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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호

피부묘기증, 음낭수종, 고막재생술 외
  글·윤현국 (상동서울가정의학과,수원우만교회 )
질문1. 저는 고3 학생입니다. 그런데 난 데 없이 피부묘기증이라는 병이 생겼어요.
어디에 살짝만 긁혀도 부어오르고 막 가렵습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있는데 도저히 나을 생각을 안 하네요.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을 까요?


피부묘기증이란 피부를 긁은 후 수분 내에 그 부위에 국한되어 두드러기에서 보이는 팽진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부종과 주위에 홍반성 발적이 보입니다. 이것은 정상적인 생리 반응과는 달리 경한 자극에 대하여 과장된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피부자극에 의하여 히스타민 등의 매개 물질이 분비되어 가려움증을 야기시키기도 하고, 혈관의 확장 및 투과성을 증가시켜 피부내의 부종을 일으킵니다. 원인은 대개의 경우 밝혀져 있지 않지만 감염증, 전신질환, 정서불안이 원인이 될 수 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피부묘기증은 정상인의 약 5% 정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변과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에 따라 치료의 필요 유무가 결정되겠습니다. 피부가 자극을 받아 긁지 않게 하기 위하여 건조하지 않게 하고 필요시 항히스타민제 등의 꾸준한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질문2.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30세 주부입니다. 둘째를 가져 8 개월쯤 되어 갑자기 왼쪽 무릎이 일어서지도 못하게 아픈 통증을 느껴서 절뚝거리며 병원에 가서 X-ray를 찍었는데 뼈는 이상이 없고, 임신으로 과체중이 되서 관절주변을 싸고 있는 인대 쪽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찜질을 받고 (파스같이 바르면 화끈거리며 시원한 느낌이 나는) 연고를 일주일 바르고 나니 괜찮아 지더군요. 둘째를 가졌을 때도 그렇고 출산하고 결혼 전보다 몸무게가 13Kg(표준체중보단 18Kg이나) 늘어난 것이 원인인 것 같은데 오래 걷거나 서있으면 양쪽 무릎과 주변이 묵직하고 부은 느낌도 있고 뻐근하기도 하고 당기는 것같이 아픕니다. 아주 못 견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관절염이 아닌지 심각한 건 아니겠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비만으로 관절에 생기는 스트레스는 관절과 주변 연부조직에 염증성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만 자세한 상담과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류마치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할 것이나 관련된 전형적인 증상은 별로 없으신 것 같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관절 및 관절 주변의 통증은 무릎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과 체중을 감소시킴으로써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체중을 정상체중으로 감량하는 것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우므로 일단 근육의 염증을 소실시키고 통증을 가라앉히도록 하기위하여 적절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시고 꾸준한 운동과 식사조절, 필요한 경우 약물요법을 통해서라도 비만을 해결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질문3. 나이가 64세이고 남자입니다. 평소 괜찮다가 어제 갑자기 소변을 보니 소변색깔이 진하고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별다른 증상은 없었고 평소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고 있는데, 혹 어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지 궁금합니다.

소변의 색깔이나 성상을 보고 건강상태를 의심하는 경우의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간질환으로 담즙색소가 증가하는 경우 진한 소변을 보고,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소변량이 증가합니다. 단백뇨가 있을 때는 소변에 거품이 생길 수도 있지요. 하지만 대개 염려하는 심각한 질환들은 단순한 소변의 이상 말고도 그전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개 평소에 건강하고 정기 검진 상 아무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소변의 이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이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일반적으로 농축된 소변을 보면 색깔과 냄새가 진해집니다.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는데 날이 더워지면서 수분섭취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지면 농축된 소변을 보게 됩니다. 수분 섭취량을 늘리셔도 소변이 변하지 않으면 주치의를 방문하시어 보다 자세한 면담을 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질문4. 22개월 된 아들이 지난해 여름 교통성 음낭수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6개월쯤 지난 지금 수술을 받기 위해 날을 잡았는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아이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물이 찬 부분이 별로 표시가 안 나다가 낮이 되어 보면 확연히 부어 있는 게 보인다고 했더니 교통성 음낭수종이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아침이랑 저녁때 부어있는 정도가 달라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실 자신이 없는데 이것이 교통성, 비교통성을 판단하는 큰 기준이 되는 것인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한 쪽이 큰 대추만하게 부어있는 게 하루 종일 보이고, 추운데서 보면 음낭이 달랑 올라붙으니까 얼핏 보면 양쪽에 차이가 안나 보이긴 한데 만져보면 그쪽이 더 단단한 게 느껴지긴 하거든요. 정말 수술을 꼭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알려주세요.


음낭 수종은 고환을 쌓고 있는 막중 초막이라고 하는 두 막 사이에 장액이 저류되어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엄마 배속에서 태생기에 고환이 일부의 복막과 함께 음낭내로 내려오는데 이때 복막액이 고환초막내에 많이 저류된 것이고 이 고환초막이 곧 폐쇄되지 않으면 복막강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 곧 교통성 음낭수종이 됩니다. 이 연결된 길이 크면 복강내 장이 음낭내로 자유로이 내려와 탈장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소아에서 선천성으로 나타나는 음낭수종은 만삭이 되어 태어나는 아이들의 6%정도 되고 너무 크지 않거나 교통성이 아닌 경우는 돌이 지나기까지 자연 소실되는 수가 많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살 이전 까지는 우선 관찰하여 저절로 좋아지는 것을 기다려볼 수 있으나 그 이후에도 존재하면 수술로 제거하고, 교통성이거나 탈장이 동반된 경우는 즉시 수술을 하게 됩니다.

질문5. 지난 목요일 회식을 마치고 난 후 다음날 아침부터 갑자기 왼쪽겨드랑이 쪽에서 통증이 있어 이유가 궁금하였으나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토요일 저녁부터는 왼쪽 겨드랑이 통증은 덜 한 대신에 가슴부분이 아픕니다. 손으로 눌러보면 굉장한 아픔을 느낍니다. 숨을 쉬거나 뱉을 때의 통증은 없으며 단지 손으로 눌러보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가슴이 접히는 순간에도 통증을 느낍니다. 그리고 알레르기가 있는 편이라 아침에 일어나서 기침을 하곤 하는데 이때도 심하게 아픕니다. 여러 사연들을 보면서 늑간 신경통 같기도 한데 갑자기 이런 아픔을 느끼니 겁부터 납니다. 무슨 큰 병은 아닌가 하구요.

가슴에 생기는 흉통은 심장에서 시작하지 않는가하여 많이들 걱정하십니다. 흉통이 발생하는 원인장기를 두고 심장성 흉통과 비심장성 흉통을 나누어 생각하는데 질문하신 분의 증상은 비심장성흉통 중 흉곽에서 기인하는 통증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흉통은 흉곽에 자극을 주는 기침, 기지개 등 근육의 심한 연축과 이완 시에 통증이 유발됩니다. 진찰을 통해 구체적으로 진단을 내리게 되고 치료를 하게 되나 대부분 근골격계에서 시작된 통증이므로 적절한 약물치료 등을 통해 호전되리라 보입니다.

질문6. 얼마 전부터 피부에 하얀 게 동그랗게 생깁니다. 뭐가 난 것 같지는 안고 그냥 조그맣게 생겼는데 만지면 아프지는 않지만 무슨 병은 아닌가 궁금합니다. 알레르기 같기도 하고, 다리부분은 없는데 등에도 생기고 특히 상체에만 생기는데 술을 먹으면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피부병변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부에 생기는 병변은 알코올 의한 모세혈관 확장으로 음주시 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가슴이나 등에 생기는 흔한 피부병 중에 전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종의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감염증으로 날씨가 더워지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잘 발생하고 심하면 넓게 퍼지기도 합니다. 대개 가렵지는 않으나 표면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주변과 다른 색깔을 보입니다. 항진균제의 도포나 복용으로 쉽게 좋아집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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