니고 민간요법, 좋다는 한약도 무척 많이 먹였어요. 그러나 사람들 저마다 체질이 다르듯 남들이 먹고 효과 봤다는 약을 먹여도 별 차도를 못 느꼈었죠. 거의 감기를 달고 살았고 1년에 한두 번은 기본으로 입원을 하고, 네뷸라이저를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작년 겨울부터 증상이 거의 없는데 제 생각엔 아이가 자라면서 저절로 면역력이 생겨서 좋아졌는지 아니면 제가 먹였던 여러 가지가 효과가 있어서인지 잘 모르겠네요.

기관지 천식은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기도의 과민성이 존재하고, 기도의 염증성 반응이 보이며, 자연히 혹은 치료에 의해 가역적으로 증상(호흡 곤란, 기침, 천명)이 호전되는 질환입니다.

모든 천식 환자(소아와 성인 포함) 중에 50~70%는 예후가 좋고 첫 진단 이후 7~10년까지 천식을 갖고 있을 확률은 26~78% 정도(평균 46%)입니다. 소아 천식의 관해율(완치율이 아니고 증상이 좋아지거나 치료에 잘 반응한 경우)은 30~70%입니다.

저절로 관해된 어린이 중의 몇몇은 어른이 되어서 다시 천식을 경험하게 되고, 이런 환자들은 자주 지속적이고 심한 천식을 앓게 되는데 천식이 관해되지 않고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는 어린 나이에 발생한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함께 있는 경우, 피부 시험 양성, 중증 천식의 경우가 있으며, 예후도 불량합니다.

질문4. 저희 신랑은 중1때 아침에 갑자기 일어날 수가 없어서 구급차에 실려가 왼쪽 고관절에 생긴 급성관절염 수술을 했답니다. 할아버지도 중 1때쯤 왼쪽고관절에 급성관절염으로 수술하셨답니다. 그래서 제 아들도 혹시나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급성관절염은 몇 시간 안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제 아들에게도 급성관절염이 나타날까요? 아직 5살밖에 안됐지만 남편이 많이 걱정을 합니다.

관절염 중 응급으로 치료를 요하는 관절염은 대개 세균감염에 의한 화농성 관절염일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즉 선천적으로 잠재해 있던 원인에 의한 감염증이 아니고 어떠한 경로를 거쳐서든(예를 들면, 상기도감염이나 종기와 같은 먼 감염부위에서 혈류를 통해 관절내로 전파되는 경우, 골수염과 같은 이웃의 감염장소로부터 직접 침범한 경우) 관절에 발생한 세균감염에 의한 염증이므로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5. 13세 여아(초등6학년)의 어머니입니다. 며칠 전에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양쪽 허벅지가 빨래판결처럼 벌겋게 트고 있는데 다른 부분이 틀 것도 걱정되고 따로 특별히 예방과 치료하는 크림약이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예전에 고등학교 시절에 약간 튼 자국이 있는데 정작 아이를 가졌을 때는 피부가 트질 않았거든요. 그 때는 아무도 그런 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었고 특별히 아프지는 않으니까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니잖아요. 이유와 원인은 알고 싶습니다


팽창선조란 피부의 진피층이 갈라져서 피부가 찢어진 것 같이 보이는 병입니다. 갑작스러운 성장이나 체중의 증가, 임신, 쿠싱 증후군, 스테로이드의 과다한 사용으로 잘 나타납니다.

피부는 상당히 탄력이 있는 조직이지만, 피부가 둘러싸고 있는 신체조직(근육이나 지방질)이 갑자기 양적으로 팽창하게 되면 못견디고 찢어질 수가 있습니다. 산모가 배가 불러오면서 뱃가죽이 늘어나다가 찢어지는 것은 흔히 보는 일입니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워낙 성장속도가 빠르다보니 피부가 근골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하여 찢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특히 사타구니 등 팔, 다리의 피부가 많이 찢어집니다. 특히 사타구니 부분은 곰팡이에 의한 완선 등을 습진으로 오인하고 각종 습진약이나 종합피부질환치료제를 약국에서 사서 바르다가 완선도 심해지고 팽창선조도 악화시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드물게는 호르몬 계통의 이상에 의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내과적인 검사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발병초기에는 특히 검붉은 색깔로 흉칙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면 점차 색깔이 엷어지고 패인 자국도 어느 정도는 메워지게 됩니다. 악화 인자만 제거하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차차 눈에 덜 띄게 됩니다. 최근에는 바르는 약 등으로 치유 기간을 단축시키려고 하기도 하지만, 최소 수 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질문 6. 제 장모님께서는 독특한 병을 앓고 계신 것 같습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부정기적으로 나타나는 병 때문에 많이 고생을 하십니다. 증세는 머리가 굉장히 아프며, 또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신다고 하십니다. 두피에도 손이 닿기만 해도 통증을 느끼신답니다. 또한 주로 무릎아래 정강이 뼈 근처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이곳 또한 너무 아파하십니다. 이러한 증상은 어쩌다 몸이 피곤하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이유 없이 불쑥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몇 년 전 어떤 한방 병원에서 '단'이라는 병명으로 진단을 내려 치료를 받아 다소 좋아지기는 했으나 무엇이 원인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완치되는 병이 아닌 것 같아 더욱 마음 졸이게 합니다.혹시나 이 병에 관해 알려진 것이나, 전문 병원 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두통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두통의 정도도 다양해서 간간히 약물 한두번 복용하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만 너무 심하여 입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질환으로 생기는 이차성 두통인 경우는 원인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잘 낫지 않습니다.

두통 자체가 문제인 일차성 두통은 그 원인기전에 따라 치료법이 약간씩 다르므로 잘 낫지 않거나 증상이 너무 심하다고 느낄 때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모님의 증상은 긴장성 두통에 가깝다고 생각되나 진찰과 상담을 통해 몇몇 다른 종류의 두통과도 감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대개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므로 신체적,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리에 나타나는 통증이 동반되는 홍반은 발생 당시 선행하는 감염증이나 약물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나타나는 양상이 유사한 결절 홍반의 원인이 감염증이나 약물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두통과 다리의 홍반이 같은 원인에서 기인하는 질환인지는 알려면 환자와의 상담이 더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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